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사면 조종기도 함께 줍니다. 보통은요. 드론이 연이라면 조종기는 드론을 잡아둘 얼레니까요.

 

물론 조종기가 없으면 스마트폰이 대신하기도 하고. 사진=https://www.fimi.com

 

그마저도 없다면

 

손으로 조종하는 드론도 있습니다. 사진=https://store.dji.com

 

하지만 진지한 조종을 소화할 조종기가 필요합니다.

 

항공 촬영을 위한 드론은 카메라 영상을 확인할 커다란 화면을 가지거나 휴대성을 위해 가볍게 접히지만. 사진=https://store.dji.com

 

RC와 함께 긴 역사를 가진 레이싱 드론의 조종기는 조종기 마다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 후타바 (FUTABA) : SFHSS / FASST / FASSTest /

– 스펙트럼 (SPEKTRUM) : DSM (Digital Spectrum Modulation) / DSM2 / DSMX

– 타라니스 (TARANIS) : ACCST (Advanced Continuous Channel Shifting Technology)

– 터니지 (Turnigy) / Flysky : AFHDS (Automatic Frequency Hopping Digital System)

– 그라우프너 (GRAUPNER) : HoTT (Hopping Telemetry Transmission)

– JR : DMSS

 

조종기를 선택하면 거기에 맞는 드론이나 수신기가 정해집니다. 스펙트럼(Spektrum)사의 조종기를 선택하면 DSM이나 DSM2, DSMX 송수신 기준을 사용하는 수신기를 골라야 합니다.

 

이 드론이 맘에 든다면 DSMX를 지원하는 스펙트럼의 조종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사진=https://www.horizonhobby.com

 

조종기를 선택하는 데는 그밖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조종 스틱의 배치나 얼마나 많은 키와 기능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조종기 선택은 게임 시작하기 전 캐릭터 선택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조종기를 선택하고 수많은 추락을 함께 경험한 손때 묻은 조종기가 곁에 있어도 조종기를 또 선택해야 하는 순간은 다시 다가옵니다. 조종기 선택의 어려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조종기는 오늘도 계속 발전하고 우리의 지갑을 노리는 신제품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오랜 연인 같은 조종기도 배신할 핫한 신상 조종기를 살펴봅니다.

 

 

모든 드론을 담을 멀티 프로토콜 조종기, 점퍼 T16

힘들게 키운 게임 캐릭터는 쉽게 바꾸지 못합니다. 그동안 키운 경험치도 아깝지만 새 캐릭터를 시작하기에는 수많은 전장을 함께 누린 나의 정든 캐릭터의 익숙한 손맛을 잊을 수 없죠. 손익은 조종기를 버리는데도 큰 용기가 필요하죠.

게다가 드론 조종기는 서로 다른 송수신 방법을 가지고 있어서 한번 조종기를 선택하면 드론도 결정되기 때문에 조종기를 업그레이드해도 쓰던 드론을 계속 즐기려면 같은 회사의 조종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사실 조종기 마다 통신 프로토콜은 달라도 대부분 주파수는 모두 2.4GHz 대역을 사용합니다. 조종기 마다 호환이 되지 않은 이유는 사용하는 언어가 다를 뿐이죠. 회사마다 2.4GHz 주파수를 사용하는데 다른 부품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까짓 부품들을 한자리에 다 넣으면 어떤 송수신 방법도 사용할 수 있는 송신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드론 송수신 프로토콜 대통합 아이디어는 일부 드론 현자들의 송신기를 개조에서 시작했지만

 

오래지않아 대통합 조종기 점퍼 T8SG가 태어났습니다. 사진=https://www.jumper.xyz/t8sg-v2

 

10개의 채널에 다른 조종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가진 점퍼 T8SG는 아직 드론을 선택하지 못한 입문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T8SG 조종기는 T12로 발전했다가

 

T16으로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사진=https://www.jumper.xyz/t16

 

4.3인치 크기의 화려한 컬러 액정을 자랑하는 T16 역시 Frsky를 포함한 대부분의 송수신 기준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 먼 거리까지 비행이 가능한 TBS 크로스 파이어 송신 모듈을 추가로 장착할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https://www.jumper.xyz/t16

 

이름처럼 16개의 채널과 16M의 저장 공간을 가진 T16은 오픈 소스 드론 조종기 소프트웨어의 표준이 된 오픈TX(OpenTX)로 구동됩니다. 많은 드론 조종기들이 이미 오픈TX를 사용하고 있어 T16을 새로 만나도 세팅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초대형 컬러액정 오른쪽에 있는 휠을 돌려 메뉴를 선택합니다. 누르는 일반적인 방법보다 편리합니다. 사진=https://www.jumper.xyz/t16

 

오픈TX의 목소리 안내 기능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비행에 정신이 팔려 소리를 듣지 못해도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Haptic) 기능까지 깨알 집니다.

 

2S LiPo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18650 리튬이온 배터리를 위한 소켓도 들어있습니다. 사진=https://www.jumper.xyz/t16

 

고가의 조종기와 비교해서 기능에 꿀리지 않는 T16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조종 스틱의 짐벌은 위치에 따라 전기 저항이 바뀌는 포텐셔미터(potentiometer)가 사용됩니다. 포텐셔미터는 조종기를 동작하지 않아도 값이 미세하게 변하거나 수명이 길지 못한 단점이 있죠. 하지만 T16의 포텐셔미터는 용서해도 좋습니다. 이 멋진 조종기가 150불 밖에 하지 않으니까요.

 

어딘가의 현자가 고급진 홀 센서 짐벌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요? T16은 오픈소스 조종기니까요. 사진=https://www.jumper.xyz/t16

 

 

새로운 통신 프로토콜로 ACCESS로 돌아온 FrSKY

사실 멀티 프로토콜 조종기는 완성도가 높지 않아 이미 레이싱 드론 파일럿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한 가지 송수신 방식을 정하고 나면 드론도 같은 종류로 정해져 다른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할 이유를 찾기 힘듭니다. 멀티 프로토콜 조종기의 장점은 집에 굴러다니는 토이 드론을 함께 조종할 수 있다는 즐거움 정도였죠. 하지만 점퍼 T16의 완성도는 기존의 조종기를 위협할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낮은 가격으로 말이죠.

 

T16은 FrSKY의 하이엔드 조종기 X10의 기능에 대적할 정도입니다. 사진=https://www.frsky-rc.com

 

이렇다보니 타라니스 조종기로 유명한 FrSKY사는 T16 조종기가 X10을 따라했다고 판매자들에게 판매 중단을 요구하게 됩니다.

 

런캠3가 고프로 세션과 닮았다는 이유로 판매 중단되었던 사연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FrSKY는 그저 트집만 잡지 않았습니다. 조종기의 명가 FrSKY는 ACCST를 대신할 새로운 조종기 프로토콜 ACCESS(Advanced Communication Control Elevated Spread Spectrum)로 돌아왔습니다.

 

FrSKY는 ACCST에서 ACCESS로 진화했습니다. 사진=https://www.frsky-rc.com

 

ACCESS는 기존에 16채널에서 24채널로 확장되었지만 반응 속도는 더 빠릅니다. 드론과 연결할 때도 기존에는 수신기의 버튼을 누르고 전원을 넣어야 했지만 ACCESS는 그냥 켜기만 하면 됩니다. 드론과 바인딩 하는데 힘들게 수신기를 꺼내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됩니다. 자동으로 바인딩되는 것도 모자라 수신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무선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전파 강도를 측정하는 기능에 보안도 더 강화 되었습니다.

 

드론의 보안은 항상 걱정스러운 부분이니까요.

 

ACCESS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수신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RXSR, RX6R, RX4R, G-RX6과 G-RX8 수신기는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 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수신기인 RXSR, XM, XM+, RX8R Pro도 업데이트 예정이랍니다. 하지만 기존의 조종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ACCESS를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조종기가 필요하죠.

 

타라니스 X-라이트 프로

 

https://www.banggood.com

 

네모반듯한 조종기에 도전한 타라니스의 X-라이트가 프로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역시 조종은 조이스틱 모양이죠.

 

물론 자석의 힘을 감지하는 홀센서 짐벌의 고급스러운 조작감을 그대로 계승하지만 감도를 조종하기 힘들었던 X-라이트의 소소한 단점도 보강되었습니다. 차세대 통신 프로토콜 ACCESS를 사용하는 만큼 24개 채널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래도 반응 속도는 더 빠릅니다.

 

색깔만 달라진 것 아니냐고요? 버튼이 2개 추가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버튼만 늘어난 게 아닙니다.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조종기를 기울어 드론을 조종하거나 카메라를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X-라이트에는 없던 USB 충전 기능도 있죠. 사진=https://www.banggood.com

 

더 가벼워진 타라니스 X9 라이트

 

https://www.frsky-rc.com

 

FrSKY의 스터디셀러 타라니스 X9D 플러스에서 크기만 축소한 듯 닮은 X9 라이트는 작아진 만큼 무게도 가볍지만 ACCESS를 지원합니다. 덕분에 16개 채널을 가진 X9D 플러스보다 8채널이 많은 24채널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반응 속도도 더 빠르죠.

 

타라니스 X9D 플러스를 그대로 축소했습니다. 점퍼 T16과 비슷한 크기 입니다. 사진=https://www.banggood.com

 

T16처럼 다이얼로 메뉴를 선택합니다. 짐벌까지 T16에 사용된 포텐셔미터가 적용되었습니다. 전원 버튼은 눌러 켜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누르는 방식은 우연히 꺼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타라니스 X9D의 스위치 방식은 비행 중에 실수로 꺼지거나 가방안에 넣을 때 켜질 수 있었거든요.

 

크기가 작아진 만큼 배터리도 18650 리튬 이온이 사용됩니다.사진=https://www.banggood.com

 

크기는 작지만 타라니스 X9D 플러스와 Q X7 모델의 거의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USB로 충전하는 기능 빼고요. USB 충전 기능은 없어도 용서해 줍시다.

 

가격이 80불이거든요. 사진=https://www.banggood.com

 

 

이제 새로운 조종기를 만날 차례

새로 레이싱 드론에 입문하려고 조종기를 고민하고 계신가요? 조종기는 주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물어보기 편하거든요. 드론 조종기 설명서만큼 불친절한 건 없거든요. 아에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거기다 드론 고인물은

 

이런 조종기를 쓰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사진=http://www.futabarc.com

 

고인물이 선택한 조종기는 따라가면 당연히 후회는 없지만 선뜻 지출은 부담스럽죠. 스터디셀러 조종기 타라니스 X9D 플러스 선택해도 좋습니다. 아직도 많은 고수들이 애용하는 조종기니까요. 하지만 기능은 동일하지만 새로운 ACCESS를 사용하는 장점에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X9 라이트는 입문자에게 좋은 조종기입니다.

이미 FrSKY의 조종기를 사용하지만 가볍게 날릴 서브 조종기를 찾는다면 X-라이트 프로도 좋은 선택입니다. ACCESS를 경험해 볼 수 있는데다 성능도 전혀 가볍지 않기 때문이죠.

새로운 드론이 탐나지만 드론에 맞춰 조종기가 더 이상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점퍼 T16를 추천 드립니다. 이 조종기 하나로 가끔 즐기는 토이 드론까지 모두 조종할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 총천연색 4.3인치 화면은 비행의 품격도 높여줍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조종기가 또 우리의 지갑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드론 조종기의 유혹에 너무 저항하지 마세요. 새로운 조종기가 보여줄 비행의 즐거움은 유혹보다 클 테니까요. 등짝의 고통은 잠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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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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