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_아나드론 / 김지영(편집장)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 매료된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항공 촬영이라는 분야가 드론과 함께 생겨난 건 아니다.

하지만 드론이 우리의 일상으로 한 발짝 들어오면서 더 이상 항공 촬영이 전문적인 분야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드론으로 촬영하는 영상에 대해 얼핏 들으면 단순히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매달아 쉽게 촬영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실제로 도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드론으로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은 드론과 함께 하는 비행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드론과 함께하는 새로운 놀이, 영상 촬영을 위한 12개의 트레이닝 팁이다.

 

 

1. 유능한 드로너가 되자

처음으로 드론을 접하고 직접 구입까지 했다면 당신은 분명 드론 영상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파트너와 매력적인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신도 파트너를 잘 알아야 한다.

즉 좋은 영상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드로너가 되어야 한다.

 

사진=droneblog.com

 

2. 적합한 드론을 고르자

영상 촬영이 목적이라면 그에 걸맞는 드론을 고르도록 하자.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드론은 DJI의 팬텀 시리즈이다.

팬텀 3 이후의 모델은 자체 카메라를 장비하고 있어 추가 구매 없이 바로 촬영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패럿의 AR 드론은 실내 촬영에 적합한 모델로 추천되고 있고, Yuneec의 타이푼 H(Typhoon H)이나 고프로가 만든 카르마(Karma) 등도 야외에서 사용할 드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fortune.com

 

타이푼H는 어떤 드론일까?

 

3. 카메라를 먼저 선택하자

드론과 함께 날며 영상을 기록해 줄 카메라는 당신이 어떤 드론을 고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팬텀 시리즈의 경우에는 팬텀 2 이후 출시된 팬텀 3 시리즈부터 자체 카메라를 장비하고 있다.

만약 카메라를 추가로 장비해야 할 드론을 고려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억하자.

 

사진=shop.gopro.com

 

영상 촬영에 쓰이는 카메라는 최대한 가벼운 무게로 가능한 한 최고의 비디오 기능과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GoPro 액션 캠을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팬텀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장비한 카메라도 나쁘지 않지만 보다 좋은 영상을 얻는 데에는 GoPro의 액션 캠이 적당하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4. 꼼꼼히 비행 계획을 세우자

평소에도 드론의 비행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캘리브레이션이나 배터리의 충전 상태, 프로펠러의 밸런스 및 모터의 이상유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드론으로 영상 촬영을 한다는 것은 정해진 시간 동안 비행하며 일정 구역을 촬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비행 전 주변에 위치한 구조물이나 장애물 등을 파악해 두는 것도 당신의 드론이 효율적으로 영상을 만드는 데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다.

 

사진=img.newatlas.com

 

5. 사고에 대비하자

우스갯소리로 드론을 날리는 건 날아다니는 잔디깎기 기계를 조종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비행경로를 이탈해 당신의 통제 밖에서 나는 드론은 정말로 날아다니는 잔디깎기 기계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꼭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풍경을 갖춘 곳이라고 해도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한적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해도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촬영 동선을 결정할 때에는 이런 사항을 인지하고 항상 대비해야 한다.

또한 베테랑인 사람이라도 언제나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늘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날아다니는 것은 언제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와 별도 떨어진다!

 

그래서 드론 보험이 필요하다.

 

6. 파트너의 비행모드를 파악하자

드론은 드로너의 편의를 위해 여러 가지 조종 모드를 지원한다. 모든 조작을 직접해야 하는 Manual mode, 별다른 조작 없이 스스로 평형을 유지하는 Attitude mode, GPS를 통해 드론의 고도와 위치를 지정하는 GPS 모드가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매뉴얼 조작이 애티튜드 조작이나 GPS 조작보다 더 선명한 결과를 가져올 때도 있다.

숙련된 촬영자는 촬영 순간에 맞는 적합한 모드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7. 저속 비행에 익숙해지자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기법은 달리 아웃(Dolly out)이다.

달리 아웃이란 피사체 가까이 있던 드론이 점점 멀어지며 넓은 공간 속에 있는 피사체를 보여주는 기법이다.

 

달리 아웃은 드론 셀카에서도 중요한 기술이다.

 

달리 아웃 기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속도로 드론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일정한 방향을 향해 일정한 속도로 드론을 움직이는 것은 많은 집중이 필요하다.

드론을 안정적으로 날릴 수 있는 일은 달리 아웃 기법의 활용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드론의 비행이 안정된다는 것은 곧 영상도 안정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근사한 드론 영상을 찍고 싶다면 일반적인 비행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저속 비행 연습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8. 설정값을 조정하자

부드럽고 유려한 영상을 얻는 방법은 저속 비행 말고도 더 있다. 조종기의 설정값을 조절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민감한 조종기 스틱은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드론을 보게 만든다.

따라서 조종기의 설정값을 조정해 스틱의 민감도를 낮추면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진=www.flickr.com

 

9. 비행 시간을 지키자

이미 명백한 사실이지만 만약 당신이 도착지로부터 몇 백 미터 떨어져 수 백 미터 상공에 위치해 있다면 어떨까?

그 드론은 당신의 품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이내 땅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영상 촬영에서 드론의 추락은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드론이 상하는 건 물론이고 촬영한 영상도 영영 확인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드론에 짐벌과 카메라를 추가하는 일도 비행시간에 영향을 준다.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여분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가장 보편적이다.

배터리에 여유를 두는 것만큼 올바른 방법으로 배터리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터리 관리 이렇게 하자!

 

10. 날씨를 살피자

비행 중인 드론은 바람에 민감하다. 일반적으로 27 ~ 37km/h 이상인 바람에서는 드론의 비행을 권하지 않는다.

안정적인 영상을 위해서는 풍속이 13 ~ 17km/h 미만일 때 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든 카메라가 그렇듯이 드론도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촬영은 삼가야 한다.

태양빛이 만든 프로펠러 그림자가 당신의 영상에 나타나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의 일부가 뿌옇게 나오는 플레어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사진=www.youtube.com

 

11. 가시비행의 기준점을 정하자

당신이 FPV(First Person View)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방법은 중요하다. FPV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영상 촬영을 위해 처음 드론을 띄울 때에는 당신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드론은 당신을 기준으로 눈에 보이는 곳까지 똑바로 멀어지거나 가까워지게 조종한다.

영상 촬영을 위해 다음 위치로 이동할 경우에는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는 특정 물체를 향해 일직선으로 비행하는 것이 좋다.

 

사진=www.bigironbuzz.com

 

12. FPV를 활용하자

FPV 고글 등을 활용하면 Wifi나 RC 송수신 등을 통해 드론이 장비한 카메라와 실시간으로 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

FPV 고글을 통한 영상 촬영이 익숙해진다면 촬영자는 드론의 이륙에서 착륙까지의 모든 과정을 FPV 화면을 통해 조종할 수 있다.

하지만 FPV를 촬영에 활용할 경우에는 제한적인 시점으로 인해 드론의 전반적인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드론의 상태 확인해 줄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진=store.dji.com

 

FPV는 어떤 기능일까?

 

 

드론으로 본 세상을 남기려면

드론이 보여주는 새로운 풍경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 놀라움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욕구일지 모른다.

하지만 드론과 처음 만나 안전한 비행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은 것처럼 드론과 함께 영상을 만드는 일도 당신의 열정이 필요하다.

오늘 소개한 트레이닝 팁의 핵심도 당신의 파트너와 얼마나 손발을 맞출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당신의 파트너와 환상의 호흡으로 거듭나는 그때, 파트너가 바라보는 세상은 오롯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

 

한번쯤 겪게 되는 실수, 미리미리 대비하자.

 

드론의 시야가 선사하는 시각의 장은 단지 그 동안 헬리콥터나 비행촬영만이 담을 수 있었던 수직 고도의 앵글뿐만이 아니다.

가장 인간이 담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궁금해서 상상했던 소설과 다큐에서 상상했었던 사이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시각,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새만이 담아냈던 다양한 시야를 인간의 경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시선을 선물해 줄 것이다.

 

 

익혀두면 도움이 되는 드론 촬영 기법들

 

버드아이(Bird eye)

 

사진=www.pexels.com

 

버드아이는 특정 장소나 피사체에서 수직으로 드론을 띄워 촬영하면 되는, 간단한 기법로 연습단계에서 익히기 좋은 기술이다.

드론을 계속 띄워두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움직이면서 드넓게 펼쳐진 장소를 촬영해 볼 수도 있다.

 

트래킹(Tracking)

 

사진=twitter.com/oaktyres

 

흔히 스포츠 경기나 자동차 광고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촬영 기법이다.

트래킹이란 문자 그대로 움직이고 있는 피사체에 초점을 두고 쫓아가며 촬영하는 기법이다.

이 촬영 기법의 포인트는 움직이는 피사체의 속도에 맞춰 초점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에어리얼 팬(Aerial Pan)

 

사진=upload.wikimedia.org

 

생소하게 들리는 이 기법은 카메라로 말하면 파노라마 샷이다. 카메라와 삼각대 대신 드론과 짐벌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안정적으로 호버링하고 있는 드론에서 오직 짐벌만 사용해 좌우로 움직이며 넓게 펼쳐진 풍경을 촬영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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