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붉은 꽃이 없다지만, DJI라는 꽃은 여전히 절정입니다.
DJI와 자주 비교되는 애플에게는 삼성전자나 구글 같은 쟁쟁한 적들이 있죠.
하지만 DJI는 도통 라이벌이라고 부를 만한 기업이 없습니다.
DJI의 독주에 있어 최대 공신은 역시 팬텀3겠죠.
창업자인 프랭크 왕(Frank Wang)도 그 사실을 알고 있나 봅니다.
투샷의 파트너로 팬텀3 프로페셔널을 선택했네요.

 

사진=forbes.com

 

하지만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팬텀3를 ‘잡으러 나온’ 드론들에 대해 살펴볼텐데요.
패기로 똘똘 뭉친 주인공은 Yuneec의 ‘TYPHOON Q500 4K
Blade의 ‘크로마(Chroma) 4K입니다.
비교 대상은 4K를 지원하는 팬텀3 프로페셔널입니다.
드론 이름이 길기 때문에 각각 Q500, 크로마, 팬텀으로 부를게요.

 

사진=yuneec.com

 

 Q500 4K크로마 4K팬텀3 pro
가격129만원129만원94만원
무게1700g1301g1280g
비행 가능 시간25분30분23분
조종 가능 거리800m(영상 송신 가능 거리)600m(영상 송신 가능 거리)2000m
영상 화질4K 30FPS4k 30FPS4K 25FPS
사진 화질12MP16MP12.4MP
배터리11.1V
5400mAh
11.1V
5400mAh
15.2V
4480mAh
FPVOOO
팔로우 미OOX
리턴홈O(다이내믹 리턴홈)OO

 

1. 가격 : 크로마=팬텀>Q500 (>는 우위를 나타냄)

세 제품의 가격은 엇비슷합니다만 Q500이 가장 비쌉니다.
물론 나름의 이유는 있어요.
Q500을 사면 ‘STEADYGRIP’ 이라고 명명된 3축 핸드짐벌을 주거든요.
이 짐벌은 그냥 쓸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당장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더 중요하므로
인정사정 봐주지 않겠습니다. Q500은 비싼 걸로 하죠.
꼴찌의 원흉인 핸드짐벌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최근 팬텀이 175만원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팬텀이 가장 비싸고 그 다음이 Q500, 크로마입니다.

※ 2017.5기준 가격은 팬텀>Q500=크로마 순입니다.

비싼 가격의 원흉, 핸드짐벌.      사진=yuneec.com

 

2. 무게 : Q500>크로마>팬텀

무게가 무거우면 ‘일반적으로’ 비행안정성이 더 높습니다.
‘일반적으로’라는 표현을 굳이 쓴 이유는 실제로 날렸을 때
다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은 Q500과 팬텀을 가지고 비행안정성을 테스트한 것인데요.
결과는 Q500이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쉽게도 크로마와의 비교영상은 찾지 못했네요.

 

 

3. 비행 가능 시간 : 크로마>Q500>팬텀

크로마가 30분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5분의 Q500이 뒤를 이었구요. 팬텀이 23분으로 꼴찌에 머물렀네요.
배터리 용량 차이(5400mAh vs 4480mAh)가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비행 시간 1등임. 사진=horizonhobby.com

 

4. 조종 가능 거리 : 팬텀>Q500>크로마

이 부분은 약간 애매합니다.
팬텀의 경우는 조종 가능 거리가 표기된 반면,
Q500과 크로마는 영상 송신 거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파 간섭이 거의 없는 곳(바다 등)에서는
팬텀의 영상이 2000m 넘게까지 수신되기도 하죠.
그러므로 이 분야에서는 팬텀이 1등!

 

 

5. 영상 화질 : Q500=크로마>팬텀

4K를 지원하는 세 드론의 명암은 FPS에서 갈렸습니다.
Q500과 크로마가 30FPS로 공동 우승, 팬텀이 25FPS로 3위에 머물렀네요.
격차가 크지는 않습니다만 원래 고수들의 대결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가르는 법이죠.
영상을 직접 보실까요?
순서대로 Q500, 크로마, 팬텀의 영상입니다.
애석해게도 크로마는 4K 영상을 구하지 못했네요.

 

 

 

 

6. 사진 화질 : 크로마>팬텀>Q500

16MP(메가픽셀)을 기록한 크로마가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물리치며 무난히 1위에 올랐습니다.
팬텀이 Q500을 0.4MP라는 미세한 차이로 누르며 꼴찌를 면했습니다.

 

7. FPV : 무승부

FPV의 경우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Q500과 크로마는 같은 조종기를 쓰는데요.
이 조종기의 특징은 터치형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
FPV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팬텀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필요합니다.

 

사진=yuneec.com

 

‘그러면 팬텀이 꼴찌겠네.’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문제가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
FPV 화질은 팬텀이 가장 좋습니다.
세 모델 중 유일하게 HD 화질로 FPV를 즐길 수 있거든요.
편리성이냐 화질이냐. 고민 끝에 무승부 판정을 내렸습니다.

 

8. 팔로우미 : Q500=크로마>팬텀

팔로우 미 기능이 없다는 사실은 팬텀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DJI 측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팔로우 미 기능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까진 실행되지 않고 있죠.
팬텀 예찬론자들은 산과 나무가 많은 대한민국에서
팔로우 미 기능은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낫겠죠?

 

사진=yuneec.com

 

Q500과 크로마는 팔로우 미 기능 외에도 와치미(Watch Me) 혹은
트래킹(Tracking)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Q500에서는 와치미,
크로마에서는 트래킹이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다르지 같은 기능입니다.

팔로우 미는 특정 장치(예를 들면 조종기)를 ‘쫓아다니며’ 촬영하는 기능이구요.
와치미는 특정 장치가 ‘가운데에 오도록’ 촬영하는 기능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이게 팔로우 미,

 

이게 와치미입니다.

 

9. 리턴홈 : Q500>크로마=팬텀

리턴홈(Return home)은 드론이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Q500은 ‘다이내믹 리턴홈(Dynamic return home)’이라는 이름으로
리턴홈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다이내믹 리턴홈은 드론이 ‘처음 출발했던 곳’이 아니라
‘현재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기능이에요.
리턴홈을 시켜놓고 최초 이륙 위치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yuneec.com

 

지금까지 9개 부문에 걸쳐 순위를 매겨봤는데요.
최종 성적을 볼까요?

 

 단독1위
(5점)
공동 1위
(4점)
단독 2위
(3점)
공동 2위
(2점)
3위
(1점)
총점
Q500222226
크로마2311128
팬텀1111418

 

크로마가 Q500을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왕좌의 자리에 앉아 있는 팬텀은 현격한 차이로 최하위에 머물렀네요.
물론 팬텀의 출시일이 가장 빠르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죠?
또한 표면적인 스펙만으로 매긴 순위이므로,
실제 사용할 경우 체감 성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비슷한 가격과 성능을 갖춘 세 드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DJI의 시대는 한동안 계속되겠지만,
막강한 도전자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끝없는 경쟁을 통해 멋진 드론이 쏟아져 나온다면,
우리들에게는 큰 기쁨이겠죠?
앞으로도 드론 제조사들이 격렬하게 치고박고(?) 싸워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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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박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