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강원도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 일원에서 ‘2016 국제드론스포츠대회’가 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식 대회 전날인 12월 2일에는 드론 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여 국제 드론스포츠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고요. 올해 마지막 드론스포츠 대회가 열렸던 강원도 평창에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사진=한국드론협회

대회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본경기로 양일간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누가누가 제일 빠른 지를 겨루는 FPV레이싱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대회 첫날 순수한 조종 실력을 겨루는 프리스타일이 이벤트 경기로 진행되었고요. 마지막으로 대회 양일에 걸쳐 드론탑건,드론 역도 그리고 캐치 더 플래그라는 3가지의 시범종목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함께 보시도록 하시죠.

 

1. FPV레이싱 및 프리스타일

경기장 전경_직접촬영

본 경기는 현재까지 시도되고 있는 다양한 드론스포츠 종목 중 가장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는 FPV레이싱이었는데요. 평지에서 펼쳐진 기존의 코스 레이싱 외에 스키점프대의 슬로프에서 진행된 슬라럼 레이싱과 드래그 레이싱을 포함, 이들 성적을 합산하여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FPV레이싱을 떠올릴 때 생각하는 정해진 코스를 통과하는 코스 레이싱과 함께 스키점프대 슬로프를 활용한 두 가지 이색적인 종목이 본경기에 함께 포함된 것인데요. 슬로프를 U자형으로 가장 빠르게 직선주행 하여 승부하는 드래그 레이싱과 슬로프에 설치된 플래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 레이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대회의 주요 무대인 스키점프대의 특색을 한껏 활용하여 드론레이싱의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종목을 합산한 본경기의 우승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김민찬군이 차지했습니다.

FPV레이싱(코스) – 김민찬 FPV 영상 (https://youtu.be/aVy_8yIrVXI)

드래그레이싱 – 김민찬 FPV 영상(https://youtu.be/35sv4mK0k2s)

슬라럼레이싱 – 김민찬 FPV 영상(https://youtu.be/qrpVW1vooHI)

사실 김민찬군은 본 경기 우승으로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요. 대회 첫날 열린 이벤트 경기였던 프리스타일에서도 이미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조종 실력을 다루는 프리스타일 역시 드론스포츠 대회에서는 빠질 수 없는 종목이 된 지 오래죠. 이미 지난 3월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드론 프리 프리스타일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민찬군이기에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으려나요?

대회 첫날부터 프리스타일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찬군_직접촬영

 

2. 시범종목

이번 2016 국제 드론스포츠 대회가 가진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드론레이싱에 국한되지 않고, 드론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를 실험해보는 무대이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3가지로 구성된 시범종목이 그것인데요. 각각 드론탑건, 드론 역도 그리고 캐치 더 플래그가 그 주인공입니다.

 

(1) 드론탑건

먼저 드론탑건은 드론에 발사체를 달아 목표지점에 낙하물을 정확하게 투하하는 종목입니다.

탑건 출발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드론_직접촬영

사실 탑건은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출연한 동명의 영화 제목으로 익숙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최고의 총잡이’라는 뜻으로 전투기의 접근전에 능한 파일럿에게 주는 칭호라고 합니다.실제로 대한민국 공군에서도 매년 공중사격대회를 열어 최고 점수를 받은 조종사에게 탑건 칭호를 준다고 하는데요.이를 드론에 접목한 종목이 바로 드론탑건이었습니다.

 

(2) 드론 역도

다음으로 드론 역도인데요.역도는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아마 많은 분들이 짐작하시는 바로 그것입니다. 250급 기체와 600급 기체,총 두 체급으로 나누어 동일한 체급 내에서 누가 가장 무거운 하중을 드는지를 겨루는 대회였죠.

250급 드론역도_직접촬영

본 경기와 이벤트 경기, 그리고 시범종목의 대부분의 경기가 파일럿의 조종 실력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면, 드론 역도는 메이커들의 설계와 노하우에 의해 승부가 난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캐치 더 플래그

마지막으로 캐치 더 플래그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깃발 뺏기’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특이한 점은 대회를 통틀어 RC카가 동원된 유일한 종목인데요.2:2로 공격과 수비팀이 나뉘어 공격팀은 드론을, 수비팀은 RC카를 활용하는 게임입니다.

캐치 더 플래그 경기를 준비 중인 수비팀_직접촬영

드론을 조종하는 공격팀은 수비팀의 RC카에 달고 있는 풍선을 터뜨리고, 반대로 RC카를 조종하는 수비팀은 드론의 공격을 피해 풍선을 골대에 통과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인데요. 무한도전의 추격전이나 런닝맨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3. 마치며

대회를 관람하며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는데요. 역시나 가장 큰 아쉬움은 대회가 개최된 장소의 접근성이었습니다. 올해 개최된 굵직한 드론스포츠(드론레이싱) 대회들이 대부분 인천, 수원, 부산처럼 많은 인구를 거느린 대도시였던데 비해 수도권을 기준으로 3시간 여의 이동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개최되다 보니 대회의 퀄리티에 비해 관람객이 적을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도 충분히 많은 대회였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2016 국제 드론스포츠 대회의 레이싱 경기에는 18개국에서 11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고 합니다. 국제대회로서 충분한 위상을 갖추었다고 평가하기에 무리가 없을 듯 하네요. 또한 본 경기 외에 다양한 시범종목의 도입으로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알펜시아 스키장 인근에서 대회가 개최되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드론체험존 등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드론을 처음 조종해보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레이싱을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실험과 함께 드론스포츠의 대중화가 진행된다면,가까운 미래에는 드론 올림픽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_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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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쌍용동에서 유년기를 보낸 두 친구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무인비행단을 창설했습니다. 문돌이와 공돌이가 함께 드론을 만들며 재미있는 기록을 남겨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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