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럿(Parrot).


앵무새(Parrot)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DJI, 3D 로보틱스와 함께 드론 시장 초기 선두주자 중 한 곳입니다. DJI가 드론계의 애플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3D 로보틱스DIY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패럿은 컬러풀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패럿만의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죠.

패럿(parrot) 드론들

사진=패럿홈페이지

 

패럿의 CEO인 앙리 세이두는 프랑스의 고급 수제화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패럿 드론은 독특하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새나, 악당, 경찰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생동감있는 기체와 직관적으로 디자인된 스마트폰 조종앱은 패럿의 모든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있죠.

패럿의 제품라인은 하이엔드급의 비밥드론(Bebop Drone), 중저가 에알드론(AR. Drone), 그리고 저가에 다양한 미니드론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 비밥드론 (Bebop Drone)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비밥드론의 매력, 그리고 구매시 고려하셔야할 단점에 대해서요.

패럿 CEO 앙리세이두

사진=패럿 CEO 앙리세이두와 비밥드론(Bebop Drone), wsj.com

 

I. 비밥드론이 좋은이유

 

1. 조종기를 놓아도 알아서 비행한다

비밥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조종이 쉽다!는 것입니다. 드론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스마트폰 전용앱으로 쉽게 조종을 익힐 수 있죠. 비밥의 조종을 쉽게하는 기능들을 한 번 알아볼까요?

  • 오토 호버링 : 공중에서 대기하는 착한드론
    조종기에서 손을 떼는 순간 바닥으로 추락하거나 어딘가로 돌진하는 토이급 모델들과 달리, 비밥드론은 그자리에서 공중에 뜬 채 정지합니다. 호버링은 매뉴얼로 조종할때는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오토호버링이 된다면 초보조종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겠죠.
    Parrot Bebop Drone Auto Hovering

    사진=오토호버링, 패럿홈페이지

     

  • 원터치 이륙/착륙
    비밥드론은 오토호버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륙/착륙을 버튼 하나로 해결합니다. 화면에 보시는 “Take Off” 버튼을 누르면 비밥드론은 제자리에서 1m 높이까지 떠올라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립니다. 착륙 역시 버튼 하나 누르면 사뿐하게 지면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착륙도 연습이 필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Parrot Bebop Drone Free Flight 3

    사진=스마트폰 조종앱 화면, 패럿홈페이지

 

  • GPS 항로설계 비행
    비밥드론은 GPS 모듈이 내장되어 있어, 조종 앱에서 위치를 찍으면 그곳으로  알아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지도 상의 원하는 위치를 터치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GPS 오차범위는 ± 2m로 꽤 정확한 편입니다.(보통 5m)

    Parrot Bebop Drone Free Flight 3 - GPS

    사진=스마트폰 조종앱 화면, 패럿홈페이지

 

  • 돌아와! 리턴홈 기능
    집을찾아 돌아오는 연어와 같이, 비밥드론은 주인이 부르면 처음 이륙했던 장소로 돌아옵니다. 리턴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되죠. 비행중 조종기의 신호가 끊기는 위급상황이 오면 비밥드론은 알아서 리턴 홈 기능을 발동해 집을 찾아 돌아옵니다.

    Parrot Bebop Drone Free Flight 3 - Return Home

    사진=집으로 돌아오는 비밥의 시선, 패럿홈페이지

 

2. 거품없는 진짜 1080p화질

  • 동영상 해상도: 1920X1080P (30FPS)
    저사양 모델에서도 동영상 1080p 스펙을 찾아볼 수 있지만 사실 그리 믿을만한 건 못됩니다. 그러나 비밥드론의 스펙은 속임수는 아닙니다. 1080p 동일한 스펙을 가진 세 모델의 영상을 비교해보시죠.*비교모델 : JJRC H12C, Parrot Bebop Drone, DJI Phantom 2 vision+아래 캡쳐를 보면 H12C는 확연히 화질이 떨어지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H12는 10만원대, 비밥드론 & 팬텀 2 비전플러스는 70만원대)  동영상으로 보시면 흔들림 차이는 훨씬 드라마틱하답니다. 카메라 센서와 짐벌(Gimbal) 의 성능차이 때문이죠.
    사진=JJRC 화상캡쳐

    사진=JJRC 화상캡쳐, 동영상링크

    사진=Parrot Bebop, DJI Phantom 2 화상캡쳐

    사진=Parrot Bebop, DJI Phantom 2 화상캡쳐, 동영상 링크

 

 

  • 사진 해상도: 4096×3072 픽셀
    1400만화소급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수평선이 휘는 왜곡 현상을 보정해줍니다. 이정도면 정말 쓸만하죠:)

    사진=비밥드론으로 촬영, 패럿 홈페이지


3. 다양한 악세사리

어느정도 드론 사용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재미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올 것 입니다. 이 때 비밥드론에 추가 악세사리를 붙이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답니다.

  • 스콘으로 매뉴얼 조종을!
    비밥드론으로는 스마트폰 조종만 가능하냐? 그렇지 않습니다. 스카이컨트롤러(Skycontroller, 줄여서 스콘)라는 전용 조종기를 사용하면 매뉴얼 조종기의 재미 또한 누릴 수 있습니다. 조종거리도 훨씬 확장할 수 있고요. (최대비행거리 2km, 단 스마트폰/태블릿 장착하지 않았을때) 스콘의 가격은 50~60만원 정도. 기체+스콘 패키지로 130만원 정도에 판매합니다.

    사진=비밥+스콘+태블릿

    사진=비밥+스콘+태블릿, 패럿홈페이지

 

  • 고글쓰고 더욱 실감나는 조종을!
    FPV(First Person View, 1인칭시점 조종)라고 들어보셨나요? 기체 전면의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마치 비행기에 타서 조종하는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비밥드론에 자이스(Zeiss)나 소니(Sony)같은 회사의 FPV 고글을 연결하면 더욱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지요. 바로 이렇게!

    사진=비밥드론 FPV, 패럿홈페이지

    사진=비밥+스콘+고글

    사진=비밥+스콘+고글, 패럿홈페이지

  

II. 비밥드론, 별로인이유

비밥드론은 조종을 쉽게 하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반대로 이런 ‘좋은’ 기능들 때문에 입문용으로 추천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구요? 같은 기능이라도 어떤 관점에서 보냐에 따라서 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 다음 “별로인이유”를 보고 각자 한번 판단을 내려보시기 바랍니다.

 

1. “너무” 쉬워서 반드시 배워야하는 것을 놓칠 수 있다.

비밥드론의 조종법은 매우 쉽지만, 일반적인 매뉴얼 조종과는 조금 다릅니다.

  • 첫번째로, 오른쪽 스틱의 동작이 다르고

    패럿 비밥드론 조종매뉴얼

    사진=비밥드론 매뉴얼

 

  • 두번째로, 스틱의 촉감이 다르지요.
    패럿 앱조종

 

이 두가지 차이는 뭘 의미할까요?

 

첫번째로, 패럿에 익숙해지면 다른기체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패럿독자적인 조종법은 아이들도 조종할 수 있을만큼 쉽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뭐든 처음이 중요하다고 하죠? 조금 어려워도 일반적인 방법을 배워 놓으면 나중에 더 폭넓게 즐길 수 있을텐데, 패럿의 조종방식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다른 기체로 갈아탔을 때 적응시간이 좀 걸리실 수도 있습니다.

*참고 ) 다행히도 비밥에서 패럿 조종법만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핸들”모드를 선택하면 일반적인 MODE2 조종기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지요. 패럿의 조종법으로 기체에 익숙해진 다음에 “핸들”모드로 전환해서 MODE2조종을 익히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정밀한 조작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터치 조종은 살짝 움직여야 하거나 정확한 턴을 해야하는 미묘한 컨트롤이 어렵습니다. 터치패널을 쓸때와 마우스를 쓸때 차이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되실 거예요.

 

 

 

2. 매뉴얼한 조종을 배우려면 오히려 돈을 더 들여야한다.

이건 일반적인 상황과 정 반대의 상황입니다. 보통은 매뉴얼한 조종에서 자동 조종으로 갈 때 가격이 더 비싸지는데, 비밥은 거꾸로 자동에서 매뉴얼로 갈 때 돈이 더 드는 것이죠.

비밥의 기본 패키지(약 70만원)에는 조종기가 포함되어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조이스틱 조종기인 스콘(Sky Controller)(약 60만원) 을 추가로 구매하면 총 13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근데, 이게 왜 문제냐구요? 다음을 볼까요.

 

 

3. 예산이 130만원이면 고려해볼 수 있는 다른 모델들이 있다.

100만원 대에는 비밥드론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가진 중급용 모델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인지도 높은 DJI 팬텀 3가 있고 3D 로보틱스의 IRIS+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비밥드론의 대표적인 약점은 두 가지.

  • 조종신호 수신이 불안하다는 점
    비밥의 스카이컨트롤러는 이중대역 wifi를 사용하는데, 이 wifi가 끊기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사실 전파는 주변의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기때문에 wifi라고 해서 항상 끊기는 것은 아닙니다. 또,  팬텀 같은 제품도 이유없이 전파가 수신되지 않는 현상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죠. 하지만 전반적인 평은 wifi를 사용했을때 더 끊김이 자주발생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마세요! 이건 어디까지나 “비교적”그렇다는 것이지 비밥이 날면 떨어지고 뭘좀해볼려고 하면 추락하는 고물은 아니니까요.

    패럿 비밥드론 스카이컨트롤러 와이파이

    (사진=패럿홈페이지)

 

  •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점
    비밥드론 배터리 1개의 비행시간 공식스펙은 11분입니다. 비슷한 가격대 모델들이 20~30분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지요. 정품이 아닌 배터리를 이용하면 16~17분 까지도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동급모델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패럿 비밥드론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몇가지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나 개성있는 디자인이 가지는 강점은 뚜렷한데요, 이런 장점들을 가치있게 여기신다면 비밥을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DJI 팬텀, 3DR IRIS+와 비밥드론을 함께 비교해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다음 글 : 비밥드론 vs 팬텀3 vs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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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림

곽혜림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 신제품,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곽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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