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론을 취미로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정도에 불과하나, 지금도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실증을 통해 배우고 활용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싶은 마음은 늘 한결같습니다.

대한민국 경찰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를 하며 경호경비분야에서 유독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지금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근무한 적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충북지방경찰청 폴 드론 팀의 현장대응요원으로 활동하면서 실종자, 미귀가자, 가출인 등의 신고로 위험성이 높은 사건에 출동하고 있습니다. 드론수색 및 인력수색에 참여하며 실종자의 위치를 보다 신속하게 골든타임 안에 찾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미를 업무에 접목시켜 활동하는 것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2020년 경찰청에서 각 지방청별 2대씩 보급된 드론들이 앞으로 경찰업무에서 더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으로 다가왔고, 이번에 보급된 드론들은 현재 사용하는 폴 드론 팀의 기체와 더불어 실종자 수색에 더욱 더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법률과 규제로 인해 다양한 수사, 형사, 교통, 생활안전, 각종 점검 등 사용에 제한을 받는 것은 경찰로서, 드론을 활용해 국민들께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경찰청 보급기체입니다.

 

 

경호분야에서의 드론

한편 경호분야에서는 대통령실 경호처에서 드론이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여 지금까지 각종 행사에 활용되고 있고, 드론 점검(시설물 및 안전점검)과 경호대상자의 동선에 안전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드론은 항공안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치정보보호법, 개인정보보호법, 형법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법률이 적용될 소지가 크고, 사고의 위험성이 따르는 것은 드론을 한번쯤 접해본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경호처에서 드론을 활용 할 때는 대표적으로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 받고 있습니다. 이 법은 대통령 등에 대한 경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경호의 조직ㆍ직무범위와 그밖에 필요한 사항이 규정되어있으며, 특히 제5조 경호구역의 지정은 경호처장이 업무수행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호구역에서 질서유지, 교통관리, 검문ㆍ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및 안전조치에 필요한 안전 활동을 위해 관계기관 및 장비를 동원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호행사시 드론으로 경호행사장 및 대상자의 촬영을 좀 더 가까이서 하려하고, 언론 등에서 최대한 좋은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드론을 띄워 촬영하는 장면을 경호경비 행사시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저 또한 경호행사시 1선.2선.3선 개념의 섹터를 지정하여 행사장에 진입하는 불순세력을 차단하고 차량이나 장비를 이용하는 테러에 대비하며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중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허가 전에는 비행을 금지시키는 정도의 조치만 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저 또한 대통령선거 경호를 하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경우는 건물 이외에 없었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서울의 p-73공역(서울도심)은 드론비행과 촬영을 원할 때 승인 및 사전허가를 받아야합니다. 이를 간과하거나 잘 모르는 시민들이 드론을 이용한 비행 및 촬영을 했을 때 법적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경찰관으로서 행사 중에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참으로 난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드론 테러의 위험성

세계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의 매빅2를 저도 보유하고 있으나, 지인의 드론 비행 테스트 등 촬영 시에 전파오류로 인해 갑자기 추락하거나 유리벽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는 드론이 한순간에 경호대상자를 위협하는 흉기로 돌진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엔젤헤즈폴른’에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대통령과 주변 경호요인들의 얼굴의 안면인식정보를 입력하여 공격하는 수 백 대의 드론테러 장면은 곧 다가올 미래의 테러형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설에서 드론에 장착한 고폭탄(1kg)을 터트려 군중과 군인들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그 경각심은 배가 되었습니다.

 

사진 : MBC

 

최근 저는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경호드론을 강의하며 실제로 경호행사시 드론에 대한 사고와 테러 등에 대비하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위험상황에 대비하고자 폴 드론 팀원들과 함께 대테러 영상을 촬영하여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진 : 폴드론멤버 유튜버: 허니핌 AfterHoneyfilm

 

저도 센서 드론뿐만 아니라 레이싱드론을 보유하고 시간될 때마다 비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레이싱드론 같은 비(非)센서 드론의 경우 최고속도가 120~150km/h 나올 정도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충돌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이 엄청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드론에 폭탄 등 위험물질을 장착하여 테러를 감행한다면 너무나 큰 피해가 발생할 것 입니다.

 

 

안티드론

경호행사시 상공에서 날아오는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모든 상황은 조기에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 입니다.

 

1. 행사장 인근 비행금지구역 설정

2. 비행장소를 차단

3. 드론 발견 시 위험성 전파 및 비행조종자 제지 등 여러 가지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방법에도 원거리에서 접근하여 날아온다면 인접근무자의 발견으로 경호대상자가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 드론 점유율의 우위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군사, 산업, 상업용 등의 분야를 모두 합친 것으로, 상업용과 촬영시장 쪽에서는 단연 중국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진: YTN SCIENCE

 

테러에 사용되는 드론의 조기탐지를 위해, 중국의 DJI에서 개발한 에어로스쿠프(Aero Scope)가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위의 장비는 탐지범위 안에서 DJI드론이 비행하면 모니터에 표시됨과 동시에 기체번호까지 자세히 나타나서 사전에 드론 탐지가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로 경호행사시 사용되고 있는 탐지장비 중에 하나이나 DJI드론이 아닌 타 회사의 드론은 탐지하지 못하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드론의 전파를 차단하라

드론을 조종기와 연결해 주는 것은 바로 전파입니다. 드론은 2.4Ghz, 5.8Ghz 대역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뿐 만 아니라 외국 업체에서도 Drone Defender 전파건(총모양)을 이용하여 드론을 잡아내는 기술이 상용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단, 레이싱드론의 경우 5.8Ghz대역을 사용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비행속도가 빨라 경호대상자 위치에서 에어로스쿠프의 탐지도 통하지 않습니다. 발견즉시 대상자의 위치까지 도달시간은 불과 몇 초 되지 않을 것이라 위험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현재 경호처 등에서도 모든 전파를 차단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너무나 큰 불편함과 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서 현실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워지는 장비입니다.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주변 휴대폰뿐 만 아니라 와이파이 등 모든 통신장비를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파를 차단하는 장비를 이용해 드론의 조종권을 빼앗아 오는 방법 등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국내기술로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전파를 차단함으로 인해서 드론이 추락할 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다양한 논의를 거쳐서 안전한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 입니다.

 

 

경찰에서의 드론이란

드론수사, 교통단속, 마약단속, 실종자수색, 집회시위, 경호경비분야, 생활안전 등등…드론은 무궁무진한 발전을 거치면서 사용범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언급한 것처럼 드론은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악용된다면 우려하는 테러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경찰의 드론 활용은 실종자 수색 쪽에 국한되어 있으나,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게 국민을 위한 드론 활용이 이루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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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춘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인 드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드론을 경찰업무에 활용하기 위하여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폴드론아카데미)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드론 실종자 수색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101police@police.go.kr

폴드론아카데미는 전원 현직경찰관들로 구성되어 활동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로, 드론을 활용하여 효율적인 치안업무의 도움을 주고자 연구하는 경찰 내 현장학습동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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