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니스(Taranis)라는 드론 조종기가 있습니다.

 

레이싱 드론을 즐기신다면 친숙한 조종기죠. 사진=https://www.frsky-rc.com

 

드론을 사면 조종기가 당연히 따라오는 촬영 드론은 어떤 조종기를 써야 하나 고민이 없습니다. 그러나 RC 항공기에서 많은 기술이 전수된 초기 드론과 레이싱 드론의 조종기는 RC 항공기의 그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초기 RC 항공기의 조종기는 지금 드론의 조종기와 아주 닮아 있지요. 사진=https://www.youtube.com

 

이미 존재하던 수많은 RC 조종기들 사이에서 타라니스는 많은 드론 파일럿들에게 사랑을 받은 조종기입니다. 비록 유명 RC 항공기 조종기와 유사한 외모에 짝퉁이라는 비난을 듣더라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OPEN-TX는

 

나만을 위한 조종기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사진=https://opentx.gitbooks.io

 

신호가 약하거나 배터리가 부족할 때 경고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지요. 물론 목소리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타라니스는 드론 회사마다 각각이던 통신 방법을

 

송신기만 교체하면 모두 사용할 수 있었지요. 사진=https://www.frsky-rc.com

 

그 후 타라니스는 게임기 조이스틱을 닮거나. 사진=https://www.frsky-rc.com

 

타라니스 디자인 그대로 크기가 작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타라니스의 명성을 이은 조종기는 뜻밖에도

 

점퍼 T16이 차지한 듯합니다. 사진=https://www.amazon.com

 

점퍼 T16 역시 어디서 본 듯한 고급 조종기를 닮았지만 가격에 비해 성실한 성능

 

그리고 타라니스의 송신기 교체 기능 대신 다른 드론의 통신 기능을 모두 담아 버린 멀티 프로토콜(Multi Protocol)이 특징이었지요.

 

그래서 점퍼 T16은 타라니스를 뛰어넘는 가성비로 수많은 드론 파일럿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점퍼 T16을 닮은 조종기가 등장했습니다. 이름까지 비슷한 TX16S입니다.

 

 

더 강력한 조종기의 탄생, 라디오 마스터 TX16S

한 개의 송신기로 어떤 드론이든 조종할 수 있던 점퍼 T16이라고 진화를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점퍼 T16 Pro Hall은 아쉬운 성능의 짐벌이 홀 센서 짐벌로 개선되고 조종기에서 바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amazon.com

 

이렇게 점퍼 T16 Pro Hall은 한번 선택하면 좀처럼 바꿀 일이 없는 드론 조종기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 제품이 되었지요. 오늘 살펴볼 라디오 마스터 TX16S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지요.

 

라디오 마스터 TX16S는 점퍼 T16과 꼭 닮아 있습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점퍼 T16의 짝퉁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TX16S을 만든 라디오 마스터는 T16을 함께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디오 마스터 TX16S는 어른들의 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으로 독립적으로 개발한 조종기라고 합니다. 기술적으로 점퍼 T16의 후속 모델인 셈이지요. 그래서 기본적인 성능은 T16과 유사합니다. T16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 프로토콜도 그대로입니다.

 

이름처럼 짐벌 스틱을 포함해 16개 채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드론 조종의 손맛을 좌우하는 짐벌도 점퍼 T16처럼 전기 저항의 변화를 읽는 포텐셔미터(potentiometer)가 적용된 저렴한 버전과 자력의 변화를 읽어 위치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홀 센서 짐벌이 적용된 고가의 제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초대형 액정은 터치입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비슷한 외부와 달리 내부 구조도 개선되었습니다.

 

USB 단자를 통해 바로 충전됩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충전을 위해 배터리를 꺼낼 필요도 18650 리튬이온배터리를 위한 전용 충전기도 필요 없습니다. 물론 점퍼 T16 Pro Hall도 USB 충전이 가능했지만 전압에 차이가 발생해서 적정 전압을 넘겨 이상 충전되는 등 성능이 미심쩍었지요. 라디오 마스터 TX16S가 발전한 점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꼭 닮은 외모도 찬찬히 뜯어보면 다릅니다.

 

손잡이 고무가 두툼해졌습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손맛이 중요한 조종기이기에 소소한 그립 개선은 절대 소소하지 않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터치스크린은 복잡한 조종기 설정을 간편하게 하지만

 

설정을 위한 선택 롤러는 금속입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요? 플라스틱 롤러보다 좋잖아요.

물론 라디오 마스터 TX16S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안테나를 바꿀 수 있는 점퍼 T16에 비해 라디오 마스터 TX16S는 그렇지 못합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고무 그립이 강화되었지만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다소 크고 짐벌 스틱도 엄지손가락 조종에는 크게 느껴집니다.

 

드론 조종기는 잡는 법도 다양하니까요.

 

이상한 점은 더 있습니다. 어디에 써야 할지는 아직 고민이지만 조종기의 기능을 확장할 UART 단자는 고맙습니다. 그러나 라디오 마스터 TX16S에는 USB 단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위쪽은 업데이트와 시뮬레이터를 위한 단자입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마치 스마트폰에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가 두 개 있는 꼴이지요.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에 너무 집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점퍼 T16에 비해 30USD나 가격이 저렴합니다. 새로운 가성비 최강자의 등장입니다.

 

발포 플라스틱 케이스는 서비스입니다. 사진=https://www.radiomasterrc.com

 

 

T16을 뛰어넘는 점퍼의 반격, 점퍼 T18

그러나 최강의 가성비 드론 조종기 점퍼 역시 호락호락 최강의 자리를 내어주지는 않을 생각인가 봅니다. 점퍼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점퍼 T18 드론 조종기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점퍼 T18은 3가지 모델로 선택을 넓혔습니다.

 

모두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미묘하게 성능은 다릅니다. 사진=https://www.racedayquads.com

 

멀티 프로토콜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915MHz 안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비행에 사용하는 주파수입니다. 매력은 더 있습니다. 점퍼 T18 프로는 짐벌도 다릅니다.

 

홀센서 짐벌이 아닌 RDC90입니다. 사진=https://tech.alpsalpine.com

 

RDC90 센서는 저항 변화를 감지하는 포텐셔미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마찰을 극도로 줄여 정밀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센서입니다. 비싸고 좋기로 유명한 후타바 조종기에나 사용하던 짐벌 센서지요. 그 때문인지 가격이 195UDS까지 올라버렸지만 최고의 손맛이 중요한 드론 파일럿에게는 최고의 가성비입니다.

채널은 T18이라는 이름을 뛰어넘어 32개나 됩니다. 비싼 만큼 외모도 출중합니다.

 

멋진 카본 디자인도 좋지만 접히는 손잡이는 기본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게다가

 

라디오 마스터 TX16S의 발포 플라스틱 케이스를 비웃듯 제대로 된 케이스가 보너스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이런 화려한 기능이라면 지갑이 조금 더 메말라 버리더라도 라디오 마스터 TX16S 대신 점퍼 T18을 선택해야겠지만 어딘지 석연치 않은 점이 선택을 주저하게 합니다.

 

드론 조종기는 함부로 꺼지면 안됩니다. 그래서 T18은 두 개의 전원 버튼을 넣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하나만 눌러도 꺼집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아쉬운 점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USB로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조종기 충전을 위해서는 배터리를 꺼내 전용 충전기로 충전해야 합니다. 점퍼 T16 프로에도 있던 충전 기능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충전 DIY 키트라도 팔 생각인가 봅니다. 사진=https://www.aliexpress.com

 

어두운 곳에서도 보기 쉽도록 버튼마다 백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지만 화면은 터치가 아닙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충전 DIY 키트처럼 점퍼 T18의 DIY 키트 판매 야망은 진심이었는지 업그레이드 터치 화면을 별도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빈정상한 점퍼 T18의 915MHz는 장거리 비행을 위한 크로스파이어(Crossfire)를 대신해 얼마나 매력 있을지도 의심스럽지만

 

점퍼 T18의 선택 롤러는 라디오 마스터 TX16S와 달리 확실히 아쉬운 플라스틱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진화하는 드론 조종기

진화는 세대가 거듭 이어지며 진행합니다. 드론도 그렇습니다. DJI의 매빅이 팔을 접자

 

매빅에 이어 등장한 많은 드론들도 팔을 접거나 안으로 숨기기도 했지요. 사진=http://www.gdu-tech.com

 

그래서 진화는 한 세대가 짧아야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 연구에 초파리가 많이 언급되는 이유도 짧은 한 세대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레이싱 드론은 유독 빠르게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한 번 밖에 날리지 않은 레이싱 드론이라도 추락이 피해 가지는 않으니까요.

 

짧은 수명 덕분의 레이싱 드론은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를 가진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드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조종기는 그렇지 못합니다. 한 번 구입하고 손에 익으면 좀처럼 다른 조종기를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좀처럼 바꾸기 귀찮은 조종기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홀센서 짐벌을 지나 멀티 프로토콜이 가장 핫한 기능이 되면서 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점퍼 T16에서 진화한 라디오 마스터 TX16S와 최고의 손맛을 살린 점퍼 18의 경쟁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 닮은 듯 서로 발전하는 진화의 경쟁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높은 가성비의 라디오 마스터 TX16S가 이번 경쟁의 승자가 될 듯합니다.

 

비록 이 가성비 경쟁도 점퍼 T18이 파격적인 세일을 제안할지 모릅니다. 그때 나의 지갑은 다시 말라가더라도 카드 할부를 불태워 진화를 지켜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론은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뇌파로 조종하는 조종기가 나올 때까지 물욕을 내려놓아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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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민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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