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는 배터리가 한개 들어갑니다. 하지만 배터리 하나 가지곤 절대 못 날리죠. 5~15분 날리면 금새 배터리 부족 신호가 켜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감질나는 비행시간 때문에 추가배터리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유저가 대다수일텐데요, 막상 추가배터리를 구매하려고 하면 정품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국내에서 배터리를 별도로 구매할 수 없어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이들 대안으로 찾는 것이 비정품 배터리입니다.

“근데, 이 배터리를 사용해도 될까?”

그런데 배터리 찾다보면 자연스럽게 불안해집니다. AA아니면 AAA를 고르면 되는 알카라인전지와 다르게 리튬폴리머는 워낙 다양해서 뭐가뭔지 알기 어렵거든요. 이번 기사는 이런 어려움에 처한 초보자분들께 도움이 될 내용을 꼭꼭 집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배터리 선택은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배터리를 잘못 사용하면 기체에 무리를 주거나 사고가 날 위험이 있거든요. 따라서 추가배터리를 구매할 때는 당연히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싸지만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죠! (드론스타팅은 정품 사용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아무렇게나 구매하지 마시고 최소한 이 정도는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1. 토이급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

Syma나 JJRC의 몇몇 인기 모델은 비정품이라도 호환 모델을 표시해 놓은 경우가 흔해서 규격에 맞는 배터리를 찾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거나 판매자 신뢰도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합니다.

 

(1) 전압(V)은 같아야, 용량(mAh)은 같거나 약간만 커야

추가배터리를 찾을 때는 기본적으로 전압이 일치해야합니다. 아래는 뱅굿에 표시된 시마 x5c의 배터리 스펙인데요, 여기서 3.7V로 표시된 것이 전압입니다.

드론 배터리 스펙읽기-시마x5c 배터리

500mAh라고 표시된 부분은 전류량(용량)인데요, 전류량은 기본 정품 배터리와 비교해 동일하거나 살짝 큰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큰 것은 안됩니다. 간혹 비행시간을 늘리려고 용량이 2배가 되는 배터리를 장착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배터리로 평소보다 오래 비행하면 모터에 무리를 주어 수명이 짧아지거나 과로사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량은 20~50%범위 내에서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드론 배터리 - 시마 x5c 정품, 비정품 배터리 호환

 

(2) 크기와 연결잭 모두 같아야

전압, 전류량 체크 후에는 배터리 크기와 연결잭도 체크해야합니다. 배터리가 너무 크면 배터리 칸에 안 맞을 수 있으니 당연히 수납함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야 겠죠?
초보들이 가장 쉽게 간과하는 것이 연결잭 호환입니다. 연결잭은 배터리와 기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인데요, 단자가 맞지 않으면 연결이 불가능합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으니 헷갈릴 수 있지만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만약 Syma X5CJJRC H9D처럼 연결잭이 동일하다면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Syma X5C와 JJRC H12C처럼 나머지는 다 괜찮은데 연결잭만 차이가 있는 경우, 변환 커넥터를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연결잭의 종류는 다양하고 모양이 같아도 극이 반대인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해야합니다.

 

2. 중급용 드론/센서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

토이급보다 출력이 큰 드론의 경우, 좀더 고용량이고 고출력인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이 경우 1에서 체크한 요소에 더해 몇가지를 더 고려해야 합니다.

 

(1) 셀,직렬,병렬 스펙이 같아야


위 스펙은 CX20의 배터리 스펙입니다. 2700mAh 11.1V 3S Cont 20C/Burst 40C라고 되어 있는걸 확인하실 수 있을거예요. 이게 뭘 의미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여기서 3S는 배터리 3개(3)을 직렬(Serial)로 연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하는 이유는 전압을 높여야 출력이 큰 모터를 돌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CX20은 시마보다 무겁지만 빠르기 때문에, 당연히 더 높은 전압과 더 높은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하겠죠? 배터리 1개의 기본 전압은 3.7V이지만 이것을 직렬로 3개 연결하면 11.1V가 됩니다. 따라서 CX20에 배터리를 붙이려면 기본배터리와 사양이 동일한 3S짜리(11.1V) 배터리여야 하는 것이죠.
(참고로 병렬(Parallel)연결은 P로 표시합니다. 배터리를 병렬로 연결하면 전압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3S2P로 표시되어있다면 3개 직렬, 2개 병렬로 연결했다는 의미입니다.)

 

(2) 방전율은 같거나 높아야

위의 배터리 스펙에서 Cont 20C/Burst 40C라고 표시된 부분은 방전율이라는 것입니다. “방전율”이라는 단어는 좀 생소하실텐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배터리가 순간적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배터리의 출력’과 관련이 있죠. 비정품 배터리를 쓰실 때 방전율은 정품배터리와 같거나 높은 것을 사용해야합니다. 그래야 기체를 띄우는 힘을 맞춰줄 수 있겠죠?

(*참고로 방전율은 높을수록 좋은가?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방전율이 높으면 출력은 좋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을 수 있습니다.)

+심화1) C가 20이라는 말은 배터리 용량의 20배를 순간적으로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값과 전류량(배터리용량,잔량)을 곱하면 배터리의 출력을 계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한 배터리 출력이 모터가 요구하는 전력보다 클 때, 기체가 비행할 수 있는 것이죠.

+심화2) Cont는 Continuous의 줄임으로 연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전율을 의미합니다. Burst는 약 10초정도 유지할 수 있는 순간적인 방전율을 의미해요. 그러니까 Cont 20C/Burst 40C는 연속방전율 20C, 최대방전율 40C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C가 하나만 표시되어 있다면 보통 순간방전율(Burst) 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아요.

 

(3) 무게는 너무 늘리지 말아야

배터리 용량이 2000mAH를 넘어가면 무게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 배터리의 무게는 180g인데요, 가벼운 듯 보이지만 액션캠 무게가 60~90g(짐벌제외)인 걸 생각하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이해하실 겁니다. 용량을 늘리려고 무게를 늘리면 당연히 비행성능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배터리 무게와 기체의 탑재체 무게 한도를 충분히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3. 하이엔드 드론

100만원대 고가 드론은 배터리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패럿 비밥드론의 경우 정품 배터리가 84000원, DJI 팬텀3의 인텔리전트 배터리는 192000원이나 합니다. 추가배터리 한두개 사다보면 웬만한 드론하나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비정품 배터리에 대한 니즈는 높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제품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패럿 비밥드론의 비정품 배터리는 이미 널리 사용되는 편입니다.  25000원 정도로 정품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이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안정성이 어느정도 검증되었기 때문이죠.

반면 팬텀의 경우 비정품 배터리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최근 팬텀3의 인텔리전트 배터리는 펌웨어를 통해 충전횟수, 전압, 배터리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기 때문에 정품이 아니면 사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이엔드급 드론은 센서 수가 많고 프로그래밍 복잡도도 높다보니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면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기체 가격이 높고 무게도 있어서 사고가 나면 손실과 위험도 배가 되니 웬만하면 정품을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드론 배터리의 호환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린 내용은 정말 기본적인 내용들이예요.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배터리는 선택과 관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따라서 배터리의 선택 폭을 넓히고 싶다면 기초적인 내용은 꼭 알아두셔서 실수로 구매하거나 사고가 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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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림

곽혜림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 신제품,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곽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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