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로현상(Jello effect)을 아시나요? 영상이 마치 젤리처럼 출렁거리는 현상을 젤로현상이라고 합니다. 아래 움짤처럼 말이죠.

 

 

촬영을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젤로현상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드론이 워낙 격하게 움직이고 흔들림도 많다 보니 젤로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젤로현상의 해결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프로펠러 균형 잡기(프롭밸런싱)

프로펠러의 균형이 안 맞으면 비정상적인 진동이 발생하여 젤로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프롭밸런싱을 해 주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프롭밸런서(Prop balancer)가 필요합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로 안 비쌉니다. 뱅굿 기준으로 6~7달러면 돼요.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프롭밸런서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사진=sussex-model–centre.co.uk

 

사진에서처럼 프로펠러를 프롭밸런서에 끼워주면 되는데요. 혹시 균형이 맞지 않다면 프로펠러는 한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균형을 잡으려면?

① 무거운 쪽을 가볍게 만든다
② 가벼운 쪽을 무겁게 만든다

두 가지 방법 중 편한 쪽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1번 방법의 경우 사포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좀 더 어렵겠죠? 그래서 보통은 2번을 택하게 됩니다. 스카치테이프를 아주 작게 잘라서 균형이 맞을 때까지 가벼운 쪽에 붙여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간단하죠?

 

2. 댐퍼(Damper) 활용

댐퍼의 사전적 정의는 ‘용수철이나 고무와 같은 탄성체 따위를 이용하여 충격이나 진동을 약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충격과 진동을 줄여준다니 당연히 젤로현상에도 효과가 있겠죠? 드론용 댐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aliexpress.com

 

댐퍼 하나만 달아도 어느 정도 진동을 잡을 수 있지만 사실 이 자체로는 큰 쓸모가 없구요. 보통 댐퍼와 프레임을 합한 댐퍼 세트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런 형태입니다. 이것도 프롭밸런서와 마찬가지로 10달러 미만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drone.parts

 

댐퍼 세트 가운데에 카메라를 끼우고 드론에 부착해주시면 됩니다. 댐퍼 세트의 경우 직접 제작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프레임 대신에 안 쓰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거기에 댐퍼를 붙여서 케이블타이로 고정하는 식입니다.

구매를 하든 제작을 하든 생각해야 할 것은 두 가지인데요.

① 프레임의 크기와 카메라의 크기
② 드론이 버틸 수 있는 무게

가 그것입니다. 카메라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작은 프레임, 드론 출력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운 프레임은 당연히 안 되겠죠?

 

3. 짐벌 구매

보유한 드론의 출력이 어느 정도 되어 무게를 버틸 수 있고, 좋은 영상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있다면 짐벌을 구매하는 편이 좋습니다. 카메라의 진동을 잡는 데는 짐벌 만한 게 없죠. 앞서 살펴본 댐퍼 같은 경우 짐벌에 다 들어 있는 부품이랍니다. 아래 사진은 왈케라(Walkera)가 만든 ‘G-2D’라는 짐벌인데요. 위쪽에 댐퍼가 보이시죠?

 

사진=hobbyking.com

 

4. 완충재 사용

짐벌을 쓰더라도 해당 기종의 전용 짐벌이 아니라면 젤로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짐벌 자체를 손봐야 하는데요. 충격을 흡수해줄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를 활용하여 진동을 최대한 줄여야 하죠. 아래 영상은 그 한 예입니다.

 

 

5. 초기불량의 가능성을 의심하라

지금까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젤로현상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드론도 공산품이기 때문에 불량품이 나올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모터에 문제가 있다든지 기체 자체의 밸런스가 정상이 아닐 경우 젤로현상을 피할 수 없어요. 또 카메라 결함으로 인해 젤로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명백히 제조사 잘못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애프터서비스나 교환을 요청해야 합니다.

해외직구한 제품이라면? 무책임한 얘기 같지만 직구 제품은 애프터서비스나 교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드론 수리점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직구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장났을 경우 이런 단점도 있답니다.

 

지금까지 젤로현상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소개한 대로만 하면 젤로현상이 100% 해결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젤로현상의 원인 자체가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프롭밸런싱이나 댐퍼-짐벌 장착 등은 촬영용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거쳐야 하는 과정이랍니다(드론스타팅은 절대 나쁜 짓을 권하지 않아요).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차도가 없다면 괜히 머리 싸매지 마시고 수리점을 찾으세요.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특히 기계와 관련된 일은 전문가의 손길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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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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