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과 카메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DJI의 ‘팬텀(Phantom)’ 시리즈나 유닉(Yuneec)의 ‘타이푼(Typhoon)’ 시리즈는 애초에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드론이고요. 속도가 중요한 레이싱드론도 FPV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최근에는 손바닥보다 작은 초미니드론에도 카메라가 들어갈 정도니 말 다했죠.

초미니드론에 카메라가 어떻게 들어가냐고요?

 

그리고 마침내, 어마어마하게 노골적인 녀석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할 제품은 아예 “나 카메라야!” 하고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스타트업인 제로제로로보틱스(Zero Zero Robotics)가 만든 ‘호버카메라(Hover camera)’가 그 주인공입니다. 제품명을 직역하면 ’공중에서 왔다갔다 하는 카메라‘ 정도 되겠죠. 예전에 셀카드론 ‘릴리(Lily)’의 사이트 주소(lily.camera)를 보고 굉장히 노골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호버카메라에 비하면 릴리는 양반입니다.

릴리는 어떤 제품?

 

호버카메라의 모습. 사진=gethover.com

 

호버카메라는 세계적인 모바일 전문기업 퀄컴(Qualcomm)이 만든 ‘스냅드래곤 플라이트 플랫폼(Snapdragon Flight platform)’을 장착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스냅드래곤 801 칩셋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스냅드래곤 801 칩셋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같은 고급 스마트폰에 적용된 프로세서입니다. 고성능의 비행 플랫폼을 내장한 만큼 성능이 기대되는데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호버카메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스냅드래곤 801 칩셋의 모습. 영상=youtu.be/aOn-BG4h0pQ

 

1. 누르고 던지면 끝

여러분께 호버카메라의 작동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전원 버튼을 누르세요. 누르셨다면 공중에서 살포시 손을 놓아 주세요. 마음 같아선 더 알려드리고 싶은데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영상=youtu.be/aOn-BG4h0pQ

 

좀 더 성격이 와일드한 분이라면 던지셔도 무방합니다.

 

영상=youtu.be/aOn-BG4h0pQ

 

호버카메라는 GPS나 글로나스(GLONASS) 같은 GNSS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기체 하단에 달린 지면 인식 카메라와 음파 센서가 호버링을 가능하게 하죠. 때문에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고른 비행안정성을 보여줍니다.

 

2. 당신의 얼굴을 찍어드립니다

호버카메라는 드론의 형태를 하고 있고, 촬영용이며, 최근에 나온 제품이므로 당연히 팔로우 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요새는 팔로우 미 기능이 없는 드론 찾기가 더 힘들 지경이죠. 그런데 호버카메라는 한 가지 무기를 더 갖고 있어요. 그건 바로 안면 인식 기능! 사용자의 얼굴이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고 그 위치 변동에 따라 촬영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셀카 찍기 참 좋겠네요.

 

영상=youtu.be/aOn-BG4h0pQ

 

3. 사고? 그게 뭐죠?

호버카메라의 프로펠러는 동화 속 비운의 공주마냥 갇혀 있습니다. 마왕이나 괴물보다 훨씬 무서운 단단한 카본 섬유(Carbon fiber)가 철옹성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억지로 손가락을 집어넣지 않는 이상 사고가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이 정도라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날릴 수 있겠죠?

 

카본 섬유의 강도를 보여주는 테스트들. 영상=youtu.be/aOn-BG4h0pQ

 

4. 작고 가벼워요

호버카메라의 무게는 238g입니다. 굉장히 가볍죠. 그런데 사실 이 숫자에는 단순한 가벼움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미연방항공청(FAA)의 규제에 따르면, 250g 이상의 드론은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는데요. 호버카메라는 12g 차이로 FAA의 마수에서 벗어났습니다. 호버카메라를 구매하면 번거로운 절차와 5달러(약 5700원)에 달하는 거액의 등록 비용을 피할 수 있는 셈이죠.

 

호버카메라는 FAA의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사진=en.wikipedia.org

 

그런데 무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체가 반으로 접힌다는 사실이죠. 언제 어디서든 바로 꺼내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영상=youtu.be/aOn-BG4h0pQ

 

5. 공들인 카메라

호버카메라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카메라 성능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참으로 혼란스러운 문장이네요). 제로제로로보틱스가 밝힌 호버카메라의 스펙은 1300만 화소에 4K로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거기에 작은 짐벌도 부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한 EIS(Electronic Image Stabilization)를 차용했습니다. EIS란 전자적 처리 과정을 통해 영상 및 사진의 흔들림을 보정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을 말해요. 패럿(Parrot)의 ‘비밥드론(Bebop drone)’이 EIS를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카메라와 짐벌이 하드웨어에 해당한다면, EIS는 소프트웨어적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버카메라의 정체성이 카메라인 만큼, 고화질의 영상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여러모로 노력한 모습입니다.

 

영상=youtu.be/aOn-BG4h0pQ

 

6. 조종 재미는 사치

호버카메라는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데요. 촬영에 ‘올인’한 제품인지라 움직임도 느리고 360도 플립 같은 기능도 없습니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며 촬영하는 기능이 있지만 역동성과는 거리가 멀죠. 날리는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호버카메라는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 겁니다.

 

영상=youtu.be/aOn-BG4h0pQ

 

지금까지 호버카메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 드론 시장에서 신선한 제품을 찾기가 참 쉽지 않은데요. 간만에 주목할 만한 녀석이 등장한 듯합니다. 우선 콘셉트가 명확하고, 그에 걸맞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호버카메라는 올 여름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가격은 우리 돈으로 60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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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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