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보면 선거관련 플래카드 다음으로 드론자격증과 관련된 플래카드가 가장 많이 눈에 보일 정도로 여러 드론교육업체 홍보가 많아졌습니다. 저의 출퇴근 경로에만 3개의 ‘드론자격증 취득’ 플래카드가 걸려있을 정도입니다. 최근에 사람들이 드론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저 또한 드론자격증에 관심이 많은데요.

오늘은 드론자격증(사실 드론자격증이란 명칭은 없는 것 아시죠?), 정확한 명칭은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증명(무인 멀티콥터)” 에 대해 알아보고자합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증의 도입배경

드론(초경량무인비행장치)은 주로 농업용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어린 아이들이 재미로 가지고 노는 토이급 드론까지 드론의 보급과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때문에 여러 가지 안전문제가 대두되었고 현재 각 나라별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구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격증제도는 무인비행장치 자체의 기술적 안전성 요건과 함께 일정 규모나 용도 이상의 장치에 대해서는 조종자에 대한 요건이 규정되게 된 것입니다.

 

 

결정적계기가 된 2009년 전북 임실 사고

자격증 도입에 대한 부분은 이전부터 제기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 무인비행장치의 조종자 자격제도 시행을 앞당기게 된 계기는 2009년 8월에 전북 임실에서 발생한 농업용 무인헬리콥터 사고입니다…ㅠㅠ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조사 결과에 의하면 피치트림 스위치가 기수상승3단위로 설정되어 있어 비행 전 점검 등의 안전절차 규정을 지키지 않는 등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초경량비행장치사고조사보고서

 

 

민간에서 국가로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전에는 한국모형항공협회 등 협회에서 발행하는 민간자격증의 형태로 이어온 자격증이 ’09 10월 국회에서 무인항공기 조종사에 대한 국가자격제도가 논의되기 시작하였고,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 2월에 첫 규정이 항공법 시행규칙에 포함되었으며 2017년 항공법이 세분화되어 현재는 ‘항공안전법’에 규정되어있습니다.

 

 

자격증은 어떻게 활용할까?

12kg을 초과하는 드론을 사용하여 방제사업, 항공촬영 등 드론사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드론조종자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합니다. 즉 단순히 사업용이 아닌 개인의 드론운용은 꼭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 최대이륙 중량 25kg초과하는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하는 기체는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드론에 대해 전혀 몰랐을 당시 드론을 날리려면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줄 알고 무작정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알아보았습니다.그러나 항공안전법상의 규정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취미로 날리는 드론의 경우 최대이륙중량 25kg이 넘는 드론은 거의 없습니다. 아니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죠?

그 때 부터 제 고민은 시작되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망설여지는 게 사실입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인데, 자격증을 취득한 후 나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그 기회비용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경찰이란 조직에 몸담고 있는 저에게는 경찰업무 활용에 있어서 드론자격증이 필요한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 많겠죠~? 과연 경찰의 업무에 있어서 드론자격증. 필요할까요?

 

 

경찰 내부 자격증 현황

2019년 6월 기준으로 2018년 197명에서 2019년 519명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많은 직원들이 드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이며 아마도 드론의 발전 방향성에 투자를 하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찰업무에 있어서의 드론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에 있어 드론을 활용한 열감지, 청사 방역을 실시하여 경찰관들의 감염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그 외 실종자수색, 교통, 경비 등의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코로나 방역

 

현재 각 청마다 드론팀을 운영하여 2대씩의 기체보급 등 시범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찰서까지 보급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드론수색 그 첫 경험, 그리고 느낀점

처음 폴드론팀으로 들어와 가장 먼저 한 일은 보은 속리산일대의 실종자수색에 투입된 일이었습니다. 드론 하나면 전체적으로 다 볼 수 있고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드론을 날릴 수 있다고 해서 전부가 아니더군요.

 

 

수색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드론을 띄워 다방면의 각도에서의 촬영, 지형 파악을 위한 맵핑 등 정말 다양한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 사용된 기체는 자격증이 없어도 조종이 가능한 기체였으며 내게 필요한 건 경험과 다양한 지식습득이었고, 자격증만 있으면 현장에 투입되어 실종자를 수색하고 내가 찾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제 안일한 생각을 지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자격증만 있으면 만사OK?

4차산업으로 드론이 주목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해놓으면 취업이 잘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자격증을 취득만을 목적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론 사업 이외에 목적으로 취득한 분들의 대부분은 “자격증은 있지만 할 것이 없다”입니다.

요즘의 드론자격증은 그야말로 ‘자격증을 위한 자격증’, ‘간판으로서의 자격증’이 되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사실 드론을 조종하는 것 그 자체가 취업전선에 그리고 우리의 실생활 혹은 업무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드론은 조금 더 일을 수월하게 만드는 도구에 불과하단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드론의 가치는 이를 가지고 어디에 접목시키고 어떻게 운용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드론은 그 가치를 발하는 것이지요. 드론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자격증이 필요한지에 대한 대답은 여기에 달려있겠죠?

 

 

글을 준비하면서 자격증의 유래와 드론자격증 취득현황, 그리고 자격증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 여러면을 공부할 수 있었고, 저 또한 드론자격증을 딸지 말지 갈팡질팡한 제 마음을 결정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실종자수색과 개인적인 취미활동으로 항공사진촬영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항공사진촬영기법 등 촬영기법에 대한 공부와 수색에 있어 활용 등 다방면으로 공부한 후 추후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어떨까 고민을 해봅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선택에 있어서 막연히 자격증만 있으면 뭐든지 좋겠지? 같은 취득만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것 보다는 정확한 목표와 활용방법을 생각하셔서 취득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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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희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인 드론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하여 드론을 경찰업무에 활용하기 위하여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폴드론아카데미)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 드론 실종자 수색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u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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