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카메라 그 이상을 꿈꾸던 고프로가 만든 드론, 카르마와 혼잡한 드론계를 평정하기 위해 DJI의 모든 경험을 집대성한 드론 매빅의 대 격돌은

 

DJI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신제품 드론이라면 팔을 접는 것이 당연해졌고 대부분의 드론이 만들어지는 곳은 중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더라도 설계는 지구 반대편에서 이루어지고는 했지요. 하지만 드론만큼은 중국에서 개발하고 생산까지 이루어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보통 사람들을 위한 드론은 중국이 강국입니다. 그래서 뛰어난 성능의 드론은 중국의 DJI 제품을 찾게 되었고

 

평범히 즐길 드론은 가성비가 높은 중국 드론을 찾게 되었지요. 사진=https://www.eachine.com

 

여기 대륙의 가성비를 논하자면 절대 빠지지 않는 회사도 드론을 생산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운동화까지 만드는 샤오미입니다. 사진=https://www.flickr.com

 

물론 샤오미가 이 다양한 제품들을 모두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찾아 샤오미의 로고를 붙여 파는 덕분에 우리에게는 대륙의 실수라고 알려지기도 했지요. 그런 샤오미가 DJI의 매빅처럼 팔을 접는 드론을 가지고 있으니

 

샤오미의 드론이 팔을 접으면 어떤 드론보다 네모 반듯한 모양이 되는 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사진=https://www.fimi.com

 

오늘은 이 반듯한 샤오미의 드론의 뛰어난 가성비를 살펴보겠습니다.

 

 

샤오미가 가져온 드론의 가성비, 피미 X8 SE

샤오미의 드론 브랜드 피미(FIMI)는 카메라와 카메라 짐벌 그리고 드론을 만듭니다.

 

드론도 다양합니다. 사진=https://www.fimi.com

 

손바닥 위에 올라오는 작은 드론부터

 

본격인 항공촬영을 위한 드론도 있지요.

 

하지만 오늘의 가성비 드론은 피미 X8 SE입니다. 419USD입니다. 50만 원이 살짝 넘어가는 가격입니다. 정말 싼지 비싼지 판단하기 어렵지요. 성능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팔을 접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피미 드론 중 유일한 폴딩 드론입니다. 물론 항공 촬영이 목적인 만큼 흔들림 없는 영상을 담기 위해

 

카메라 짐벌은 3축입니다. 사진=https://www.fimi.com

 

3축 짐벌 덕분에 드론이 이동을 위해 기울거나 바람에 흔들려도 카메라는 항상 수평을 유지합니다. 카메라의 1/2.6” CMOS 센서가 담아내는 화질은 당연히 4K입니다. 4K 화질은 30fps로, 풀 HD 화질은 90fps까지 녹화합니다.

 

물론 8K까지 촬영하는 드론이 등장한 마당에

 

이 정도 카메라로 가성비를 주장하기에는 조금 아쉽지만 드론은 카메라만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피미 X8 SE의 최고 속도는 시속 65km입니다. 최대 비행 거리는 8km입니다.

 

아무것도 막지 않은 이상적인 조건의 비행거리지만 8km의 비행 거리는 시아에서 드론이 잠시 사라져도 안심이 되는 성능입니다. 사진=https://www.fimi.com

 

8km를 비행할 배터리도 넉넉합니다. 피미 X8 SE의 최대 비행시간은 35분입니다. 최고 속도로 돌아다닌다면 37km 이상 날아갈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비행 성능이 좋으면 촬영을 위한 스마트 기능도 좋아야 합니다. 비행과 촬영을 동시에 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니까요. 피미 X8 SE는 촬영을 위한 기능도 충실히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한 목표를 따라다니며 촬영하거나. 사진=https://www.fimi.com

 

드론이 어떻게 비행해야 할지 지도 위에 하나하나 미리 지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그밖에 짐벌이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사진=https://www.fimi.com

 

긴 시간을 짧게 녹화하는 타임랩스 기능도 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피미 X8 SE는 해가 진 이후까지 비행을 계속해도

 

나이트샷 기능으로 깨끗한 야경을 보장합니다. 사진=https://www.fimi.com

 

물론 일몰 후 드론 비행을 할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기능이긴 하네요.

 

 

피미 X8 SE, 전부터 있던 드론 아닌가요?

샤오미의 폴딩 드론 피미 X8 SE는

 

사실 2018년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외모만 보아서는 앞에 살펴본 피미 X8 SE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두 대를 나란히 놓고 어떤 드론이 어떤 드론이냐고 묻는다면 구별할 방법이 없을 지경입니다. 사진=https://www.youtube.com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 뒤에 ‘2020’이 따라옵니다. 기존의 피미 X8 SE 보다 발전한 드론입니다. 2018년의 피미 X8 SE가 5km를 33분간 비행했다면 2020년 피미는 그보다 3km 더 멀리, 그리고 2분의 추가 비행시간이 더해졌습니다. 물론 5km의 비행 거리는 이미 충분하고, 아주 이상적인 조건에서 평가한 비행시간이 2분 늘었다고 해도 티도 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피미 X8 SE 2020 버전의 진정한 발전은 카메라에 있습니다.

 

어둡고 밝은 곳을 동시에 표현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사진=https://www.fimi.com

 

좀 더 사실적인 색감을 담아냅니다. 2018년의 피미 X8 SE가 하늘과 바다를 과하게 파랗게 표현했다면 2020년의 피미는 있는 색감을 그대로 담아냅니다. 이를 위해 센서도 개선되었지만

 

렌즈의 조리개도 F2.2에서 더 밝은 F2.0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그리고 기존 피미와 다르게 2020의 피미 X8 SE는 디지털 줌으로 3배 더 크게 사물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GPS와 글로나스(GLONASS)를 사용하던 2018년 버전과 비교해 중국의 위치 추적 위성 시스템 베이두오(BEIDUO)까지 더해졌습니다. 5km 보다 더 먼 8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덕분에

 

사람을 찾는 기능(SAR, Search and Rescue)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겉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든 외모지만 어느 정도의 빗속에도 미션을 계속할 생활 방수 기능까지 추가되었습니다.

 

조종기 역시 드론처럼 외모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지만. 사진=https://www.fimi.com

 

피미 X8 SE 2020을 제어할 소프트웨어는 완전히 새로워졌습니다.

 

영상을 위한 스마트 기능만 강력해진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공유도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그리고 지나치면 안 되는 결정적인 강점이 있지요. 2018년 피미 X8 SE는 499USD에 출시된 것에 반해 2020 피미는 약간의 프로모션이 더해져 419USD입니다. 이 가격에 만날 수 있는 DJI 드론은 매빅 미니 정도입니다.

 

피미 X8 SE 2020매빅 미니
비행 거리8km4km
비행시간35분30분
최고 비행 속도65km/h47km/h
카메라 센서1/2.6인치 12MP1/2.3인치 12MP
영상 화질4K 30fps / 풀HD 90fps2.7K 30fps / 풀HD 60fps
카메라 짐벌3축3축
충돌 방지 센서하향하향
무게765g 249g
크기204x106x72.6mm160x202x55mm
가격515,740원485,000원

흉내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드론

끝없이 생산될 듯한 플라스틱 제품도 생산에 한계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성형하는 금형은 이름처럼 단단한 금속을 만들지만 한 대의 드론을 만들 때마다 아주 미세하게 부서집니다. 피미 X8 SE는 2018년부터 생산한 드론이니 지금까지 계속해서 생산을 했다면 금형을 정비해야할 때가 된 거지요. 금형을 수리한다는 것은 그만큼 계속해서 인기를 얻은 드론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2020년형 피미 X8 SE는 새로운 색깔을 가질 거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디자인의 변화 없이 출시되었습니다. 사진=https://www.fimi.com

 

하얀색 드론은 하늘 높이 올라가면 햇빛에 눈살을 찌푸려도 잘 안 보이거든요. 색깔조차 바뀌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더 나아진 비행 성능과 카메라는 피미 X8 SE에 새로운 가성비를 불어 넣었습니다. 마치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했지만 최신형 프로세서가 적용된 아이폰 SE 2세대 느낌입니다. 샤오미는 신제품 개발을 미룬 대신 기존의 드론을 리뉴얼한 거죠.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위축된 요즘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요? 사진=https://pixabay.com

 

샤오미 제품의 가성비는 이미 완성된 다른 회사 제품을 흉내 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가 힘들게 개발한 기술 특허를 무시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었지요. 그래서 샤오미 제품은 특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중국 회사가 샤오미를 흉내 내어도 방어할 방법도 없지요.

 

이렇다 보니 최근 중국에서 샤오미 제품은 비싸다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합니다. 사진=https://www.youtube.com

 

샤오미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카피 제품보다는 자신만의 기술을 담은 제품이 필요합니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가진 피미 드론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샤오미는 피미 X8 SE 2020으로 다음번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중국의 하늘과 미국의 하늘, 그리고 우리의 하늘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양만 흉내 낸 드론은 하나로 연결된 하늘을 멀리 날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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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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