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만든 전문가급 촬영용 드론인스파이어(Inspire)’. 촬영 성능도 물론 뛰어나지만 특유의 멋이 있어서 많은 드론 애호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제품입니다. 남다른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와 화려한 외관이 매력적이죠.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어차피 사게 될 거 시간이랑 돈 낭비 말자’는 생각으로 인스파이어로 드론에 “입문”하는 화끈한 분들도 계시지만요.

 

많은 분들이 ‘꿈의 드론’으로 꼽는 인스파이어. 사진=dji.com

 

10만원짜리 인스파이어가 있다고?

그런데 바로 그 인스파이어를 단돈 10만원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네, 사실이 아닙니다(어디서 돌 던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하지만 완전한 거짓말도 아닙니다.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인스파이어를 꼭 닮은 드론을 살 수 있어요. 이번 기사의 주인공이자 WLtoys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Q333’ 이야기입니다.

Q333은 소식 빠른 드론 마니아들 사이에서 ‘미니 인스파이어’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제품입니다. 대체 얼마나 닮았기에 이토록 화제인 걸까요? 우선 Q333의 모습을 한 번 보도록 하죠.

 

Q333의 모습. 사진=gearbest.com

 

사진을 보고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인스파이어와 거의 도플갱어 수준으로 닮았는데요. 패션잡지 식으로 표현하면, 화이트와 블랙이 그려내는 환상적인 앙상블이 인상적이며 좌우로 쭉 뻗은 랜딩기어의 모던한 자태가 두 눈을 사로잡습니다. 인스파이어에게 숨겨진 동생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체 하단에 카메라와 짐벌이 없다는 게 좀 허전하지만 그것까지 갖췄다면 정말 인스파이어겠죠.

인스파이어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Q333의 성능도 나름 쓸 만합니다. 헤드리스 모드(Headless Mode)를 지원하므로 초보자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요. 완구용 드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360도 플립 기능도 있습니다(인스파이어는 못하는 것!). 그리고 GPS 기반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긴 하지만 리턴홈(Return Home) 기능도 갖추고 있어요. 겉만 번지르르한 제품은 아닙니다.

 

랜딩기어가 움직여요

인스파이어를 처음 본 분들이 빈곤한 통장 잔액과 눈앞에 어른거리는 가족들의 눈물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게 되는 킬링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아하게 올라가는 랜딩기어(Landing Gear)가 바로 그것이죠. 안 그래도 멋진 인스파이어가 몇 배는 더 탐나게 되는 순간입니다. 속된 말로 하면 ‘인스 간지 폭발’이라고나 할까요?

 

랜딩기어가 올라가는 모습은 인스파이어의 상징입니다. 영상=youtu.be/zaHfCHuCedk

 

그런데 놀랍게도(!) Q333의 랜딩기어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인스파이어만큼 부드러운 맛은 없지만 가격 차이를 생각해보면 그게 뭐가 대수겠습니까. 비록 ‘짝퉁’이긴 하지만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섬세함에 박수가 나올 정도입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네요.

 

영상=youtu.be/NEcPVTx_Tt8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

Q333에는 A, B, C의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Q333-A는 5.8GHz 대역의 FPV(First Person View)가 가능한 제품으로, 조종기에 자체 모니터가 달려 있어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조종할 수 있습니다.

 

Q333-A의 조종기. 모니터가 달려 있습니다. 사진=thecostprice.com

 

Q333-B는 5.8GHz 대역이 아닌 와이파이(Wi-fi) 방식의 FPV를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사용하며 ‘WL UFO’라는 앱을 통해 FPV를 구동합니다. Q333-A에 비해 FPV 거리가 짧은 것이 흠입니다.

 

WL UFO 앱을 실행한 모습. 대충 만든 티가 나죠?

 

Q333-C는 FPV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SD카드에 녹화하는 것만 가능한 버전입니다. 카메라 화질은 세 버전 중 가장 뛰어납니다. 저가형 드론의 FPV 수준을 감안하면 Q333-C를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저가형 드론의 FPV가 어떻기에?

 

세 버전의 스펙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드립니다.

 Q333-AQ333-BQ333-C
크기45×45×14cm45×45×14cm45×45×14cm
무게1.6kg1.6kg1.6kg
비행 가능 시간8분8분8분
충전 소요 시간200분200분200분
인식 거리100m100m100m
카메라30만 화소30만 화소200만 화소
FPV 거리100m70m-
FPV 방식5.8GHz와이파이-
배터리7.4V
2000mAh
7.4V
2000mAh
7.4V
2000mAh
헤드리스 모드OOO
리턴홈OOo
360도 플립OOO

 

Q333은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사진=drone-hobby.com

 

충전 소요 시간은 아쉬워

동급 최강의 디자인과 괜찮은 성능을 갖춘 Q333이지만,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완충까지 3시간 이상(200분)이나 소요됩니다. 그런데 비행 가능 시간은 8분 정도에 불과하죠. Q333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여분의 배터리를 넉넉히 구매하셔야 할 듯합니다.

또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맛이 부족하고 생각보다 바람에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요. 조작감이 훌륭하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서 정확한 평가는 어려워 보입니다. 비행성이라는 게 어느 정도 취향을 타는 부분도 있고요. 비행 영상을 보고 직접 평가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미니 인스파이어’ Q333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스파이어를 정말 갖고 싶지만 엄두를 못 냈던 분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디자인을 대놓고 베껴도 괜찮은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Q333뿐만 아니라 유닉(Yuneec)의 ‘Q500’을 빼다 박은 ‘JXD 509G’나 ‘릴리(Lily’의 복사판인 ‘H30C’ 등도 엄연한 표절작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참 대단하면서도 신기한 곳인 것 같습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지만요.

현재 Q333은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살 수 있습니다. 구매링크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Q333 해외직구 구매링크(현재한국배송중지, 2016.8.31 업데이트)

Q333 국내발송 구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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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매주 화,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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