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필름 카메라에서부터 가벼운 휴대폰 카메라까지, 카메라는 여행의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하지만 여행지의 멋진 풍경을 담는 데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드론은 이런 아쉬움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이번 여행 드론과 함께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드론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드론 비행 전 알아야 할 사항을 살펴보고 국내 항공사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과 국내 드론 관련 규정 및 비행금지구역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려 합니다.

나아가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여행에 필요한 법률 정보나,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여행지에서 드론을 날리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많은 분들이 취미로 드론을 시작하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왜 내 드론이 비행구역 같은 걸 지켜야 하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정리한 항공안전법 내용에 따르면 드론 조종자는 다음의 사항을 준수해야 합니다.

 

드론의 비행과 관련된 내용은 항공안전법에 적혀있습니다. 사진=molit.go.kr/

 

항공안전법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비행금지구역에서는 허가 없이 비행하지 못합니다.

둘째, 일몰부터 일출까지 야간에는 비행을 할 수 없습니다.

셋째, 비행 중 물건을 투하하거나, 음주 조종을 할 수 없습니다.

넷째, 사람이 많은 장소는 비행할 수 없습니다.

해당 사항을 위반할 경우에는 2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 드론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꼭 숙지하시고,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하겠죠?

 

비행금지구역과 제한구역

이제 여행지에서 드론을 띄울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비행금지구역과 비행제한구역입니다. 두 단어는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의 비행을 막는 걸까요?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은 간단하게 아래 그림처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은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사진=molit.go.kr

 

비행금지구역에서 기억하실 점은 사전승인 없이는 비행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비행제한구역은 뭘까요? 제한구역이란, 고도 150m 미만, 시계거리 내에서 비행만 지키면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 곳입니다. 약간의 제약을 빼고는 일반 지역과 같습니다.

그러면 비행허가나 촬영허가는 어떻게 받는 걸까요? 먼저 비행허가와 촬영허가는 별도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비행허가는 각 지역의 관제권을 관할하는 부대나 공항 또는 지방 항공청에 신청하셔야 합니다. 촬영허가는 해당 지역의 보안부대에 신청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린다면, 촬영허가 승인서를 비행허가 신청 때 첨부하시면 비행승인을 더 쉽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촬영허가가 승인되면 담당부대에서 동행자가 파견되기 때문입니다.

 

금지구역과 제한구역 확인하기

자, 이제 비행 전 유의해야 할 점을 모두 알아봤습니다. 그럼 비행금지구역과 제한구역을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국내 금지, 제한구역을 확인하는 데 적합한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브이월드를 소개합니다. 브이월드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고 있는 공간정보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는 문화/관광, 교통/항공 등의 카테고리로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브이월드에서는 간단하게 전국의 비행금지구역, 제한구역, 관제권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비행금지구역은 이렇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사진=map.vworld.kr

드론스타팅에서는 정리해 본 비행구역 관련 기사 보러 가기

다음은 드론플라이(DroneFly)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드론플라이는 올해 1월에 등록된 따끈따끈한 앱입니다.

제이씨현시스템이 개발한 이 앱은 구글 맵을 기반으로 비행제한, 금지구역을 알려줍니다. 해당 구역을 터치하는 것으로, 촬영 및 비행 허가에 관련된 기관 정보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또 메뉴 화면에서는 손쉽게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고, 드론 비행 전 체크해야 할 사항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드론플라이 메인 화면. 사진:play.google.com

 

추천할만한 앱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산타마리아가 내놓은 드론히어(Drone Here)인데요. 드론히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행하고 싶은 지역을 터치하면, 4개의 아이콘(장소, 시간, 풍속, 장소)을 확인하는 것으로 비행 가능 여부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또 ‘내 드론’ 등록을 통해 기체에 최적화된 비행 정보를 확인해 볼 수도 있구요.

 

드론히어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볼까요?(드론히어 기사 보러가기)

 

내 파트너는 비행기에 어떻게 탈 수 있을까요?

여행지에서 소중한 눈이 되어줄 드론,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게 될까요? 항공기를 이용할 때, 드론은 크게 기체와 배터리, 기타 액세서리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기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규제가 없습니다. 항공사별 휴대 규정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객실 휴대도 가능하며, 수하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휴대수하물 규정. 사진=kr.koreanair.com

 

기체의 객실 반입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휴대를 추천합니다. 객실에 직접 가지고 탈 경우, 기체의 손상 등을 직접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수하물의 경우 그 취급이 거칠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비행기에서 배터리를 휴대하는 방법

살펴보신 것처럼 기체에 대한 규정은 관대한 편입니다. 문제는 드론의 밥, 배터리에 있습니다. 지난 16년 4월 무렵,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리튬배터리 취급 변경에 따라 새로운 규제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 리튬배터리 탑승기준

리튬배터리 용량 규격부치는 짐휴대
장비에 부착한 160Wh 이하허용허용
장비에 부착한 160Wh 초과금지금지
보조 배터리(100Wh 이하)금지 허용
보조 배터리(100Wh 초과 ~ 160Wh 이하)
* 1인당 2개 이내
금지 허용
보조 배터리(160Wh 초과)금지금지

 

기억하셔야 할 점은 기체나 장비에 부착된 160Wh 이하의 배터리만 수하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외의 모든 리튬배터리는 수하물로 보내실 수 없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분의 배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국내 여러 항공사는 국토교통부의 규정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조용 리튬배터리는 휴대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몇 개의 배터리를 휴대할 수 있는지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160Wh 이내로 제한하며, 최대 5개 까지 휴대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100Wh 이상 160Wh 미만의 배터리는 항공사 승인을 필요로 하고, 기체나 장비에 장착된 배터리를 포함해 최대 3개 까지 휴대가 가능합니다.

에어부산은 100Wh 이상 160Wh 미만의 배터리를 최대 10개 까지 휴대할 수 있습니다.

살펴 본 것처럼 각 항공사마다 배터리 휴대에 대한 세부 규정이 다릅니다. 또 이용하시는 공항의 사정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출발 전 여유를 갖고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리튬배터리 휴대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휴대 배터리는 단락방지 처리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락방지란 전지의 양극(+, -)이 서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단락방지법으로는 전용 백을 사용하는 방법과 배터리의 +, – 극에 절연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용백을 사용하면 온도나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건 물론 단락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getfpv.com

평소에 배터리는 어디에 보관하는게 좋을까요?

 

배터리 Wh 계산하기

혹시… 가지고 계신 배터리에 Wh가 표시되어 있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Wh계산법을 소개합니다.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배터리 용량(mAh) × 배터리 전압(V) / 1000입니다.

DJI의 인스파이어 배터리를 예로 들자면, 5700(mAh) × 22.8(V) / 1000 = 129.96Wh로 계산됩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인스파이어 정품 배터리는 총 5개를 휴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계산을 통해서 직접 만든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거나, 드론을 제외한 나머지 배터리 용량도 계산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휴대에 관한 팁을 한 가지 드리겠습니다. 항공사의 배터리 휴대 규정은 1인이 기준입니다.

만약 친구나 가족들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함께 여행할 사람 수 만큼 배터리를 더 휴대하실 수 있는 겁니다.

 

드론과 함께 해외로 나가보고 싶으신가요?

국내 여행에 익숙해지셨나요? 드론과 함께 하는 여행의 재미를 해외에서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해외여행 준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국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당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배터리와 관련된 사항 역시 이용하시려는 항공사에 문의하시면 정확한 답변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리튬배터리는 기내 휴대만 가능하다는 점은 만국공통입니다.

해외여행에서도 비행금지구역이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얼마 전 미국의 유학생들이 허가 없이 인도의 힌두 사원을 촬영하다가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외국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관광지, 문화유적 등)나 보안상 제한 구역 등은 비행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외국의 항공 규정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다음 사이트를 이용해 보세요. UAVCOACH(uavcoach.com)는 드론의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커뮤니티입니다. UAVCOACH에서는 드론 법률에 관한 카테고리를 만들고, 국가별 드론 규정의 요약을 모아두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한번쯤 확인해 보고, 더 자세히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UAVCOACH에서는 항공규정의 요약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uavcoach.com

 

앞에서 국내 비행금지, 제한구역을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해외에 나가기 전 혹은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드론계의 애플 DJI가 제공하는 flysafe(안전 비행)을 소개합니다. DJI의 안전 비행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로 여러 국가의 지도에 간단하게 비행금지, 제한구역 및 관제권 등을 표시해 줍니다. 또 각국의 항공청의 주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DJI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조회해 볼 수 도 있습니다. 사진=dji.com/kr/flysafe

 

현지에서 신속하게 비행정보를 확인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Hover 앱을 추천합니다.

2015년에 출시된 Hover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설치할 수 있습니다. Hover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현재 위치에서 비행이 가능한지, 지금 날씨는 어떤지, 내 드론은 어떻게 얼마나 날았는지 등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드론과 관련된 뉴스와 여러 정보들도 손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똘똘한 아이를 찾는다면 Hover가 제격입니다.

 

Hover 앱은 메인화면에서 비행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진= hoverapp.io

 

지금까지 드론과 함께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직까지는 드론에 대한 규정도, 정의도 분명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자유로운 비행은 멀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드론이 보여주는 새로운 풍경을 포기하지 않고 계십니다. 물론 드론과 함께하는 여행은 번거롭습니다. 그렇지만 드론만이 만들 수 있는 추억이 그 수고쯤은 금세 잊게 합니다.

이번 안내서에서 소개한 드론과 함께 여행하기,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도전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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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화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드론과 친해지고 싶은 이중화입니다.
jh91@dronestart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