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공이가 못 날아요 ㅠㅠ”

드론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이공이’는 Cheerson에서 만든 ‘CX-20’의 애칭인데요.
대체 얼마나 인기가 많길래 애칭까지 생겼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CX-20의 인기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CX-20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드론으로,
자연스럽게 다양한 모델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모델은 Cheerson 공식 홈페이지에
현재 등재되어 있는 ‘CX-20 Auto pathfinder’입니다.

이제는 식상하지만 할 건 해야죠.
스펙부터 볼게요.

크기30cm×30cm×20cm
가격25만원대
주파수2.4GHz
조종 가능 거리300m
조종 가능 고도300m
충전시간2시간
비행시간15분
최고속도8m/s
채널 수7개
배터리 용량2700mAh
특수기능GPS 홀드(오토호버링)

리턴홈

헤드리스 모드

방향 구분을 위한 LED 장착

자, 그럼 본격적으로 CX-20의 매력포인트를 찾아볼까요?

 

1. 디자인

사실 디자인이라고 하는 게 취향의 영역 아니겠습니까.
아이폰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활엔터테인먼트의 앨범 디자인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따라서 CX-20의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데요.
대체로 호평이 많습니다.

사진=cheersonhobby.com

CX-20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예쁘지 않나요? 아니라면 상처상처.

 

2. 괜찮은 비행안정성

CX-20은 여러모로 ‘중급’ 기체로 분류됩니다.
크기도 그렇고 사용자층도 그렇습니다.
시마 X5C 같은 입문용 기체를 어느 정도
마스터한 다음에 찾게 되는 드론이 CX-20입니다.
물론 DIY를 즐기는 고수 분들도 CX-20을 많이 찾으시지만
그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요.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
고급형 드론을 구매하기 전에 CX-20을 거쳐가게 됩니다.

 

사진=cheersonhobby.com

CX-20의 비행안정성은 아주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중급 기체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입니다
(팬텀3급 안정성을 기대하진 마셔요).
6축 자이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바람에도 제법 잘 버팁니다.
그 자신감은 Cheerson의 공식 홍보영상에서 드러나는데요.
촬영 장소가 무려 바닷가입니다.
바닷바람을 이겨내는 CX-20의 강인함을 감상해보시죠.

 

 

3. 카메라 장착 가능

CX-20의 기본 구성품 중에 고프로를 달 수 있는 마운트가 있습니다.
카메라를 달고 날 수 있을 정도의 출력이 보장되는 거죠.

사진=cheersonhobby.com

카메라를 달 수는 있지만 영상 촬영‘만을’ 목적으로
CX-20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짐벌 사고 액션캠 사고 하는 비용을 다 합치면
차라리 팬텀3을 사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어요.

 

4. 다양한 특수기능

오토호버링
CX-20은 ‘GPS Hold’라는 이름으로 오토호버링 기능을 제공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죠.


 

리턴홈
이제는 대중적인 기능이 된 리턴홈.
CX-20도 물론 제공합니다.
조종기를 꺼도 CX-20은 주인에게 돌아옵니다.
충성심이 진돗개급이네요.
주의할 점은 CX-20의 랜딩 기어가 그리 튼튼하지 못하므로,
최대한 부드러운 땅에서 이륙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헤드리스 모드
두 말 하면 입 아프죠.
헤드리스 모드는 초미니드론인 CX-10에도 장착되는 기능입니다.
이제는 드론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LED 장착
드론을 높이, 그리고 멀리 날리다보면 어디가 앞쪽인지 헷갈릴 수 있죠?
CX-20은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LED를 장착했습니다.
앞쪽이 빨간색, 뒤쪽이 파란색입니다.

 

웨이포인트 비행
GPS를 활용하여 지도상에 웨이포인트(Waypoint)를 설정하고,
설정된 항로에 따라 자동비행이 가능해요.
다만, 빅샤크 버전에서는 이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이따가 자세히 설명할게요.

 

5. 뛰어난 가성비

물론 CX-20이 완벽한 드론은 아닙니다.
내구성이 약한 편이며, 모든 기능이 다 애매합니다.
A는 없고 B에서 B+ 정도로 점수대가 구성되어 있는 드론이죠.

하지만 CX-20은 우리 돈으로 30만원 정도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괜찮은 디자인과 비행안정성, 카메라를 달 수 있을 정도의 출력,
다양한 특수 기능 등을 고루 갖춘 드론의 가격치곤 매우 훌륭하죠.
10만원대 드론은 좀 아쉽고 100만원대 드론은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드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X-20 사용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가성비만큼은 정말 최고

라는 것입니다. 가성비 끝판왕이라고나 할까요?

 

※ CX-20의 버전
앞서 ‘빅사크 버전’이라는 말을 썼는데요.
CX-20을 구매하실 땐 버전을 꼭 확인하셔야 해요.
CX-20은 기본적으로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CX-20의 버전은 크게 3가지입니다.
제로 버전, 빅샤크 버전, 오픈소스 버전이 그것인데요.

쉬운 설명을 위해 스마트폰의 예를 들게요.
제로 버전이나 빅샤크 버전은
통신사 전용 앱이 깔려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보시면 돼요.
반면 오픈소스 버전은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처럼
아주 기본적인 앱들만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구요.

즉, 제로 버전과 빅샤크 버전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전용 프로그램이 있어 그 프로그램을 통해 업데이트와 설정을 합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버전은 사용자가 완전히 마음대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어요.
이러한 프로그래밍에 가장 흔히 쓰이는 툴(tool)이
‘ardupilot.com’에서 제공하는 ‘미션플래너(Mission planner)‘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세 버전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간단히 설명할게요.

 

① 제로 버전
CX-20을 USB로 컴퓨터와 연결할 때 전용 연결선이 필요하며
전용 프로그램이 중국어로 되어 있어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중국어 실력이 전현무 급이라면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제로버전의 전용 프로그램은 자동비행 기능을 제공합니다.

 

② 빅샤크 버전
빅샤크社의 버전으로 일반 USB로도 컴퓨터와 연결 가능합니다.
‘어시스턴트(Assistant)’라는 이름의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프로펠러, GPS, 기울기, 최대고도 등을 설정을 바꿀 수 있어요.
어시스턴트는 눈높이를 낮춘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초중급자에게 어울립니다.
다만 자동비행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③ 오픈소스 버전
CX-20의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전용 프로그램이 따로 없고,
유저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자의 경우 CX-20으로 팔로우 미 기능을 구현하거나,
짐벌을 움직이거나, FPV를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확장성이야말로 오픈소스 버전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입니다.
DIY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에게 어울리는 버전이죠.

빅샤크 버전과 오픈소스 버전의 구매링크를 첨부합니다.

빅샤크 버전
http://www.aliexpress.com/item/Cheerson-CX-20-2-4GHz-RC-4-Axis-Quadcopter-rc-helicopter-RC-toys-Auto-Pathfinder-Aircraft/2031886155.html

오픈소스 버전
http://www.banggood.com/Cheerson-CX20-Opensource-Version-AutoPathfinder-Quadcopter-RTF-p-932145.html

외국 쇼핑몰 링크라서 당황하셨죠?
직구 방법을 모르는 분들은 드론스타팅의 관련글
(뱅굿에서 드론 사기)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이공이’ CX-20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장난감 말고 진짜 드론을 날리고 싶으신 분들에게
CX-20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겁니다.
인기 모델이기 때문에 궁금한 게 생겼을 때 질문하기도 좋지요.
언제나 그렇듯 저는 ‘뽐뿌’만 넣어놓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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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박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