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_아나드론

ANA DRONE, OCT 2019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한 석학들은 향후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과정”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전개되는 것일까.

‘에스오에스랩(SOS LAB)’의 정지성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연구했던 레이저 센서 기술을 활용한 창업에 도전하기 위하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2015년 한국형 I-Corps 사업에 참여했다. 정지성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해 기업가정신 등 창업기초 교육을 제공받았고, 미국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잠재소비자를 만나며 시장수요에 부합하는 사업화 모델을 구축했으며, 이를 활용한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 체계적인 창업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2016년 6월 ‘에스오에스랩’을 창업했고, 자율주행차의 눈이라 불리는 시야 확보용 부품 ‘라이다(LiDAR)’를 개발하여 만도, 미래에셋 등에서 70억원 투자 유치, 29명 고용, 실리콘밸리 국제발명페스티벌 금상 수상 등 성공적인 창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학생 시절부터 성공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트 업에 이른 현재까지 정지성 대표를 이끈 열정은 무엇이었을까? 정지성 대표와의 만남은 아나드론이 거둔 이 가을의 풍성한 수확 중에서도 돋보이는 결실이었다. 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다를 만들고자 모인 스타트업

Q. 최근 드론이 주목 받는 이유부터 듣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한한 확장가능성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SOS LAB이라면 이 표현을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합니다. 드론의 확장성미래 가능성이 일치한다면 어떤 점에서 그럴까요?

 

드론의 3차원 공간상의 무한한 이동성를 가진 특성처럼, 실제 적용 가능한 시장 및 응용분야에도 무한한 확장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바퀴가 달려 지면에 따라 가는 이동 수단/ 로봇의 경우에는 평지만을 이동할 수 있고 계단이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이동성에 한계가 온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기차나 이송 로봇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경로 외 다른 이동성이 제한된다.

반면 드론의 경우는 2차원뿐만 아니라 3차원 내에서 이동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임의로 최적의 경로를 따라 언제든 이동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드론의 적용하는데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 그를 뒷받침할 기술과 새로운 가치가 필요할 뿐이다.

 

Q. <자율주행자동차의 LiDAR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LiDAR는 자율주행자동차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장비>라고 소개되는 SOS LAB은 어떤 회사인가요? 더 많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가장 쉽게 설명하신다면?

 

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를 말한다. 현재는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하여 ADAS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이 구현되어, 자동 차간 간격 유지 및 차선 이탈 방지 기술들이 적용 되어 있다.

카메라는 어두운 상황이나, 착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에서 인지를 못할 수 있고, 레이더의 경우 현재까지는 해상도가 좋지 않아 섬세한 인지는 쉽지 않다. 라이다 센서가 포함 될 경우 두 센서 간의 중간자 역할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안정성을 더 높여줄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라이다 센서들이 가격이 1000만원~최대 3억 수준의 매우 고가의 센서이고 양산 차량에 적용되기에 내구성 및 사이즈에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서 글로벌 라이다 회사들이 수천-수백억의 투자유치를 받고 연구 개발 경쟁을 진행 중이다. 에스오에스랩 또한 글로벌 라이다 경쟁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다를 만들고자 모인 스타트업이다.

 

 

가설에 대한 검증, 확신, 결심

Q. ‘한국형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 (I-Corps, 아이코어)’ 사업에 참여해 기업가 정신과 창업기초 교육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아이코어사업은 무엇이고, 참여 과정에서 값진 경험을 하셨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아이코어 사업은 미국 NSF에서 진행하는 기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공대 교수님 또는 대학원생들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도 이를 벤치 마킹해서 기술 창업을 준비하는 교수/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해서 미국 워싱턴 DC의 GWU(조지워싱턴대) 아이코어 팀을 통해 위탁 교육을 진행했다.

핵심은 고객에 줄 수 있는 핵심 가치(Value proposition)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100명의 고객을 만나면서 그 가설을 검증하고 수정(pivot)하는 Customer Discovery 활동이다. “Get Out of the Building” 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책상에 앉아서 사업계획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에 나가서 고객을 만들며 가설을 검증해보고 그에 대한 검증이 된 후 창업을 할지 말지(GO/No go) 결정하라는 것이다.

 

 

우리도 법인 설립 2-3년 전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서 고객을 만나고 인터뷰할 수 있는 뻔뻔함과 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이 창업을 하기 정말 좋은 때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 이후 본격적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택과 집중, 덧셈보다 뺄셈

Q. SOS LAB의 기업문화를 간단히 소개해 주시고, 그 기업문화가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실제로 기여하는 점이 무엇인지 적절한 사례가 있으면 들려주십시오.

 

회사 초기 기업문화는 각자가 전문가로서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각자가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진은 이를 적극 지원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그래서 그 결과 단기간에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프로 친구들이 모였고 각 부분에 대단한 퍼포먼스와 결과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는 각 방향으로 발산했던 일과 에너지를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선택과 집중하는 형태로 전략을 수정 중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들 중에서 우리만 할 수 있고 그 일을 했을 때에 매출 및 수익 관점에서는 물론, 자율 주행의 시기를 당기고, 국내 산업 현장에 국산 기술 및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들을 선택하고 열심히 수행 중이다.

창업 초기, Seed 투자를 받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서 다양하게 접근해서 가능성을 발굴 했다면, 시리즈 A 투자 이후, 이제는 매출과 이익을 내는 회사로서 특정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방향성으로 빠르게 급성장하는 회사가 되려 하고 있다. 매 순간마다, 하고 싶은 매력적인 일들이 계속해서 생각나서 어떤 일을 그만 둘지 하는 고민이 오히려 더 힘든 것 같다. 더하기보다 빼는 게 어려운 것처럼.

 

Q. 자율주행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장비인 LiDAR를 개발하고 계신데, LiDAR가 드론의 자율비행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라이다의 역할은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해서 충돌을 회피하는 역할과 한 주변 맵을 만들어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라이다의 역할은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해서 충돌을 회피하는 역할과 한 주변 맵을 만들어 가면서 자기 위치를 인지하고 다음 이동 방향을 찾아가는 역할로 볼 수 있다. 드론에서도 이와 같이 장애물을 피하고 경로를 따라 비행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2D가 아닌 3D 로 접근 하면서 라이다의 측정 영역이 더 넓게 찍어야 될 필요성이 있고, 드론 특성상 무게, 사이즈, 소비 전력 등 요구사항이 조금 다른 상황이다.

SF영화 중에 <프로메테우스>라고 하는, 인류 시작의 근원과 영생을 우주에서 찾아가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동굴 탐사를 할 때에, 구(球) 형태의 드론을 띄우자 드론이 날아가면서 실시간으로 라이다를 이용해 만든 3D 맵 정보를 우주선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바로 드론과 라이다의 조합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상황이었다.

바닥이 균일치 못한 동굴이라 일반 바퀴 형태의 로봇 및 보행 로봇이 이동하기 힘든 공간에서 드론의 이동성을 활용했다는 점과 외부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 라이다 센서를 통해 주변 벽으로부터 자기 위치를 찾아가고 전방에 장애물을 피하며 2D 360도의 라이다 센서 단면 데이터를 가지고 3D로 적층해가는 과정이다. 현재는 기술적으로는 모두 구현이 된 부분으로 실제 적용이 필요한 사업 영역에 맞게 드론 및 라이다 센서의 특성을 최적화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공동구 관리 및 동굴 탐사 등과 같은 영역에 근시일 내에 상용화 되는 것을 기대해 본다.

 

 

실리콘밸리에서 수상, 필요성을 인정받고 확신하다

Q.201811월에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Global Pitching Contest에서 수상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대회였는지, 그리고 SOS Lab의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K-Global 전시회의 경우 매년 실리콘벨리 무역관(KOTRA) 주관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국내 실력 있는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실리콘벨리의 글로벌 고객사 및 투자사들에게 소개하고 사업 확장 및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중 K-Global pitching contest는 전시회와 같은 시기에 투자 유치를 목표로 참가하는 회사 중 사전 심사를 통과한 10개의 회사가 실리콘 벨리 VC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IR을 진행하고 평가를 통해 상위 3팀 정도에 상을 수여하는 행사이다. SOSLab의 경우, 작년 국내 시리즈 A 68억 투자 유치 성과와 자율주행차량용 3D 라이다, SL-1 개발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단순히 수상의 영예보다 글로벌 자동차 OEM 회사 및 전기차 회사들과 직접적인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라이다에 원하는 구체적 필요를 확인하고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좋은 기회였다.

 

Q.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밸리에도 비즈니스 개발 센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센터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를 개발한다는 업의 특성상, 국내 시장 규모만으로는 사업을 계획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018년 CES 첫 출품 이후, 귀국하지 않고 바로 실리콘밸리로 날아갔다. 미국 실리콘밸리 자율주행차 시장 상황에 대한 확인과 우리가 진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당시, 국내 자율주행 등록 차량 전체 대수가 고작 44대뿐이었기 때문이다.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간 상황이었기에, 어디서 누구를 만나야 할지 막막했고, 페이스북 지인 찬스를 통해 건너건너 KOTRA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던 Justin을 만나게 되었다. 한 시간이란 짧은 미팅 중에 우리의 기술력과 가능성, 저스틴의 미국 내 활동 및 우리 회사와의 시너지를 확인했고 그 이후 우리 회사로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미국 비즈니스 개발 센터의 최우선 목표는 해외 투자 유치이다. 사업 초기, 전략적으로 국내 투자 유치가 필요해서 국내까지 와서 같이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잘 마무리했고 현재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전반적으로 투자 유치 관련 업무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및 해외 전시 및 메일을 통해서 사업 진행을 할 경우, 오프라인 미팅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많은 회사들이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 회사의 실리콘밸리 지사 방문을 통해서 서로 미팅을 진행하고 핏이 맞을 경우, 각 본사끼리 직접 만나는 후속 미팅이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영업 가능한 샘플 제품이 나오면서 미국 시장 내에서 고객을 찾고 샘플 판매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영역도 시작할 준비 중이다. 올해 9월 말 열리는 K-Global 전시 행사를 통해서, 첫 글로벌 런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존 라이다 중 가장 양산에 가깝고 성능이 좋은 기술을 갖다

Q.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 스타트업 회사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SOS LAB만의 차별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elodyne, Quanergy, Innoviz 이들 회사는 SOS LAB과 어떤 경쟁 관계에 있는지, 그들 각각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재 자율주행 연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터 회전 방식의 미국 회사 제품(벨로다인)의 경우, 성능은 잘 나오지만 구조상 차량용 양산 제품에는 가격 및 내구성, 생산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처음 아우디 A8 모델에 양산에 성공한 독일/프랑스 제품(IBEO/Valeo)의 경우에는 양산 차량에 적용은 되었지만 수직 측정 데이터가 4 layer에 그치는 2D 형태의 라이다로 3D 기반의 형상 측정 및 맵핑을 하기에는 성능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 쪽 투자 그룹을 통해 1억 32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투자 유치를 받은 이스라엘 회사(INNOVIZ)의 경우 소형 MEMS 거울 스캐너를 이용해서 소형화된 3D 라이다 개발에 성공했으나, MEMS 의 기계적 구조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한 내구성 문제가 있어, 양산 차량에 적용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회사 3D 라이다 제품, SL-1의 경우는, 아우디 A8에 적용된 양산 검증된 스캐너 구조에 MEMS 미러 스캐너를 수직 방향에 적용해서 현재 연구용에 사용되는 미국 제품의 32채널급 이상의 해상도를 보여주는 현존하는 라이다 중 가장 양산에 가깝고 성능이 좋은 라이다 기술이다. 현재는 초기 샘플 단계로 자동차 부품회사, 연구소, 관련 스타트업에게 샘플을 판매하고 고객 피드백을 통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CES가 열릴 때, 제품으로서 완성도를 갖는 라이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CES 2019 ASIA 에서 수상하다

Q. CES 2019 ASIA 에서 수상한 ‘Innovation awards-vehicle technology’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어떤 상이고, 수상의 의미는?

 

매년 초, 라스베가스에서 진행하는 CES 전시회를, 아시아 시장이 커져감에 따라 약 10년 전부터 같은 주관사에서 CES ASIA라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부품회사 등이 참가해 새로운 고객과 사업을 발굴하는 전시이다.

이때 각 부문별로, 전시 제품의 혁신성을 평가해서 우수한 제품과 기술에 Innovation Award를 수상한다. 저희는 Vehicle Technology 부분에서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는 영광을 가졌다.

글로벌 라이다 회상의 경우, 대부분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쪽이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회사 몇 곳을 제외하면 SOSLAB 이 유일하다. 중국 회사의 경우, 자국 내 시장을 타깃으로 미국/이스라엘 회사 제품들을 카피하는 제품들이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Velodyne 회사에서 특허 소송을 함에 따라 중국 제품들은 미국 및 유럽에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에스오에스랩의 독창적인 라이다 기술의 가치는 최근 더 크게 평가 받고 있고 글로벌 top5 라이다 회사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68억 원 대규모 투자를 유치

Q. 최근 68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어떤 사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68억 원이란 금액을 투자 받은 지 벌서 1년이 지나고 있다. 라이다 연구 개발과 제품화, 그리고 특허를 확보하는데 사용할 계획으로 투자를 받았고 유용하게 쓰고 있다. 현재 40명 이상의 임직원이 있고 R&D에만 30명 이상(박사만 10명)이 있다.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낌없이 하면서 세계 최고의 라이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존의 연구실 수준의 시제품 라이다를 시장에 판매 및 사용 가능한 양산성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양산이라는 산을 넘어가며 생산 기술을 열심히 쌓아가고 있다.

최근 연구 개발 중인 라이다의 경우, Quarnergy가 실패한 Solid-state LiDAR를 아이폰의 얼굴 인식에 사용된 광학 기술을 활용해서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에 적용하고자 해외의 반도체 공정 회사들과 긴밀하게 연구 개발 진행 중이다. 이 방법이 성공할 경우 카메라 가격과 사이즈의 라이다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진정한 글로벌 Game changer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에 추가 투자도 한창 진행 중이다.

 

Q. 투자 유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힘든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투자 받기 직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투자 진행은 결과적으로 잘 되었으나, 당시 투자 시점에 대한 예상 및 자금 활용 계획을 잘못 세움에 따라서 투자 직전 자금이 바닥이 나는 상황을 겪게 되었고 당장 급여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다.

전체 임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급여를 지연하는 게 어떨지, 당시 이사진들과 논의를 하던 중에 너무 감사한 일들이 생겼다. 각 이사들이, 자기가 활용할 수 있는 개인 신용 대출을 통해서 필요한 금액을 채워준 것이다. 또 한 직원은 카드대금 납입 시기에 맞춰 본인 차량 납입 예정인 금액을 빌려줘서 카드 연체를 막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고 아찔한 상황이다.

올해는 투자 기간을 더 멀리 보고 투자가 지연 되더라도 자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간 자금들을 잘 준비하고 있다. 그 결과, 신용보증기금 혁신 아이콘 기업에 선정 되어서 총 70억에 대한 보증 및 자금 지원을 받게 되었고, 올해 후속 투자 유치 관점에서 여유를 가지고 좋은 딜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Q. 직원 43명 가운데 30명은 연구 인력이며 11명은 박사급이라고 들었습니다. 인재 영입과 인사 계획에 있어서 정지성 대표만의 철학이 있다면?

 

자기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감이 있고,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외부 평가보다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결정한다. 예를 들면, 대기업 다니다가 저희 회사로 이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의 경우 주변 부모님, 가족의 의견보다도 자기 스스로 우리 회사와 기술, 성장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부분을 보고 결정을 내린다. 그 과정에서 저는 가감 없이 현재 회사의 상황을 솔직하게 설명 드리고 자신 있으면 오시고 아니면 다니시던 대기업/ 연구소에 계속 다니시라고 권한다.

스타트업 특성상, 회사에서 누구를 책임지고 말고 할 상황이 아니다. 다같이 살거나 다같이 망하는, 안정성과는 거리가 먼 다이나믹한 상황이다. 이 상황을 다 인지하고도 회사에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세계 최고의 라이다를 만들고 회사 성장을 같아 해보자는 큰 꿈을 같이 그려본다. 본인이 합류함으로써 더 크고 멋진 꿈을 그릴 수 있다는데 서로간의 확신을 하게 되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한 배를, 같은 로켓을 타게 된다.

 

 

창업, 신이 나거나 기대가 되는 미래 찾기

Q.박사과정을 중단하고 창업에 도전하면서 가족들을 설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족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당시, 자녀가 한 명 있었고 창업을 한 시점에서는 자녀가 둘 있었다.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사실, 대학원에 진학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당시에 박사 졸업 이후, 해외 유학 후 교수가 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유학을 하고 있는 선배님들, 그리고 교수가 된 선배님들, 그 외 대기업 및 국가 연구소에 계시는 선배님들을 봤을 때, 전혀 신이 나지도 기대가 되지도 않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박사 과정이 그와 같은 미래를 위한 현재 내가 해야 된 일이라고 생각하니, 적어도 저에 게는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직접 졸업한 선배님을 제 아내와 아이와 함께 찾아가 보고 미래를 같이 그려 보게 되었고 결국 창업이란 방법이 저는 물론 어쩌면 가족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하나 더 생기고 법인 설립을 해야 되는 시기가 되었을 때,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다. 결정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힘들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이들에게도.

 

 

엣지 있는 영역을 찾아서 집중하라

Q.창업을 꿈꾸는 20대에게 필요한 격려와 조언을 부탁합니다.

 

창업을 꿈꾸기에 앞서, 먼저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자신이 힘들어하는 상황은 무엇이고 정말 즐거워하는 상황은 무엇인지 등, 그리고 결국 본인 인생을 걸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보기를 권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무언가를 하기 위한 방법이 창업이라면 그때 창업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우리 회사의 경험을 조금 나누자면, 창업 아이템보다도 초기 공동 창업 멤버가 더 중요했다. 공동창업팀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과 확신이 들어서 큰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퓨처플레이(엑셀러레이터)의 투자를 받으며 스타트업의 본질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엣지 있는 기술로 누구보다 빠르고 크게 성장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 결과 자율주행차 시장의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자는 방향으로, 창업 1년 만에 우리 회사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이후 4명이 20명, 20명이 40명, 총 68억 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으로 만 2년 만에 급성장하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 천천히 성장해도 괜찮다. 창업 초기에 충분히 좋은 팀을 구성하고 시장을 보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엣지 있는 영역을 찾는 것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지?

 

 

향후 10, 또 다른 격변의 시대를 기대하며

Q. 아나드론 매거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Autonomous Things, 작년 Gartner 에서 선정한 Top 기술 트렌드 중에 하나이다. Internet of Things 와 유사한 개념으로 자율 이동성을 가진 사물을 뜻한다. 자율주행은 더 이상 자동차에만 속한 기술이 아니다. 모든 사물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 다음의 Post 모바일 시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년 전, 스마트폰이란 것이 처음 시장에 나왔고 현재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게 어려운 것처럼 향후 10년간 또 다른 격변의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드론은 현존하는 사물 중 가장 모빌리티 관점에 탁월한 사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드론에 적용된 기술과 서비스, 어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할 경우 전혀 다른 영역에 정말 엄청난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드론이라는 틀을 깨고 나와서 더 큰 미래를 같이 만들어 가면 어떨까 싶다. Beyond Drone!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기술의 현재 변화 속도와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면, 드론의 변화 속도 또한 예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드론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제까지의 디지털의 변화 속도를 추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3차 산업혁명과 다른 지점을 설명할 때 흔히 드론이 더 이상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일상에 통합되는 존재로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드론은 계속해서 비행하게 될 것이다.

실험실 창업을 지원해 대학 연구성과가 창업을 통해 시장으로 확산되고, 경제사회적 가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자리에 SOS LAB이 하나의 죄표로 기록되고 있다. 연구자들이 창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방증하는 스타트업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사람들은 SOS LAB을 주목하고 있다.

SOS LAB의 CEO인 정지성(Jiseong Jeong)은 파트너인 자동차 전자 장비 제조사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 LiDAR를 개발하고 OPA의 한계를 뛰어 넘어 세계 반도체 회사들과 차세대 솔리드 스테이트 LiDAR를 개발하는 것을 포함하는 2019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남아 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 또는 기사링크를 직접 게시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의 일부 또는 전체를 직접 활용(복사하여 붙여넣기 등)하려 할 때는 반드시 운영자의 허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기사는 매주 화,목요일에 업데이트 됩니다.
태그 | #테크&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