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JUN 2019

 

DJI는 왜 농업용 드론을 선택했을까?

팬텀’ 시리즈를 통해 취미용 드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DJI. 그들은 이제 산업용 드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그 첫 타자로 내놓은 ‘아그라스(AGRAS) MG-1’은 한국산보다 60% 저렴한 20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2016년에 국내에 출시됐다. 가격이 저렴해도 성능이 뛰어나고 첨단 기능까지 탑재한 이 농약살포용 드론은 기체 1대, 배터리팩 4개, 충전기 1개, 조종기 1개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 총 8개 프로펠러(로터)로 안정된 비행 능력을 갖췄으며 10L 용기에 농약 10㎏을 싣고 비행할 수 있다.

모터 하단 노즐이 로터 하강 기류를 이용, 약제를 고르게 분사한다는 장점을 지녔고, 기체는 팔 부위를 접어서 보관 및 운반할 수 있다. 당시 한국산 농약살포 드론은 최대 16L까지 농약을 실을 수 있었는데, 아그라스 MG-1은 탑재 용량은 이보다 적지만 다른 기능을 통해 이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농업용 드론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지만 한국산 제품만으로는 시장성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다.

 

사진=www.dji.com

 

DJI 제품이 높은 가성비를 내세워 한국 내 시장을 공략하면 국내 드론업체의 위기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작됐다.

DJI는 그 뒤를 이어 ‘MG-1S’, ‘MG-1S Advanced’, 그리고 현재 ‘MG-1P’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DJI는 왜 농업용 드론을 선택했을까? 배송용 드론 분야가 대세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짜배기 시장은 농업용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인구는 계속 증가해서 식량 수요는 늘어나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기는 노동력 공백을 드론이 메운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 인구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농업용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다. DJI와 MG-1 시리즈의 등장은 이제 다른 업체에게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브랜드 파워와 비행 안정성이 그것이다.

 

1.브랜드 파워

첫째는 DJI라는 브랜드가 갖는 힘이다. 나이키는 미국 농구화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나이키가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고 있는 원동력은 브랜드 파워이다. 마이클 조던 이후로 ‘농구화는 나이키’라는 생각이 소비자들에게 굳어져 버린 것이다. 드론 시장에서 ‘팬텀’이라는 이름이 갖는 힘도 ‘드론은 DJI’라는 공식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향후 DJI가 드론과 관련한 어떤 분야에 진출하든, 남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진=www.dji.com

 

2.비행 안정성

둘째는 DJI 드론의 비행 안정성이다. 세계 각국의 드론 제조사에서 팬텀을 잡기 위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스펙 자체는 엇비슷했지만 실제 사용 시 성능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특히 팬텀의 안정적인 비행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농업용 드론의 경우 상당한 고가인데다가, 주요 사용자층이 고령이기 때문에 촬영용 드론의 경우보다 비행안정성이 더욱 중요시 요구된다. DJI만의 축적된 노하우로 MG-1 시리즈 역시 농업용 드론시장에서 동급 최강의 비행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DJI 농업용 드론의 최신작 ‘MG-1P’는 과연 어떤 드론일까?

 

 

새로운 아이콘, DJI AGRAS MG-1P 가이드

1.어디에 쓰는 물건인가?

아그라스 MG-1P 시리즈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2018 무인이동체 시스템산업엑스포(Unmanned system World Congress in SEOUL)’에서 농업살포용 드론의 끝판왕으로 국내에 최초 출시됐다. 이 드론의 주요 용도는 액체 분사이다. 탱크의 용량은 10L로, 액체를 운반하며 분사할 수 있다. 농업용 드론인 만큼 살충제나 액화 비료 등이 MG-1P의 타깃이 된다.

 

사진=www.dji.com

 

2.수작업과의 차이는?

DJI에 따르면 MG-1P가 10분 동안 분사할 수 있는 농경지의 면적은 4000~6000㎡(약 1200~1800평)에 달한다. 이러한 방제 작업은 수작업에 비해 40~60배 빠른 속도이다. 그 뿐만 아니라 드론의 속도에 따라 분사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 덕분에 낭비 없이 골고루 분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웨이브 레이더가 기체 아래 지형을 실시간 감지하면서 지형 높낮이에 따라 최적 분사량을 조절한다.

 

3.다중 기체 제어 모드

MG-1P 조종기 1대로 5대의 MG-1P 기체를 동시에 조종할 수 있다. 혼자서 작업할 때보다 효율을 두 배로 늘려준다. 이 스마트한 조종기는 제어 거리를 3km까지 늘려주고 그 범위 안에서 고해상도 영상 전송을 지원하며, 안정적인 비행을 보장한다. 또한 4G 무선 통신을 지원하여 발군의 통신 성능을 자랑한다.

 

사진=www.dji.com

 

4.시야 확보와 안전

MG-1P 기체 전면에는 이전에 등장한 드론과 다르게 선명한 실시간 뷰를 송신하는 123° FOV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장거리 작업에는 조종기의 내장 디스플레이에서 장애물 회피 정보를 표시해 안전을 보장한다. FPV 카메라 피드 덕분에 사용자는 손쉽게 A/B 포인트나 웨이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어 작업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아졌다.

 

사진=www.youtube.com

 

5.고정밀 레이더

MG-1P의 향상된 레이더 시스템은 이전 MG-1S 기체의 3개의 고정밀 지형 감지 레이더와 장애물 회피 레이더를 모두 갖췄다. 덕분에 감지 감도를 2배로 늘리고 다방향 감지가 가능하기에, 기체의 장애물 감지 능력과 지형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MG-1P는 최대 15m 내로 센티미터 굵기의 얇은 전선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런 감지 능력은 기체를 전선만이 아닌 나뭇가지와 일반적인 장애물로부터도 보호해준다. 장애물 감지와 회피는 빛이나 먼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밤낮 상관없이 작동한다. 또한 레이더 시스템의 IP등급이 IP67로 올라 먼지, 이물질, 물로부터 저항력이 더욱 강해졌다.

 

사진=www.dji.com

 

6.뛰어난 분사력

MG-1P의 노즐은 세라믹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분사액의 종류가 무엇인가에 따라 바꿔 가며 사용할 수 있다. 그 강도가 매우 뛰어나서, 수천 시간 동안 분사를 해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또한 프로펠러가 만들어 내는 하강기류 덕분에 분사액이 더 넓고 빠르게 퍼지는데 잎의 아래쪽 면이나 줄기에도 무리 없이 분사가 된다

 

7.이렇게 똑똑한 드론이?

MG-1P는 강력한 인텔리전트 메모리(Intelligent memory)를 갖추고 있다. 이 메모리는 기체의 비행 기록을 저장하는데 분사액 고갈이나 배터리 잔량 부족으로 인해 비행이 중단되어도, 문제 해결 이후 ‘아까 그 자리’에서 바로 작업을 진행한다. 낭비하는 시간이 없으므로 당연히 효율성이 증대된다.

 

사진=www.dji.com

 

DJI 설립자이자 CEO인 프랭크 왕(Frank Wang)은 MG-1 시리즈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다. “DJI는 일반 소비자들이 멋진 비행 경험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삶의 모든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팬텀 시리즈의 성공에 자만하지 않고, 드론이 만들어 갈 세상에 대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DJI. 그들이 혁신과 도전을 계속하는 한, 드론 시장에서 DJI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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