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드론은 직접 만들어야 제 맛입니다. 배터리를 거꾸로 끼워서 예상도 못한 불꽃을 구경하기도 하고

 

난생 첨 만져본 인두에 손등을 데더라도 말이죠. 사진=https://picryl.com

 

도대체 이 부품이 왜 여기 연결되는지 감도 오지 않지만 레이싱 드론은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하드 랜딩에 모터 한두 개쯤 사라져도 좌절하지 않고 직접 수리할 수 있어야 하고. 사진=https://blog.naver.com/smoke2000

 

일주일이 멀다하고 등장하는 신상을 시험해 보려면 드론 쯤이야 직접 만들 내공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이야기 합니다. 레이싱 드론은 부품을 고르는 순간부터 비행의 시작이라고요.

 

물론 다 만들어진 완성품 드론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eachine.com

 

맘 편하게 완성품을 구입해 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드론 커뮤니티나 고수님들에게 “이 드론 사도 좋을까요?”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같은 값이면 모터는 XXX, 프레임은 YYY 그리고….” 라는 답변을 듣기 일쑤입니다.

완성된 드론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완성형 드론을 원하는 입문자에게 고가의 드론은 부담입니다. 저렴해야죠. 그러다 보니 저렴한 완성형 드론을 출시하려면 사양을 알기 힘든 저렴한 부품으로 타협해야 합니다. 이런 부품은 고장이 나도 같은 부품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완성형 레이싱 드론은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처음부터 너무 작아 직접 조립하려면 뛰어난 시력을 보유해야 가능한 마이크로급 드론이 완성된 제품으로 등장하면서 완성형 드론이 점차 호평을 받기 시작합니다. 사진=https://www.eachine.com

 

물론 드론 만들기는 큰 즐거움이지만 모두가 금손은 아니잖아요. 가성비 좋은 부품을 고르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고요? 완성형 드론이 남들도 다 알만한 좋은 부품으로 조립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여기 엄선된 재료를 골라 금손이 조립한 드론이 있습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2.5 인치 프로펠러를 가진 다이아톤(Diatone) GT-M2.506

작은 드론이 인기입니다. 모터의 축들이 그리는 원의 지름이 100mm도 되지 않는 마이크로 드론은 작은 만큼 무게도 가벼워 실내 비행에 적당합니다. 대신 겨울을 부르는 칼바람에 프로펠러로 비행한 거리보다 바람에 날아간 거리가 더 먼게 문제죠. 200mm가 넘는 크기의 드론은 크기만큼 출력이 높아 어떤 바람에도 굽히지 않는 비행이 가능하지만 강한 만큼 부담됩니다.

 

그래서 100mm와 150mm 사이에 크기를 가진 드론이 가볍게 즐기기엔 제격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작다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FPV 영상과 함께 HD 영상을 녹화하는 기능을 담거나

 

크기를 무시한 속도를 자랑하는 120mm 드론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살펴볼 드론 다이아톤 GT-M2.506은 부품부터 남다릅니다.

 

FPV 카메라는 런캠의 마이크로 스위프트 입니다.

 

FPV 카메라가 담은 풍경을 전달할 영상송신기도 출신이 분명합니다.

 

TBS 유니파이 영상송신기 입니다.

 

TBS는 채널간 혼선이 적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많은 레이싱 대회가 TBS 제품만 허용하고 있을 정도죠. 수신기에 소리 채널을 이용해 영상 주파수를 바꾸는 스마트 오디오 기능은 기본 입니다. 하지만 GT-M2.506이 오밀 조밀한 드론이다 보니 고출력에서 오는 전기적인 노이즈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영상에 노이즈를 극복하기 위한 필터도 꼼꼼히 들어 있습니다.

 

모터 역시 레이싱 드론 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모터입니다.

 

써니스카이의 1106-6500KV 모터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이 모터를 다룰 전자변속기는 20A의 전류까지 소화합니다. 크기가 작은 드론인 만큼 비행 제어장치(FC, Flight Controller)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지만

 

ESC에 전류를 측정하는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이 고급진 부품들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으로 보호됩니다.

 

티타늄색입니다. 앞쪽 볼트만 풀면 스포츠카의 본네트처럼 열립니다.

 

 

직접 만들면 더 쌀까?

가격 경쟁이 심한 레이싱 드론의 시장에서 가격은 성능에 정직합니다. 좋은 건 비싸죠. 다이아톤 GT-M2.506은 170불입니다. 선뜻 장바구니에 넣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거기에 수신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하지만 모두 인정하는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만큼 따로 구입해서 조립한다면 더 저렴해 지지 않을까요? 일단 고급진 알루미늄 프레임은 다이아톤에서 밖에 구할 수 없으니 이것부터 장바구니에 넣어 봅시다.

 

프레임은 24불입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이제 TBS 영상송신기부터 퓨리 8K FC와 런켐 카메라까지 장바구니에 담아 봅시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니 인터넷 최저가로 찾아봅니다.

 

퓨리 F4 8K 비행제어장치 + F25 20A 전자변속기 : 40불. 사진=https://www.banggood.com

 

써니스카이 1106-6500KV 모터 4개 : 12불 X 4개 = 48불. 사진=https://www.banggood.com

 

런캠 마이크로 스위프트 FPV 카메라 : 25불. 사진=https://www.banggood.com

 

TBS 유니파이 영상송신기 : 4.3불. 사진=https://www.banggood.com

 

프로펠러 2 세트 : 3.7불 x 2 = 7.4불. 사진=https://www.banggood.com

 

여기에 스크류, 안테나, 배터리를 연결할 커넥터와 고정할 벨크로, 부저 등등을 어림잡아 10불로 계산합니다. 그럼 직접 만들었을 때 드는 비용은 158.7불입니다. 정가 170불에서 11.3불 차이가 납니다.

 

물론 회사는 우리보다 더 저렴하게 부품을 구하겠지만 금손의 조립 비용이 11.3불이라면 그냥 믿고 맡기겠습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드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프로펠러 크기가 중요하다.

다이아톤은 GT-M2.506외에 다양한 드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다이아톤만의 독특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죠. 덕분에 얼핏 살펴보면 모두 똑같은 드론처럼 보입니다.

 

마치 샀는데 또 산 청바지 같습니다. 잘 보세요. 다르다니까요.

 

길게 뻗은 팔과 모터만 다릅니다. 드론의 크기를 표현하는 ‘급’은 모터 축들이 만드는 지름을 의미합니다. 지름이 120mm인 드론은 120급, 220mm면 220급이라고 부릅니다. 드론의 크기는 성능을 의미하기 때문에 드론에 이름에는 항상 이 번호가 붙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이아톤의 드론은 어디에도 이 급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대신 이름에 프로펠러의 크기가 들어갑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살펴본 GT-M2.506은 2.5인치 크기의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드론입니다 .GT-M205는 2인치 프로펠러를, GT-M530은 5인치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크기에 레이싱 드론입니다. 드론의 크기로 성능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큰 드론 일수록 더 큰 프로펠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터는 프로펠러를 선택한 다음이어야 합니다. 모터를 선택하고 이 모든 걸 만족하는 크기의 프레임을 결정합니다. 그러니 드론의 크기보다 프로펠러의 크기를 이름으로 삼은 이유가 납득이 됩니다.

 

보통의 X 모양도 있지만 같은 크기라도 앞으로 길게 늘인 스트레치 X형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정 X형의 드론이 어느 방향으로도 같은 방향 전환 속도를 가지기 때문에 프리스타일에 적합하다면 스트레치 X형은 좌우로 구르는 회전인 롤이 빨라 레이싱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아톤은 두 가지 모양의 드론 모두 가지고 있지만

 

십자 모양의 독특한 형태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이 독특한 십자 형태의 프레임은 앞으로 돌진하는데 유리합니다. 보통의 드론이 앞에 두개의 프로펠러가 만드는 와류가 뒤에 프로펠러에 영향을 주지만 이런 모양이라면 문제없기 때문이죠. 다이아톤은 2인치 프로펠러와 3인치 프로펠러용의 작은 모델에만 십자 프레임을 사용합니다. 모터와 모터가 가까운 소형 모델에 십자 구조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아톤은 크기보다는 속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드론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추위도 날려버릴 속도를 위해

다이아톤은 레이싱 드론을 전문으로 만듭니다. 그래서 5인치 프로펠러의 출력을 가진 일반 크기의 레이싱 드론 라인업도 갖추고 있습니다.

 

공기를 찢으며 내달리는 출력을 담을 만한 크기가 필요합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하지만 다이아톤도 최근 레이싱 드론의 소형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2019년을 위해 2인치와 3인치의 작은 드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GT-M2.506의 알루미늄 대신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

 

조금 더 작은 모터가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는 4셀입니다. 더 빠릅니다. 가벼워진 만큼 더 큰 출력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되지만 안타깝게도 밖은 이미 겨울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드론이 아무리 가볍고 빨라도 내가 추워요. 드론은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요?

 

모르시는 말씀, 드론은 몰라도 배터리는 추위를 탑니다.

 

그래서 다이아톤은 실내에도 날릴 수 있는 드론을 준비했습니다.

 

실내 비행을 위해서 프로펠러 가드가 드론과 살림살이와 등짝을 지켜줍니다. 사진=https://www.diatoneusa.com

 

물론 속도가 중요한 다이아톤의 이 신제품은 3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MT-M2.506보다 절대 느릴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그렇지 그런 드론을 어떻게 실내에서 날리냐구요?

 

즐거운 실내 비행을 위해 조금 큰 집을 구매하면 해결됩니다. 사진=https://en.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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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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