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JAN 2019

 

그 사람, 국무총리 (내정) 정세균

지난해 12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 국무총리 인선을 발표했다. 이 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어 국회인준을 앞두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5대부터 내리 6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 당대표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깨끗하다, 바르다, 그런 수식어가 불필요한 공직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과 경제를 이끌 신임 총리 적임자로, 그동안 정계에서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언론사 취재진과 만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할 것.”이라고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6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부정, 비리, 뇌물 등 부끄러운 일없이 깨끗하게 일해온 신뢰할 수 있는 국회의원, 일에는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지역구의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해온 능력 있는 국회의원, 부드러운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감성 국회의원, 주변이 투명하고 흠결 없는 사람으로 통했다. 일에는 강한 추진력으로, 자신에게는 추상같고 지역 주민에게는 따스한 감성국회의원에서 국회의장으로 소신을 다해온 정세균 전 의장을 2020년 아나드론이 만나는 첫 손님으로 모셨다.

 

 

정세균,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이력

Q.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정치인, 공직자로서 살아오신 이력이 화려해 독자들이 모두 기억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새로 국무총리에 지명되어 자리를 옮기게 되셨는데, 간략한 소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ANA DRONE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국회의원 시절 어린 학생들에게는 제 독특한 이름 때문에 ‘세균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1995년 전라북도 무주, 진안, 장수에서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하고, 2012년 제19대 총선 때 종로에서 당선되어 20대 국회인 현재까지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국정개혁의 기반을 마련하고 내각을 잘 이끌어 주신 이낙연 총리에 이어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국민과의 소통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Q. 쌍용그룹에서 17년간 재직했고 그 가운데 9년을 미국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과 해외 체류 경험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밝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경제전문가로 발탁한 후 열린우리당에서 정책위의장, 국회 예결위원장을 거쳤고 행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주로 경제 분야에서 정책역량을 과시했습니다. 기업에서의 경험이 정치인 활동을 하면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종합무역상사에서 근무하던 시간들이 제게는 실물 경제를 직접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뉴욕을 비롯해서 각국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상사맨’으로 영업과 인사 관리를 했던 경험은 제 현실 감각을 키워주었고,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국가경제에 기업이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랜 기업활동 과정에서 체득한 경험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 공정경쟁과 부의 재분배 이슈들을 다룰 때 커다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노사정 위원 출범 당시부터 위원으로 활동하였는데, 노사 양측의 요구 사항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중재자로서 온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업의 생리와 정서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관료 집단과 기업인 집단, 정치인 집단 사이의 사고와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세균, 선거에서 소통으로 이기는 정치인

Q. 2012,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쉽게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를 마다하고, 격전지이자 정치 1번지인 종로구에 출사표를 던진 일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총선 승리의 원인으로 종로의 밑바닥을 빠짐없이 다진 특유의 스킨십이 꼽혔는데, 정세균 의원만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종로구는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곳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종로를 정치 1번지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민주당 의원 입장에서는 199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보궐선거 승리를 빼고는 3당 합당 이후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던 지역이라 험지(險地)에 속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단순한 정치 논리나 바람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는 곳입니다.

 

 

제가 종로에서 재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소통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규모에 상관없이 주민들께서 모이는 자리라면 작은 행사라도 마다하지 않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2015년에는 한 해 동안 100회의 소규모 의정보고회를 열고 2500여명의 주민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발로 뛰며 만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진정으로 뭘 원하는지 깊이 헤아릴 수 있었고 크고 작은 성과를 통해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종로에 세 사람만 모이면 정세균이 나타난다.’는 말이 돌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선택받기를 원하는 정치인이라면 주민들과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Q. 2016, 4·13 총선에서는 의원님께 크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한 SNS 게시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보여주신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듣고 싶습니다. 19대 총선과는 어떤 점에서 달랐는지요.

그 동안 우리 종로 주민들이 정치를 불신해온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정치 1번지의 역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봉사를 하려는 목적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중량감을 드높이기 위한 발판으로 종로에 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 종로 주민 삶의 질은 도시 기반시설 노후화와 문화재 규제, 환경 규제 등으로 서울의 어느 자치구보다도 열악해졌습니다.

 

 

제가 19대 총선에 당선되고 나서 가장 먼저 기울인 노력이 바로 종로의 주거와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었을 정도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구청장과 함께 도시재생과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4년간 그렇게 열심히 종로를 누비다 보면 민심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이처럼 평소에 주민들과 꾸준히 스킨십을 해오다 보니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저는 몸과 마음으로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분위기가 많이 다르구나!”히는 걸 직접 체감하고 있었기에 여론조사의 불리함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정세균, 야당 국회의장 역할을 제대로 한 정치인

Q. 2016614년만의 야당 국회의장으로 선출되어 2018529일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소야대 입법부 수장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신 소감과 20대 국회에 대한 총평을 해주신다면?

국회의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 헌법정신을 구현하는 국회,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했고, 특히 국회의장으로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의 기반을 만드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재임기간 중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위기 상황에서도 우리 국회가 헌법이 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탄핵안을 처리하여 헌정의 중단과 국정 공백 없이 새정부 출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의 민심에 귀 기울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은 청렴 자랑보다 문제의 근원에 천착하는 큰 인물

초선 의원으로 활동하던 1997년 4월 12일에 한보 사태 특별 청문회가 열렸다. 당시 정태수 한보그룹이 유력 정치인들에게 불법자금을 다 건넸지만 유일하게 안 받은 인물이 정세균 의원이었다. 국회의원들에 대한 돈 가방 전달 사건이다.

당시 한보는 한보철강 건설에 필요한 부족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위한 로비의 일환으로 국회 재경위 소속 국회의원 전원에게 돈 가방을 돌린 것으로 보도됐다. 국회의원들이 그 돈 가방을 받은 것은 물론이었다. 그런데 단 1명의 예외가 있었다. 초선의원이던 정세균 의원만이 돈 가방을 거절했던 것이다.

이 사실은 신문에도 크게 보도됐다. 어쨌든 그 사건으로 많은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정 의원은 일체 거절했다. 어찌어찌 한 신문사가 겨우 인터뷰에 성공해 내용이 알려졌다. 내가 놀란 것은 정 의원이 돈 가방을 거절한 사실이 아니라 그 인터뷰 내용이었다.

 

 

“돈 가방을 거절한 것은 내가 청렴해서라기보다 초선으로서 돈의 필요성을 덜 절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2선이나 3선 의원이었다면 현재의 정치풍토상 그 돈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받지 않았다 해서 돈을 받은 다른 의원보다 더 청렴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받은 의원들은 어떤 면에서는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풍토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받은 국회의원들을 매도하기 보다는 많은 돈이 필요한 정치풍토를 바로 잡는 일이다. 똑똑하고 비전 있는 젊은이들이 돈 걱정이나 부패에 빠질 위험 없이 정치에 입문하고 포부를 펼 수 있는 그런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친구가 본 정세균>, 조기준(수원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부 교수)

 

 

한일 무역 분쟁, 우리 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다

Q. 20198월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함께 시작된 한일 무역 분쟁이 날이 갈수록 격화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주요 소재 및 부품 자립 및 국내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힘쓰셨습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이 왜 중요한가요?

이번 아베 정부의 무역 보복 조치는 일본이 소재부품장비 산업영역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행히 정부와 기업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려했던 심각한 피해 없이 주요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루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유사한 위기가 반복될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수출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그 동안 주요 장비나 부품수급선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그간 국제 분업질서가 흐트러짐 없이 구축되어 있던 상황에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었음에도 주요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여 관련 산업 육성이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이번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제 분업질서 붕괴에 대비하고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활성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Q. 소재부품장비 특별위원회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규제 소재부품장비 특별위원회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규제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위원장도 맡았던 위원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당정청위원회 역시 아베 정부의 비이성적 무역보복 조치에 당과 청와대, 정부가 하나되어 위기극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자 만든 위원회입니다. 당에서는 저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최재성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참석하고,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이, 정부에서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유관 정부부처 장관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당정청간의 효율적인 역할분담을 일본 수출규제 관련 정보를 일일단위로 취합•공유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자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해왔습니다. 지난 4개월간 당・정・청이 힘을 모아 논의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된 것은 본 위원회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한 예산 투입 및 세제혜택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정부는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다

Q. 2017년 국회 예산안에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을 배정하고 청소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나오기까지 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

2016년 6월15일 국회의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7년 국회 예산안에 청소용역을 위한 예산 59억 6300만원을 ‘직접고용예산’으로 수정의결하면서 국회 청소노동자들이 국회 정규직원이 됐습니다. 국회의장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국회 청소노동자들의 정규직화에 대해 당시 정부는 강하게 반대했었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담판을 지었습니다.

“추가적인 예산 지출 없이도 노동자들의 고용의 질을 높여주는 것을 왜 반대하느냐, 국회가 비정규직 일자리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한 만큼 이 문제가 해결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정부가 한 발 물러서면서 청소노동자들을 국회의 한 식구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지요. 작은 일이지만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줄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실버영화관을 아십니까?

Q. ‘실버영화관에 대한 지원 근거를 담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일부 개정법률안(이하 영비법‘)을 대표 발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적이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실버영화관은 55세 이상 노인과 노인동반 관객에게 2000원에 영화를 관람토록 하여 고령화시대 노년층 문화향유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시설입니다. 실버영화관은 현재 서울 종로의 ‘낭만극장’을 비롯, 전국 7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350만 명 넘는 관객이 다녀갔습니다. 그 동안 공익적 순기능에 비해 정부의 지원근거가 미비하여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영비법」 제38조를 개정, 고령자 전용 상영관에 대한 지원 근거를 신설해 일정 요건을 갖춘 실버영화관이 영화발전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실버영화관은 문화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통해 노인들의 정서적·경제적 빈곤 해소에 기여하는 시설입니다. 지난 해 10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와 10월 17일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해당 기관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개정안 발의를 약속한 바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영화발전기금 지원으로 실버영화관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어르신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문법을 고민하다

Q. 지난해 124일에 트위터에 이런 내용을 올리셨습니다. “과거에 통용되던 사회의 문법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더 이상 통용되지 않게 됐습니다. 이제는 오랜 기간에 걸쳐 굳어진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문법을 고민해야 합니다.”고 하셨습니다. 그 새로운 문법은 정치적, 사회적 시대의 새로움을 함의하고 있겠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등 기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스케일 업(scale up)에 성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졌던 큰 기업이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하는 현실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자리한 페이스북 본사의 로고 뒤에는 페이스북 이전에 그 지역의 소유주였던 어느 기업의 로고가 지워지지 않고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방심으로 뒤쳐질 경우 급속하게 대체될 수 있다는 교훈을 기억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뒷면의 로고를 지우지 않은 것입니다. 그만큼 디지털 전환기 속 기업의 생존은 더욱 불확실해졌고, 변화와 혁신을 연구하는 일이 이제는 미덕을 넘어 존재와 직결되는 절실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원견명찰(遠見明察)의 자세로 디지털 혁신에 누구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략을 세워가는 기업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감사합니다. 드론과 관련해서 아나드론 독자들과 함께 새해 덕담을 듣고 싶습니다.

아나드론 독자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드론은 방송콘텐츠, 치안, 군사, 환경연구, 항공운송, 인명구조, 농업,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드론 산업의 활성화와 레저용 드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특수한 안보상황과 보행자 안전문제로 도심지 드론 비행에 많은 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드론의 안전한 비행과 활용성 극대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도 아나드론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국회의원은 “선당후사를 넘어선 정세균의 정치혼은 무엇인가?”하는 물음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정세균 전 의장은 경영인 출신의 정치인이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경력인데도 오히려 반대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이다. 정치에 있어서 가치의 소중함을 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집이나 집착이 없는 리더이다. ‘나’를 앞세우지 않는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쿨하다. 정국과 당을 운영하는 데 자기 의견을 강요하기보다 ‘동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것에 따를 줄 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당헌당규와 같은 규칙과 듀 프로세스(due process)를 중시한다. 적절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친 합법적인 결정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공직자로서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지도자가 하나의 과제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일에 구멍이 뚫리는 약점이 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여러 개의 과제와 목표를 중요도에 맞게 배치해 그 순서에 따라 관리한다. 상황의 변화를 체크하고 그때그때 중요도를 재정립한다.

20년 넘게 민주당에서 많은 지도자들이 나왔지만, 복수과제의 관리에 있어서만큼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의장 임기 2년 동안 당 지지율을 두 배로 늘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타협의 정치란 일방적인 양보가 아니라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다. 룰과 듀 프로세스를 중시하는 지도자, 멀티과제 관리의 적임자, 진보적 가치를 중시하는 정치인, 연합정치의 견인차로서 쉼 없이 달려온 선당후사의 정치인, 이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세균에게 역사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궁금하다.

 

정세균

 

전주 신흥고 졸업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미국 페퍼다인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경희대학교 경영학 박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쌍용그룹 상무이사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장

새천년민주당 /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당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국회 운영위원장

산업자원부 장관

민주당 대표

제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제15,16,17,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일본수출규제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재, 부품, 장비, 인력 발전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후원회장

한러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위원장

현 국무총리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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