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 <서칭 포 슈가맨> 같은 경연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출연자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노래 잘 하기로 소문난 가수들이죠. 그들이 부르는 노래 역시 명곡으로 인정받은 것들이고요. 임재범과 박정현, <내 사랑 내 곁에>와 <그대 내 품에>의 우열을 가린다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는 가려집니다. 이 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편곡’입니다. 편곡이 얼마나 신선한지, 그리고 부르는 이의 장점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에 따라 투표 결과가 정해지게 되죠.

영상도 음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드론 영상 공모전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프렌(J.FREN)’의 멤버 이영재 씨는 드론스타팅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장소를 찍으면 영상은 비슷할 거예요. 편집이 중요하죠.” (제이프렌이란?) 황제가 하는 말이니 틀림없겠죠?

누구나 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시대인지라,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 중 파이널컷 프로(Final Cut Pro), 베가스(Vegas), 무비메이커(Movie Maker),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 등이 많이 쓰이는데요.

최근에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고사양 PC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이번 글에서는 동영상 편집용 앱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론으로 촬영까진 하겠는데 편집이 막막해서 고민했던 분들, 집중하세요!

 

1. 아이무비(iOS)

만약 당신이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의 사용자라면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본 앱인 ‘아이무비(iMovie)’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죠.

아이무비는 기본앱답지 않게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데요. 영상의 속도를 조절한다든가, 두 개의 영상을 동시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유저를 위한 도움말 기능도 잘 되어 있어서, 오른쪽 상단의 물음표를 탭하면 메뉴에 대한 설명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무비의 편집 화면, 오른쪽 상단의 물음표를 누르면 도움말이 나와요.

 

또 앱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양식의 템플릿을 활용, 멋진 예고편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이런 앱이 무료일 수가 있죠?

 

 

아이무비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템플릿과 효과 외에는 적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애플 특유의 폐쇄성이랄까요? 또 여러 개의 영상을 함께 불러서 편집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2. 카메오(iOS)

카메오 출연 아닙니다. 앱 이름입니다.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Vimeo)에서 만든 ‘카메오(Cameo)’가 아이무비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비메오의 아들(?)답게 영상 편집 후 바로 비메오에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카메오는 비메오가 만들었습니다. 어감이 이상하네요.

 

카메오의 또 다른 강점은 음악입니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만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죠. 아무래도 이름이 기재되다 보니 음악을 더 열심히 만들게 될 텐데요. 그래서인지 카메오가 제공하는 음악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카메오의 다양한 음악들.

 

카메오는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쉽기로 유명한 앱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굉장히 직관적이죠.

 

카메오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다만 지나치게 쉽다 보니 아이무비와 비교하면 기능이 다양하진 않습니다.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편집을 원하신다면 아이무비를, 간단하게 편집하고 좋은 음악을 넣고 싶으시다면 카메오를 쓰시면 되겠네요.

 

3. 키네마스터(안드로이드)

 

 

이제 안드로이드 쪽을 살펴 볼 차례입니다. 첫 타자인 키네마스터(Kinemaster)는 안드로이드 동영상 편집 앱 중에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넥스트리밍(NexStreaming)이라는 곳에서 만든 앱인데요. 넥스트리밍은 국내 업체입니다. 호감도 팍팍 상승!

키네마스터의 경우 영상 자르기 및 이어붙이기, 테마 넣기, 배경음악 넣기 등 웬만한 기능은 다 갖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특히 영상 위에 이미지, 스티커, 손글씨 등을 넣을 수 있는 멀티 레이어(Multi layer) 기능이 강점입니다. 또 최대 1080p 해상도로 영상 저장이 가능해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키네마스터의 멀티 레이어 기능, 손글씨가 부끄부끄하네요.

 

키네마스터의 단점은 우측 상단에 박힌 로고입니다. 영 거슬리죠. 저 로고를 없애려면 유료 버전을 써야 하는데, 1개월 또는 1년 단위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키네마스터를 가끔 사용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애매해요. 하지만 앱 제작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 넓은 가슴으로 이해해 주시길.

 

4. 비바비디오(안드로이드)

 

 

평가는 키네마스터가 가장 좋지만,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QuVideo가 만든 ‘비바비디오(VivaVideo)’가 압도적입니다. 무려 5천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기록을 자랑하죠(키네마스터는 500만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메뉴 화면에서 보듯 기능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깔끔합니다.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입니다. 또 비바비디오로 편집한 영상은 몇 번째 작품인지, 언제 편집했는지 다 표기돼요. 나중에 파일을 찾기가 용이하죠.

 

비바비디오의 깔끔한 메뉴 구성.

 

특히 영상 2개를 이어붙이는 콜라주 기능은 정말정말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문난 기계치인 제가 쉽게 성공할 정도니 말 다 했죠.

 

비바비디오의 콜라주 기능은 정말 쉽습니다.

 

키네마스터와 마찬가지로 무료버전 사용 시 영상에 로고가 박힌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키네마스터는 오른쪽 상단인 반면, 비바비디오는 오른쪽 하단입니다. 또한 동영상의 크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게 아쉽죠. 편집 후 화질 저하가 불만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보다 좋은 품질의 영상을 원한다면 키네마스터를, 편의성을 중시하신다면 비바비디오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5. 포토렌즈커렉터(안드로이드)

포토렌즈커렉터(Photo Lens Corrector)’는 이름에서 보듯 사진 편집 앱입니다. 이번 글의 주제에서는 약간 벗어나지만 드론 사용자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앱이기 때문에 보너스로 소개합니다.

어떤 점에서 유용하냐고요? 포토렌즈커렉터의 기능이 바로 드론 사진의 영원한 숙제, 왜곡현상 보정입니다.

 

사진=play.google.com/store

 

가장 왼쪽이 원본이고 그 오른쪽에 있는 사진들이 보정을 거친 결과물입니다. 차이가 확연하죠? 유료 앱이라는 점이 너무너무 아쉽긴 하지만, 더 멋진 사진을 위해 2천원 정도는 투자하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동영상 편집 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해 드린 것들 외에도 정말 다양한 앱이 여러분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어요. 기능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러 앱을 두루 써 보시고 가장 손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들 편집 실력을 열심히 연마하셔서 SNS 스타에 등극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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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박종운

/ 드론스타팅필진
드론에 대해 쓰면서 드론을 배우는 박종운입니다.
park@dronestar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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