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든, 놀이야 말로 배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Play is the best way to learn, no matter how much you know”

플라이브릭스. 사진=https://flybrix.com/

“놀면서 배운다”, 레고로 만드는 드론 ‘플라이브릭스’의 첫 번째 신념입니다. 막연히 밴드나 하면서 신나게 놀고 먹자던 두 명의 중학생 소년이 무려 10년 만에 다시 만났고, 여전히 놀고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이제 무얼 가지고 놀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마침 그 중 한 명은 처음에는 취미로, 그리고 자연스레 업으로 드론을 시작한 문돌이었습니다. 기계를 좋아하는 이과 감성을 지닌 문돌이었죠. 다른 한 명은 막상 드론을 만져본 적은 없지만 기계를 졸업한 공돌이었습니다. 동시에 글쓰고 사진찍는 걸 즐기는 문과의 가슴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자연스레 드론이나 만들면서 기록을 남겨 보기로 했습니다.

드론을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드론에 대해 알아야 하겠죠. 다시 말해, 배워야 합니다. 따라서 완제품 드론을 적당히 만질 줄은 알아도 공학적 지식은 없는 문돌이와, 공학적 지식은 있어도 막상 드론을 만져본 적은 없는 공돌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종의 교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레고로 만드는 드론, 플라이브릭스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놀이야 말로 배움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신념을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 누구나 기다렸을 레고 드론, 플라이브릭스

조금이라도 드론을 진지하게 만져본 사람이라면, 레고로 만드는 드론을 누구나 예상했을 겁니다. 그리고 기대했을 테고요. 아닌게 아니라 ‘레고테크닉’과 같은 시리즈를 통해 RC카는 물론 RC바이크와 RC헬기까지 선보인 레고이기 때문이죠.

헤비리프트 헬리콥터. 사진=https://shop.lego.com/ko-KR/

역시나 예상대로 레고로 만드는 드론이 출시되었지만, LEGO(R) 차원이 아닌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형태로 Flybrix가 먼저 시장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전에 드론스타팅에도 발빠르게 소개되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죠. 플라이브릭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링크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라이브릭스, 레고로 만든 드론

링크된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플라이브릭스의 장점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1) 높은 자유도, 2) 내구성, 3) 오픈소스가 그것입니다. 하나의 키트로 Quad, Octo & Hexa콥터를 모두 조립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를 가진 범용성이 그 첫째이며, 이미 안정성과 내구성을 인증 받은 Lego로 조립한다는 것이 그 둘째입니다. 추락하여 부숴지더라도 다시 조립만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두이노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고, 전문 지식이 있다는 가정 하에 직접 코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사진=플라이브릭스 공식 매뉴얼

하지만, 단점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전용 컨트롤러를 포함하지 않는 모델의 경우에도 $189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여기에 배송비와 여러가지 수수료가 더 붙지요. 국내에서 유통되는 아두이노 기반의 DIY 드론 키트가 10만원 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약 두 배정도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이브릭스가 가치 있는 것은, 전용 크롬 플러그인을 이용하여, 기체 제어 파라미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고만의 감성은 덤이고요.

 

3. 구매하기 전에 알아둡시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이제 플라이브릭스를 조립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을 체크하도록 하죠.

3-1) 공식 리테일러가 없습니다(2016. 11. 25 기준)

아직 공식 리테일러가 없습니다. 띠라서 공식 홈페이지(http://www.flybrix.com/)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혹은 직구업자를 통해 구매하셔야 합니다.

3-2) 베이직 키트(전용 컨트롤러 미포함)와 디럭스 키트(전용 컨트롤러 포함)의 차이는 전용 컨트롤러의 유무만이 아닙니다

전용 컨트롤러로 조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전용 컨트롤러뿐만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컨트롤러와 드론 기체를 페어링 할 수 있는 리시버와 바인딩 플러그가 추가로 필요로합니다. 바인딩 플러그 없이 전용 컨트롤러로 기체를 이륙시키면 아래처럼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진=직접 촬영

 

4. Let’s Make

이제 직접 만들어 볼 시간입니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봐야겠죠. 아래의 이미지와 표는 전용 컨트롤러와 이를 페어링하기 위한 부품이 포함된 디럭스키트 기준입니다.

사진=플라이브릭스 공식 매뉴얼

아쉽게도 매뉴얼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Building, Flying 그리고 Coding을 위한 매뉴얼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있기에 그리 겁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https://flybrix.com/pages/cool-designs

우선 가장 초보적인 쿼드콥터 먼저 조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립의 편의를 위해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종이 가능하도록 제작해 보았습니다. 조립 순서는 크게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드론의 바디를 만듭니다.

바디 위에 아두이노 기판을 올립니다.

다음으로 드론의 날개 부분(Arms)에 모터를 장착해 줍니다.

이제 장착된 모터와 아두이노를 연결합니다.

그 후 모터에 프로펠러를 장착하면 완성입니다.

전체 과정을 한 번 보실까요?

직접 촬영

어떤가요? 정말 쉽죠? 이렇게 플라이브릭스 쿼드콥터가 완성되었습니다.

 

5. Let’s Fly

드론을 만들려고 만드는 건 아니죠. 날리려고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만들었으면 일단 날려봐야죠. 그래서 했습니다, 테스트 비행. 얼마나 안정적일지도 모르고, 해서 실내에서 카펫을 깔고 비행해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밀림이 있을 거라곤 예상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았습니다.

동영상 보셨나요? 10m 아래 계단 틈 사이로 떨어질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러려고 드론 시작했나 자괴감도 들었고요. 여튼 다행히 잔해는 수습했지만…

 

6. Octo와 Hexa는 다음 시간에 만나요, 제발!

계단을 오르내리며 부품은 모두 회수했지만 아쉽게도 모터 하나가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나 봅니다. 헥사와 옥토 모두 보여드리고자 했지만, 일단 여기서 Stop. 어쩌면 저희처럼 비슷한 곤경에 처할 플라이브릭스 유저도 있으시겠죠. 하지만 “걱정말아요, 그대,” 모터는 5,000원 선에서 구입 가능하니까요! 다음에는 헥사와 옥토를 만들고, 크롬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기체 파라미터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워보겠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 또는 기사링크를 직접 게시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직접 활용(복사하여 붙여넣기 등)하려 할 때는 반드시 운영자의 허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기사는 매주 화,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쌍용무인비행단

쌍용무인비행단

천안시 쌍용동에서 유년기를 보낸 두 친구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무인비행단을 창설했습니다. 문돌이와 공돌이가 함께 드론을 만들며 재미있는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쌍용무인비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