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국산 자동차야 당연히 많고 수입 자동차도 이제는 흔히 만납니다. 아파트 가격의 수퍼카가 달리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죠. 이렇게 많은 자동차를 살펴보고 있으면 일상에서 사람의 이동을 목적으로 달리는 차들이 가장 많습니다. 자가용이나 버스처럼 말이죠.

하지만 소방차나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특수한 목적의 자동차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도로에 자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존재를 잊을 때가 있지만요.

 

자동차 분류는 기능과 역할에 따라 잘 나누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친구 ‘타요’만 해도 그렇죠. 사진=http://www.animaxtv.co.kr

 

드론도 마찬가지 입니다. DJI나 Parrot의 드론처럼 취미로 날리는 드론 외에도 특별한 목적을 가진 드론은 더 많이 있습니다. 하늘 위에 그렇게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잊고 있을 뿐이지요. 드론을 잘 이해 하려면 드론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오늘의 이야기는 ‘드론의 활용’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드론을 어떻게 분류할까요?

드론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크기나 무게로 구분하거나 프로펠러가 3개인 트라이콥터인가, 4개인 쿼드콥터인가 하는 비행 원리와 구조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드론을 용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 용도가 바로 드론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방향이 되기 때문입니다.

드론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용도를 찾기 위해 간단히 ‘드론’이라고 검색해 보기만 해도 어떤 곳에 활용되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드론같이 전에 없던 물건은 어디에 활용되었다는 것만으로 뉴스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새로운 활용이 계속 소개되고 있지만 뉴스들을 분류해서 살펴본다면 군사용, 산업용, 학술용, 레저용으로 나뉘게 됩니다. 위키백과에서는 드론이 ‘감시용, 연구개발용, 촬영용, 범죄수사용, 물류용, 통신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까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드론에게 이런 식의 분류는 우리의 상상력을 별로 자극하지 못합니다.

 

카메라를 단 드론만 보인다고 세상에 모든 드론이 카메라를 달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사진=https://pixabay.com/

 

그래서 지금까지 드론의 용도를 모두 포함하지만 여러분의 상상력을 가능한 제약하지 않도록, 조금 새로운 방법으로 드론을 분류해 볼까 합니다.

– 세상을 바라보는 드론
– 시선을 끄는 드론
– 물건을 나르는 드론

이렇게 3가지로 말이죠.

 

세상을 바라보는 드론

드론이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드론을 이용하면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에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대신 갈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나를 보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오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을 우선 보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용도의 드론이 등장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드론이 카메라를 장착한 헬리캠, 즉 촬영용 드론입니다.

 

드론이 카메라를 가지는 것만으로 많을 일을 해냅니다. 사진=https://c1.staticflickr.com/

 

새로운 각도에서 전에 없던 화면을 만들어 주는 촬영용 드론은 이미 영상 산업에 혁신을 가져 왔습니다.그리고 다른 산업계에서도 꾸준히 새로운 활용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 항공기는 기체에 결함이 있는지 살펴 보는 일을 드론이 대신합니다. 사진=https://newsroom.intel.com/

 

하늘에서의 촬영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정찰용 드론은 차치하고 특정 빛을 감지하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그 지역의 식물군이나 환경 오염 정도를 분석하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드론으로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사자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보았을 뿐인데 우리가 모르던 사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빈둥거리기만 하는 것으로 알려진 숫사자도 사냥을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3D 카메라를 설치한다면 지형의 변화뿐 아니라 붕괴 위험의 건물을 관리하고, 심지어 눈으로 보이지 않던 잃어버린 유적지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하여 지형을 분석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잃어버린 페루의 문명을 찾았습니다. 사진=https://www.ted.com/

 

이런 특별한 기능이 있는 드론은 우리 생활과는 거리가 있어 그다지 만날 일이 없을 듯하지만 빈 집을 둘러보거나 어두운 밤길을 순찰하는 드론이라면 가까운 미래에 흔히 보게 되지 않을까요?

 

집안을 비행하면서 감시하는 방범 드론. 감시할 집의 품격에 맞춰 럭셔리한 외관은 필수입니다. 사진=http://www.cardinal.space/

 

직접 보기 어렵거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한다면 이제 드론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장소가 아직 많이 있듯 세상을 바라보는 드론의 종류는 그 수만큼 많아질 것입니다.

 

시선을 끄는 드론

드론이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끈다면 갈 수 없는 곳에 있는 것 만으로 역할을 하는 드론이 있습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우리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했던 것처럼 하늘의 반짝이는 드론이 사람의 시선을 끈다는 것은 드론이 세상 소개되던 때부터 주목받던 기능이었습니다.

LED를 장치한 드론으로 하늘에 그린 초대형 주전자.비록 긴 시간 촬영한 사진이지만 그래도 시선을 끕니다. 사진=http://www.gregorhartl.at

 

인텔은 1대의 컴퓨터로 얼마나 많은 드론을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는지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데 지난 슈퍼볼에 3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 놓는 진풍경을 보여 주었습니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는 미국 슈퍼볼 하프 타임에 레이디 가가는 300대 드론과 함께 등장합니다. 아쉽지만 안전 때문에 드론은 미리 찍어 둔 영상이었다고 합니다.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txXwg712zw4

 

디즈니랜드도 그 유명한 디즈니 성에 불꽃놀이와 함께 드론으로 밤하늘을 장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드론을 이용한 불꽃놀이를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미 연방항공청)에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디즈니랜드의 드론 불꽃놀이. 불꽃놀이가 아니라 드론 놀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jjCGwzdDC80

 

꼭 여러 대의 드론에 LED를 반짝여야만 시선을 끄는 것은 아닙니다. 전혀 있을 법 하지 않은 곳에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면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드론에 상품을 달아 전시하는 방법도 등장합니다.

 

드론에 신상을 달아 날립니다. 살짝 무섭기도 하지만 이 옷을 입어 주면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http://www.core77.com/

 

그래서 드론을 이용한 광고를 뜻하는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 이란 말도 생겨났습니다.

시선을 끄는 것 말고 좀 더 기능적인 활용법도 있습니다. 주차장을 안내하는 드론은 주차할 수 있는 빈공간을 찾아 운전자를 안내해 줍니다. 드론만 따라 가면 고민없이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가 먼저 본 자리라고 화내지 않아도 됩니다. 드론이 먼저 찜 한 자리거든요. 사진=http://venturebeat.com/

 

이렇게 길을 안내하는 드론은 복잡한 건물뿐 아니라 재해 현장을 안내하는데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요?

 

물건을 나르는 드론

아마존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드론을 물건 배달에 이용하겠다고 나서면서 배달이란 키워드는 드론의 가장 인기 있는 뉴스거리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주문하면 1달을 넘겨야 물건을 볼 수 있는 알리바바에서 (정확히 우리나라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군요) 드론으로 물건을 보내 주겠다니 기대가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와 규제에 묶여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드론 택배를 만나려면 좀 더 고민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해서 물건을 나르는 일은 도로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는 물류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도로가 없어 아무리 긴급한 약품이라도 운송에 1주일 이상 걸리는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말이죠.

 

소형 화물을 수송하는 자동 네트워크인 매터넷.장거리 운송을 위한 드론 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해서 아프리카 전 지역의 물류망을새로 만듭니다. 사진=https://www.ted.com

 

당장 활용을 기대할 수 있는 수송도 있습니다.긴급한 물건, 특히 구명 튜브를 보내는 것 같은 응급 상황에서 드론은 최적의 대안입니다.

 

구명 튜브와 응급 의약 물품을 배달하는 드론. 택배는 조금 늦어도 좋으니 이런 물건을 우선 보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물건을 나르는 드론에농약 살포기를 설치하거나 화제 소화액을 분무하게 만든다면 소방관이 들어가기 힘든 화재 현장도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에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드론처럼 말이죠.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해 볼까요? 드론 그 자체가 배달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소재로 드론을 만든다면 식량이 필요한 지역으로 드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드론. 아직 컨셉 단계지만 충분히 실용성이 있어 보입니다. 맛있으면 새가 물어갈까요? 사진=http://www.businessinsider.in/

 

아직 드론으로 무엇을 보낼지 정하지 않았다면 일단 팔부터 달아봅시다.

 

일본에서 개발된 PD6B-AW-ARM 드론의 집게 팔은 20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사진=http://www.businesswire.com/

 

얼마나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면 226kg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드론도 있습니다. 헬기가 상용화를 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지 연구가 진행되었듯 드론도 같은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개발중인 Griff Aviation. 226kg의 화물을 가지고도 45분이나 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http://griffaviation.com/

 

일단 사람부터 태워보자는 Ehang 184 같은 드론도 물건을 나르는 드론에 포함시키면 어릴 적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에 가까워질 것 같아 즐겁습니다.

2017년 7월부터, 두바이에서는 드론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드론의 용도는 아직 모두 발굴되지 않았습니다.사실 앞서 분류해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끄는 그리고 물건을 나르는 드론도 지금까지 공개된 드론의 용도를 구분하기 위해 나눈 것일 뿐 전혀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드론의 활약은 이제 막 첫 페이지를 펼친 백과사전일 뿐입니다.

 

90년대에 상상하던 다가올 2000년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세상이 될 줄 알았습니다.이전의 SF영화들이 2000년 이후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묘사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자 우리는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라는 SF 장비를 가지게 되었지만 상상하던 미래를 생각하면 조금 김이 빠져버립니다.

미래라면 응당 하늘에 번쩍이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대와 달리 하늘은 아직까지 새들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로 가는 첫번째 계단은 드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늘에 번쩍이는 어떤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이제 여러분의 상상력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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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민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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