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제대로 즐기려면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지만 사용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 있습니다.

 

드론 조종기 입니다. 사진=https://www.dji.com

 

세상에 다양한 드론이 있는 만큼 조종기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드론이 많아도 프로펠러가 팥빙수의 팥이듯 조종기도 항상 달려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틱입니다.

 

DJI 드론의 조종기는 때때로 스틱을 숨기기도 하지만 드론이 날아야 할 때, 스틱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조종기의 스틱은 하나도 아니고 젓가락처럼 한 쌍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쩌다 드론 조종기의 스틱은 2개가 된 걸까요?

 

드론의 4가지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서인지 모릅니다.

 

손이 둘뿐인 우리에게 드론의 4가지 움직임을 위해 4개의 스틱은 가혹합니다. 그래서 상하좌우 두 가지 움직임을 2개의 스틱으로 나누지 않았을까 짐작해 보지만 반대로 4가지 조종이 가능했기 때문에 드론이 4가지 운동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죠.

 

다만 오래된 RC 헬리콥터 역시 지금처럼 2개의 스틱으로 조종했다고 전해집니다. 사진=www.youtube.com

 

어쩌면 2개의 스틱은 조종의 기본인지도 모릅니다.

 

조종의 정수, 게임 조이스틱도 스틱이 두 개입니다. 사진=https://www.playstation.com

 

그래서 게임 조이스틱을 닮은 드론 조종기야말로 조종의 원형을 쫓는 건지도 모르지만

 

게임 조이스틱도 사실 처음부터 스틱 같은 건 없었습니다. 사진=https://en.wikipedia.org

 

드론이기 때문에 2개의 스틱을 가질 필요는 처음부터 없었을지 모릅니다. 자동차의 둥근 핸들처럼 조종기의 형태는 조종하는 대상에 따라 모양이 달라야 한다면 드론의 조종기는 드론의 원형인 헬리콥터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헬리콥터는 길게 뻗은 멋진 조종대 하나입니다. 사진=https://www.wikiwand.com

 

진짜 헬리콥터 조종사가 드론 조종에 도전한다면 드론 조종기의 모양에 의심을 품었을지 모릅니다. 비행은 다르지 않은데 어쩌다 드론은 이상한 막대기 두 개를 가지게 되었는지 말이죠. 하물며 나사의 우주비행사가 드론 조종기에 대한 고민한다면 어떤 모양이 되었을까요? 그래서 등장했습니다.

 

우주선도 조종할 수 있을 듯한 디자인의 새로운 드론 조종기 FT 에비에이터 드론 조종기(Aviator Drone Flight Controller)입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진짜 헬리콥터 조종은 어떻길래…

RC 헬리콥터의 조종법은 드론과 비슷합니다. 드론 역시 헬리콥터처럼 고정된 날개를 가진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 없이 떠오르고 제자리에 떠있는 호버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리콥터처럼 커다란 프로펠러를 기울여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신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다른 속도로 회전시켜 기우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그래서 RC 헬리콥터 조종이 익숙한 사람에게 드론 조종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조종방법이 같기 때문입니다.

 

가장 빠른 레이싱 드론 파일럿 중 한 명인 김민찬 선수는 어릴 때부터 RC 헬리콥터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사진=www.youtube.com

 

하지만 진짜 헬리콥터 조종은 RC 헬리콥터나 드론 조종기처럼 스틱 두 개가 아닙니다.

 

사이클릭(Cyclic), 컬렉티브(Collective), (페달) Pedals 이 세 가지로 조종합니다. 사진=https://en.wikipedia.org

 

사이클릭을 앞으로 밀면 헬리콥터는 앞으로 전진합니다. 드론과 다른 점이라면 뒤쪽 프로펠러를 더 강하게 회전해서 앞으로 기울게 만드는 대신 헬리콥터의 커다란 프로펠러만 앞으로 기울 뿐입니다. 그래서 사이클릭을 옆으로 밀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롤(Roll) 이동입니다.

 

사이클릭은 드론 조종기의 피치와 에일러론 스틱과 같습니다.

 

자동차의 헨드 브레이크처럼 생긴 컬렉티브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양력을 조종합니다. 헬리콥터는 드론처럼 프로펠러를 빠르게 돌리는 대신 프로펠러의 각도 바꿉니다. 드론의 프로펠러가 종류에 따라 다른 양력을 가지는 것처럼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는 원하는 양력이 생기는 모양으로 변합니다.

 

컬렉티브는 드론 조종기의 스로틀 스틱과 같습니다.

 

헬리콥터의 회전(Yaw)는 꼬리의 작은 프로펠러로 조종합니다. 이 프로펠러가 만드는 양력이 주 프로펠러보다 작으면 주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헬리콥터가 회전하고 더 크면 주 프로펠러와 같은 방향으로 돌죠. 하지만 조종은 손이 아니라 발입니다.

 

페달은 드론 조종기의 요우 스틱과 같습니다. 발로 조종해도 그보다 잘한다는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헬리콥터는 한 손으로 사이클릭, 다른 손으로는 컬렉티브를 조작합니다. 거기에 발까지 동원해야 합니다. 드론이 양손의 엄지손가락만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복잡합니다.

 

드론 조종기 잡는 방법이 다양하다고 해도 손가락만으로 조종하는 드론이 헬리콥터보다는 훨씬 쉬울듯합니다.

 

드론의 조종방법이 헬리콥터보다 간단해 보여도 직접 타는 헬리콥터라면 전신을 이용한 방법이 훨씬 효율적인지 모릅니다. 온몸으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멀리 떨어진 항공촬영용 드론을 바라봐야 하는 때도 있지만 드론에 달린 눈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조종하는 FPV(일인칭시점, First Person View) 드 론도 있으니 헬리콥터의 조종 방법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특히 나사에서 우주선을 조종하던 비행사가 드론을 조종한다면 말입니다.

 

 

가장 직관적인 드론 조종기, FT 에비에이터

고급 촬영용 드론이나 레이싱 드론이나 그냥 날기만 해도 즐거운 완구형 드론이든 드론 조종기는 모두 비슷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지금까지의 드론 조종기와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헬리콥터나 비행기의 조종기 같습니다.

 

그래서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로 드론을 날리는 모습은 품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이 새로운 조종기는 한 손으로 몸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조이스틱을 잡습니다. 이 조이스틱은 헬리콥터의 사이클릭으로 드론의 피치와 에일러론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밀면 드론이 전진하고 옆으로 기울면 드론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 옆으로 미끄러 집니다. 내 드론을 헬리콥터처럼 조종할 수 있습니다.

 

드론 조종기의 피치/에일러론 스틱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내 드론 조종기와 다르게 생겼다고요? 여기서는 모드2 조종기로 예를 들었습니다.

 

드론의 회전을 담당하는 요우 스틱 역할은 조이스틱의 축을 회전시키면 됩니다. 조이스틱을 잡은 손목을 회전합니다.

 

손목의 움직임과 드론의 움직임이 같습니다. 직관적인 조종법이죠.

 

드론이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빠르게 코너를 도는 비행법인 뱅크턴(Banked Turn)이 조이스틱을 잡은 한 손으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드론의 고도를 조종하는 스로틀 스틱은 보이지 않습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의 스로틀은 엄지손가락에 위치합니다. 엄지손가락을 밀고 당기는 정도로 드론의 고도가 바뀝니다. 세밀한 조종이 필요한 고도를 엄지손가락 하나에 맡겨도 좋을지 걱정이라고요? FT 에비에이터 조이스틱을 다시 잘 살펴봅시다.

 

엄지손가락을 넣는 부분은 조이스틱 앞 검지에 위치한 방아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누르면 방아쇠가 앞으로 나오고 방아쇠를 당기면 엄지손가락이 올라옵니다. 섬세한 드론 조종을 위해 조종기의 스틱을 엄지와 검지로 동시에 잡는 핀치(Pinch) 법과 같은 섬세한 조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의 고도는 엄지와 검지로 조종됩니다.

 

하지만 FT 에비에이터 조종기의 가장 큰 장점은 몸체에 있습니다. 몸체의 다양한 버튼과 다이얼은 온전히 드론 카메라 조종을 위한 것입니다.

 

촬영 버튼과 짐벌 조종, 회전 휠이 있습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이미 오른손과 왼손을 사용하기로 지금의 드론 조종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섬세한 항공 촬영을 위해 드론 조종과 카메라 조종을 두 명이 따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미 드론 조종을 위한 기본적인 동작은 지금의 조종기도 충분하니까요.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2벌식 키보드가 타자 속도를 느리게 만들기 위해 키가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옛날 타자기는 키를 동시에 누르면 엉켜 멈추곤 했기 때문에 모음과 자음을 왼손과 오른손에 따로 나눴습니다.

 

우리의 능력을 봉인한 이 키보드를 인공지능도 돌아가는 지금의 컴퓨터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https://en.wikipedia.org

 

지금의 드론 조종기가 2벌식 키보드처럼 우리의 비행 능력을 봉인하려고 하지는 않았겠지만 오른손과 왼손의 역할은 분리되지 않고 섞여 있습니다. 드론 조종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조이스틱을 잡은 손은 드론의 움직임을 다른 손은 카메라를 담당합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 역시 드론 조종과 카메라 조종이 동시에 자연스러울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금의 드론 조종기 보다 드론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드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비행해도 걱정 없습니다. 드론이 어디 있는지 표시됩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내 드론도 FT 에비에이터로 조종기로 조종할 수 있을까?

이 매력적인 조종기는 DJI 드론을 조종할 수 있습니다. 취미로 항공촬영을 하는 매빅부터 전문 영상 촬영 드론인 인스파이어까지 연결됩니다.

 

DJI의 산업용 드론 메트리스 드론도 FT 에비에이터 조종기 안에 있습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FT 에비이에터는 앞으로 DJI에서 출시되는 대부분의 드론과 호환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랍니다. 그것만으로 다양한 DJI 드론을 대응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요?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드론과 직접 연결하지 않습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드론 조종기에 연결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됩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스마트폰이 받은 조종 정보는 USB를 통해 기존의 드론 조종기와 연결됩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가 있다고 기존 조종기를 버리면 안 됩니다.

 

덕분에 기존 조종기를 쾌적하게 목에 의지할 넥스트립은 필수입니다. 사진=https://fluidity.tech

 

물론 차분히 앉아 비행을 즐긴다면 의자에 고정할 장치도 있습니다.

 

다른 손으로 카메라 조종이 불편해 지지만 드론 비행에만 집중한다면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사진=https://www.youtube.com

 

하지만 DJI 드론 외에 다른 드론을 조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세상의 수많은 촬영용 드론이 DJI와 그 외의 드론으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DJI를 선택했나 봅니다.

 

 

드론 조종의 미래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양 엄지손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탐탁지 않게 여긴 사람은 많습니다. 양손이 드론에 묶여서야 한참 비행 중에 간지러운 곳이 생겨도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손목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방법도 있었고. 사진=www.banggood.com

 

엄지손가락만으로 조종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사진=www.kickstarter.com

 

편안한 양손을 위해 뇌파로 조종하는 드론도 연구 중입니다.

 

하지만 손이 편리하면 편리할수록 드론과 나의 감각은 멀어집니다. 이것이 헬리콥터가 양팔과 다리까지 사용하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한 손의 움직임이 드론과 일치하는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매력 있습니다. FT 에비에이터 조종기는 드론과 더 깊은 일체감을 줍니다. 거기에

 

이미 우리는 현실감 넘치는 조종을 경험하기 위해 지갑을 혹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잖아요. 사진=http://www.vesaro.com

 

이미 드론 조종기에 피치/엘리베이터 스틱의 움직임을 의자와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고 이미 FPV 고글은 고개의 움직임을 감지해서 드론 카메라 짐벌을 움직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FPV 드론의 화질도 이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가 드론이 되는지 드론이 내가 되는지 구별하기 힘든 드론 조종의 미래를 꿈꿔봅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 또는 기사링크를 직접 게시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직접 활용(복사하여 붙여넣기 등)하려 할 때는 반드시 운영자의 허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기사는 매주 화,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민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