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로보유니버스(RoboUniverse) 2015’가 열렸습니다.
로보유니버스는 로봇과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 규모의 박람회입니다.
(관련글 : Robo Universe 드론 참관 후기)
저도 그 현장에 있었는데요. 과장 조금 보태면 행사장의 절반 이상을 드론 관련 업체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드론 사업에 뛰어들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의 산실이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예요.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인디고고(indiegogo.com)나 킥스타터(kickstarter.com)에
소개된 드론의 대부분이 모금액 1만 달러도 넘기지 못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마이크로 드론 3.0(Micro Drone 3.0, 이하 마이크로 드론)’은
이처럼 치열한 경쟁의 장에서 무려 80만 달러(6월 30일 기준)를 넘게 모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마이크로’라는 이름답게 손바닥 크기밖에 되지 않는 미니드론 주제에 말이죠.
그야말로 ’작은 거인‘이라고 부를 만 합니다.
80만 달러면 우리 돈으로 약 9억원에 달하는 금액인데요.
이 돈이면 무려 6만 마리의 치킨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치느님을 6만 번이나 영접할 수 있다니!
마이크로 드론이란 녀석은 무척이나 신성한 물건임에 틀림없겠죠?
그럼 지금부터 이 성물(聖物)의 인기 비결을 살펴보도록 하죠.

 

1. 비행안정성이 높다

마이크로 드론은 자동으로 수평을 잡는 오토 레벨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매우 발달된 모션 센서가 부착되어,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합니다.
비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영상 촬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죠.
미니드론답지 않게 바람에도 상당히 강합니다.

이처럼 높은 비행안정성은 곡예비행을 가능하게 하는데요.
마이크로 드론의 자랑인 180도 회전비행이 그것입니다.
기체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에서 비행이 가능해요. 신기하죠?

사진=indiegogo.com

 

2. 호환성이 뛰어나다

마이크로 드론은 덩치는 작지만 마음이 아주 넓은 친구입니다.
기기 호환성이 아주 뛰어나거든요.
전용 조종기는 물론이거니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앱을 통해 조종이 가능하고,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합니다.

사진=indiegogo.com

 

3. HD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FPV 제공

마이크로 드론은 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드론입니다.
HD(720×1280, 30FPS) 화질의 카메라를 갖고 있으며,
옵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짐벌을 선택할 수 있어요.
손바닥만한 드론에 짐벌이라니!

사진=indiegogo.com

마이크로 드론의 2축 짐벌은 무게가 20g 정도 나가는 귀요미인데요.
크기는 작지만 아주 실한 녀석입니다.
기체의 이착륙이 용이하도록 디자인됐고, 기체와는 자석으로 결합돼요.
마이크로 드론이 자랑하는 센서 덕분에 비행 중에도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합니다.
홍보 영상을 통해 카메라 퍼포먼스를 눈으로 확인하시죠.

 

 

마이크로 드론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기능인데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현재 드론이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된 DODOcase라는 이름의 고글을 결합하면 FPV를 즐길 수도 있죠.
DODOcase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사진=indiegogo.com

 

조만간 미어캣(Meerkat, 트위터를 이용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앱)과 연동해서,
드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팔로워들에게 방송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마리텔’ 나오면 대박나겄쥬?

 

4. 커스터마이징이 남다르다

마이크로 드론의 커스터마이징은 남다릅니다.
액세서리 정도야 웬만한 드론이 다 제공하지만 마이크로 드론은 프로펠러를 제공하거든요.
그것도 다른 크기로요. 확장팩을 구매하면, 세 가지 크기의 마이크로 드론을 즐길 수 있어요.
펌웨어도 세 가지 설정을 모두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구요.
사용자 입맛에 맞게 설정을 쉽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indiegogo.com

3D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기깔나는’ 프레임 또한 마이크로 드론만의 매력인데요.
앞으로도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프레임과 액세서리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indiegogo.com

 

5. 작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렇게나 많은 기능이, 이렇게나 작은 드론에 들어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마이크로 드론의 정체성이자, 8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겠죠.

 

마이크로 드론의 가격은 배송료 포함 170달러, 짐벌까지 포함하면 220달러예요.
우리 돈으로는 각각 19만원, 24만원 정도 됩니다.
19만원이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미니드론 ‘드론파이터’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두 제품의 성능을 간단히 비교해보도록 하죠.

 마이크로 드론드론파이터
크기145×145mm128×128mm
무게56g(카메라 포함 71g)32g(카메라 포함 38g)
비행시간8분
7~10분
조종방식스마트폰 및 태블릿, 전용조종기
전용조종기
인식거리15.24m(앱)
91.44m(전용 조종기)
권장거리 50m, 최대 100m
카메라1280×720 HD
1280×720 HD
짐벌있음(별매)
없음
배터리450mAh
300mAh
특수기능-동영상 스트리밍 기능
-FPV 기능
-배면비행 기능


-적외선 레이저 배틀게임 기능
-앱솔루트 모드 제공

두 드론을 비교해보면 마이크로 드론이 좀 더 크고 무겁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외 비행에는 마이크로 드론이 더 적합합니다.
드론파이터는 전용조종기가 꼭 필요하지만, 마이크로 드론은 앱을 통한 조종이 가능하구요.
인식거리는 드론파이터가 약간 더 깁니다.
드론파이터는 짐벌이 따로 없기 때문에 영상 촬영을 생각한다면
마이크로 드론에 짐벌까지 구매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다시 요약하면,

마이크로 드론 : 실외비행, 호환성, 영상 촬영에 강점
드론파이터 : 인식거리에 강점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드론계의 김수철’, ‘드론계의 심권호’ 마이크로 드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아요, 오해 사절)
미니드론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찬 기능을 갖추고 있는 드론이었죠?
이런 반전매력이 있었기에 치킨 6만 마리, 아니 80만 달러를 모으는 게 가능했겠죠.
옛말에 틀린 거 하나 없다더니, 작은 고추가 맵긴 매운가 봅니다.

 

마이크로 드론은 지금 주문하면 11월까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그 인고의 세월을 견딜 수 있는 분들이라면 100만 달러 채우기에 힘을 보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https://www.indiegogo.com/projects/micro-drone-3-0-flight-in-the-palm-of-your-hand–2#/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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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박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