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드론 중에 꼭 하나를 추천해야 하는 질문에 답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DJI의 드론을 선택하면 크게 틀리지 않으니까요. 사진=https://store.dji.com

 

긴 비행시간과 먼 비행 거리 그리고 사방의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들,

 

거기에 팔을 접으면서 가지고 다니기까지 편하니까요. 사진=https://store.dji.com

 

드론 시장에서 DJI의 입지는 굳건합니다. 물론 뛰어난 성능만큼 자비 없는 가격이 이미 가벼운 통장 잔고를 다시 말리지만

 

DJI 드론의 가성비는 그만한 성능으로 빛납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DJI가 완성한 드론 라인업은 이제 비교적 저렴한 취미용부터 전문가를 위한 촬영 드론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DJI의 신제품 드론은 항상 이미 출시된 드론 판매를 침범하지 않으려고  최고 사양보다 약간 낮게 출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다음 모델은 어떤 성능을 가지게 될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지요.

 

예를 들면 스파크가 폴딩 드론에 3축 짐벌을 가지면 완벽할 텐데 매빅이 있으니 아쉽지만 만족해야겠지 사진=https://www.dji.com

 

싶다가도

 

아쉬운 점을 채우듯 매빅 미니가 3축 짐벌과 폴딩 구조로 출시되는 식이지요. 사진=https://www.dji.com

 

이제 매빅 미니2가 출시된다면 더 많은 충돌 방지 센서와 4K를 지원하겠구나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은 우리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DJI에 도전하는 수많은 드론들도 이점에 주목했습니다. DJI가 6방향 충돌 방지 기능에 집중하면

 

그보다 더 뛰어난 기술로 자율 비행에 도전하고. 사진=https://www.skydio.com

 

DJI가 매빅 미니로 가격에 힘을 준다면

 

같은 가격에 더 뛰어난 성능의 드론이 등장합니다. 사진=https://www.hubsan.com

 

30분을 넘는 비행시간에는

 

50분의 비행시간으로 대응하고 있지요. 사진=https://zerozerorobotics.com

 

그리고 여기 어떤 드론도 도전하지 않았던 사양으로 정면 도전하는 드론이 있습니다.

 

아우텔(Autel)의 에보(EVO) 2입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DJI 드론의 오랜 대항마, 에보 드론

DJI가 드론의 왕좌를 차지한 후, 수많은 드론들이 이 왕좌를 빼앗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오렌지색으로 도전하던 오랜 드론 회사가 있었지요.

 

팬텀을 새로 칠했나 싶은 이 드론은 아우텔의 X-스타(X-Star) 드론입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아우텔의 도전은 계속되었습니다. DJI가 가지고 다니기 쉽게 팔을 접은 후 아우텔 역시 팔을 접어 대응합니다.

 

폴딩 드론 에보입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하지만 에보는 단순히 DJI의 매빅 따라 하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에보의 카메라는 4K 화질을 60fps로 담을 수 있습니다. 에보보다 늦게 출시된 DJI 매빅2 조차 4K 화질을 30fps로 저장하는데 말이지요. 매빅시리즈의 화질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에보는 믿을 만한 대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카메라만큼은 DJI에 지지 않던 에보가 지난 CES2020에서 결정타를 날립니다.

 

8K 카메라를 가진 드론입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에보2의 카메라는 최강입니다. 1/2인치 CMOS 센서의 화소는 48MP입니다. 최대 해상도는 8000 x 6000 px이나 됩니다.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모니터 찾기가 고민일 정도입니다.

 

8K 화질로 저장되는 영상은 25fps 지만 해상도는 7720 x 4320 px입니다. 6K 화질이라면 30fps의 영상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바뀐 건 괴물 같은 카메라만이 아닙니다. 드론 역시 카메라에 걸맞은 사양을 자랑합니다. 에보2의 비행시간은 40분입니다.

 

이미 50분이라는 최장 비행 성능을 가진 드론이 등장했지만

 

매빅2의 31분과 비교하면 40분의 비행은 정말 긴 시간입니다. 7,100mAh 고용량 배터리로 가능한 비행시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 최대 9km입니다. 이미 너무 멀어 보이지도 않을 9km가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곳은 드뭅니다. 가다 보면 장애물을 만나기 마련이지요. 에보2를 장애물로부터 보호할 센서는 12개나 됩니다.

 

조종기 화면이 보지 못한 장애물도 에보2의 센서는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충돌 방지 센서는 드론을 보호하지만 촬영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복잡한 지형과 함께 촬영해야 하는 영상이 장애물로 멈추어 선다면 다시 촬영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에보2의 센서는 장애물 앞에서 멈춰 서지 않습니다. 감지한 장애물을 피해 자동으로 비행경로를 만듭니다.

 

에보2는 환경을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비행을 계속합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최강의 자율비행 성능을 자랑하던 스카이디오2와 비슷한 기능이 기대됩니다.

 

에보2는 8K 카메라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매빅2보다 월등한 사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에보2매빅2
비행거리9km8km
비행시간40분31분
최고 비행속도72km/h72km/h
카메라48MP20MP
영상 화질8K@25fps4K@30fps
카메라 짐벌3축3축
충돌 방지 센서12개(전후좌우상하)9개(전후좌우상하)
무게1,217g907g

지금까지 DJI에 도전하는 드론들이 한두 가지 뛰어난 성능으로 도전했다면 에보2는 매빅2에 뒤지는 사양이 하나도 없습니다. 심지어 더 무겁기까지 합니다. 그건 단점 아니냐고요? 무거운 드론은 그만큼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게다가 더 무거운 드론을 들고 다니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요.

 

 

하나의 몸, 3개의 눈

최강의 사양을 자랑하는 에보2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은 아닙니다.

 

에보와 비슷한 디자인에 폴딩 구조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먼 하늘에서도 잘 보이는 오렌지색도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쉽게 흠집이 나는 광택을 버린 무광은 더 반갑습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OLED 화면의 조종기까지 딱 봐도 아우텔의 드론이지만 에보2는 에보1처럼 한 가지 모델로 출시되지 않습니다.

 

에보2는 기본형과 프로 그리고 듀얼, 3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3모델의 다른 점은 카메라입니다. 8K 성능의 카메라가 뭐가 아쉬울까 싶지만 해상도만 높다고 좋기만 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1인치 크기의 CMOS 센서를 가진 에보2 프로입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20MP의 카메라 성능과 6K 영상 해상도는 기본형보다 떨어져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2배나 큰 크기의 센서가 담아내는 빛은 더 섬세합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더 뛰어난 화질을 위해 1인치 크기의 센서가 적용된 매빅2 프로에 대응하기 위한 모델로 최대 ISO12800으로 아주 작은 빛까지 담아내는 성능은 동일하지만 6K 촬영 성능은 4K 해상도를 가진 매빅2 프로보다 더 뛰어납니다.

 

DJI 매빅2의 핫셀블라드 렌즈가 부럽긴 해도 말이지요.

 

에보2 시리즈는 고화질 카메라로 끝나지 않습니다.

 

에보2 듀얼은 열을 촬영합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산업용 드론이 빛과 함께 열을 감지하는 카메라를 장착하는 일이야 에보2가 처음은 아니지만

 

에보2의 열화상 카메라 해상도는 640 x 512 px입니다. 160 x 120 px의 해상도를 가진 매빅 엔터프라이즈 듀얼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640 x 512 px의 해상도는 DJI의 산업용 드론 카메라 젠뮤즈 XT2와 동일한 사양입니다.

 

물론 카메라 사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하지만 모든 에보2는 같은 기체입니다. 카메라만 다른 탓에 손쉽게 짐벌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성능에 따라 카메라만 추가하면 아쉬운 대로 지갑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4K 묻고 8K로 가!

사실 1080px의 화질도 편집하기 버겁습니다. 큰맘 먹고 장만한 거실 텔레비전도 이제 겨우 4K인데 8K가 무슨 소용이냐고요? 높기만 한 사양은 가볍게 떠난 여행의 비행을 부담스럽게 만들지 모를 일이니까요.

 

하지만 더 높은 사양은 더 많은 것을 담을 자유이기도 합니다. 사진=https://auteldrones.com

 

한꺼번에 모든 풍경을 담고 두 배로 확대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버려도 4K나 됩니다. 영상을 담을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면 8K의 성능은 놓쳤던 아쉬운 장면을 다시 살릴 기회를 줍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를 햇살과 그것에 반사하는 풍경을 담을 기회가 단 한 번뿐이라면 우리가 선택할 카메라가 8K인 건 당연합니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던 DJI는 강력한 사양으로 무장한 새로운 드론들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물론 DJI도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리 없습니다. 실제로 오큐싱크(OcuSync) 2.0과 비행 중인 항공기를 감시하는 시스템인 ADS-B (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을 갖춘 매빅3가 올 1분기에 출시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으니까요.

매빅3는 16K 카메라로 반격할까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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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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