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Aug 2019

 

‘코딩(Coding)’을 가장 쉬운 설명으로 대체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르는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행위인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일반적 문제해결 능력, 논리력을 기르는 새로운 교육 과정인 셈이다. 기존에도 중, 고교 교과 과정에 정보과학 과목이 있었지만 존재감이 없어서 거의 무시당했는데 이를 흡수해 별도의 필수 정규교과목으로 만들었다.

 

사진=www.aliexpress.com

 

대표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는 C언어, 자바(Java), 파이선(Python) 등이 있다. 이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자기기의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데 사용된다. 드론 또한 마찬가지이다. 드론을 만들 때 드론의 자세제어, 위치제어, 비행제어 등을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지만, 완성된 드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래의 불꽃이라고 부르는 드론 군집비행까지 구현해낼 수 있는 것이다.

 

 

드론 코딩이 가능한 DJI 텔로(TELLO)

DJI의 텔로는 2018년 열린 CES에서 처음 만날 수 있었다. 텔로는 DJI의 다른 드론과 달리 브러시 모터의 완구형 드론에 가깝다. 제조사도 DJI가 아니라 라이즈테크(Ryze Tech)라는 곳이다. 하지만 공개된 텔로는 단순한 완구가 아니었다. 2개의 안테나로 720p의 HD화질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뿐만 아니라, 전자식 손 떨림 방지(EIS, 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가 담은 화면은 마치 짐벌로 촬영한 듯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텔로의 가장 매력적인 기능은 역시 코딩에 있다.

 

 

텔로의 움직임을 명령이 담긴 블록을 쌓아 간단히 제어할 수 있는 스크래치 코딩을 지원한다. 조종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할 제작 툴(SDK, Software Development Kit) 또한 지원하고 있다. 텔로가 공개된 초기에는 가벼운 셀카 또는 간단한 코딩용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밖에는 딱히 특별한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성능이 조금 좋은 완구형 셀카 드론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텔로의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텔로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게 되고, 텔로는 마침내 드론 코딩 장르를 세상에 널리 알리기 시작한다.

 

 

더 자유로운 텔로, 텔로에듀(TELLO EDU)

텔로의 열린 소프트웨어는 DJI와 인텔의 기술로 완성되었다. 텔로의 실물을 처음 소개한 CES 2018에서도 DJI 부스가 아니라 인텔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텔로 또한 인텔 칩을 탑재했으니 여러 대를 한꺼번에 제어하는 드론 군집비행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텔로가 있다. 바로 텔로에듀이다. 텔로에듀는 구매 시 미션 패드를 함께 지급하는데, 이 미션 패드는 판을 만난 텔로가 어떤 행동을 할지 지정할 수 있다. 미션 패드에 반응하는 여러 대의 텔로라면 손쉽게 군집 비행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텔로에듀는 텔로를 더 다양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열린 텔로인 셈이다. 오리지널 텔로도 블록 구조의 스크래치 코딩이 가능했지만 스크래치로 가능한 경험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텔로에듀는 더 다양한 제어가 가능하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으로 텔로를 더 복잡하게 제어할 수 있다. 상용 언어를 사용하는 만큼 3D 이미지 구성, 물체 인식 그리고 딥 러닝과 같은 AI 기능에도 도전할 수 있다. 애플이 자랑하는 손쉬운 코딩 프로그램인 스위프트 플레이글라운드(Swift Playgrounds)를 이용해서 텔로에듀를 제어할 수도 있으며, 최대 4대의 텔로에듀에게 군집비행을 시킬 수 있다. 물론 파이선 프로그래밍을 통해 4대 이상의 군집비행도 구현할 수 있다.

 

 

검증된 코딩 드론, 코드론

로보링크에서 개발한 코드론은 CNET, ABC 등 해외 유명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로보틱스 트렌드에서 ‘글로벌 교육용 로봇 Top 6’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검증된 코딩 드론이다. 코드론의 외형은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완구용 드론처럼 생겼지만, 그리 단순하기만 한 드론은 아니다.

 

사진=www.robolink.com

 

사진=www.robolink.com

 

스마트 인벤터 보드와 조이스틱 모듈, BLE 보드 등 내가 직접 만드는 DIY 드론임을 나타내는 각종 부품들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 코딩은 함께 지원되는 ‘로킷 브릭’을 통해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가능하다. 코드론 프로 버전을 구매하면 전문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아두이노(Arduino)도 지원한다.

 

 

트랜스포머 드론, 에어블록

에어블록은 모든 부품들이 블록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외형을 지닌다. 드론은 물론이고 호버크래프트 형태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어떻게 블록을 조립하느냐에 따라 에어블록은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조립 방식에 따라, 조립 각도에 따라, 그리고 조립 후 어떻게 프로그래밍 하느냐에 따라 단 하나뿐인 나만의 코딩드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무한대라 할 수 있다. 각 블록들은 스티로폼 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볍고 충격에도 강하다.

 

사진=www.youtube.com

 

전용 앱인 메이크블록(Makeblock)을 이용하면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가이드가 제공되기 때문에 코딩을 처음 접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비교적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핵심 기능인 크리에이트(Create) 기능을 이용하면 에어블록을 어떻게 조립하고, 어떻게 조종할 것인지 하나하나 직접 선택하고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드론을 만들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언급되는 키워드들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면 드론과 코딩이 항상 포함되어 있다. 이 두 키워드는 언뜻 보면 크게 연관성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드론 코딩을 체험해본다면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사진=www.udemy.com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드론, 지능형 로봇, 빅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변하는 모든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드론 코딩은 드론과 코딩, 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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