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의 드론은 비싼 가격으로 매번 우리를 가슴 아프게 만들지만

 

가격 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우리를 설레게 만들지요. 사진=https://www.dji.com

 

그래서 DJI가 신제품 드론을 출시할 때마다 ‘어머! 이건 꼭 사야 해!’라고 마음먹게 되지요. 그만큼 신제품 드론은 새로운 기능을 자랑하지만 이 높은 품질 덕분에 다른 많은 드론의 성능도 상향 평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DJI 드론의 가성비가 뛰어나도

 

가성비가 더 뛰어난 드론들이 등장하곤 하지요. 사진=https://www.fimi.com

 

그래서 세상의 드론은 DJI와 DJI가 아닌 드론으로 구분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DJI는 시장을 석권했지요. 하지만 DJI가 아닌 드론 중에 DJI가 쌓아올린 기준을 따르지 않는 드론이 있습니다.

 

미국의 신생 드론 회사 스카이디오(Skydio)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의 드론도 기본적으로 훌륭한 비행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고정한 짐벌은 안정적인 항공 사진을 보장하고 비행시간과 비행 속도 그리고 비행 거리까지 크게 뒤처지지는 않습니다. DJI의 드론보다 뛰어나지 못할 뿐이지요. 하지만 스카이디오 드론은 DJI 드론이 제시한 기준을 무시하는 치명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완전 자율 비행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 R1을 시작으로 스카이디오의 자율 비행 기능은 꾸준히 향상되었습니다.

 

스카이디오 2의 자율 비행 능력은 DJI 드론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스카이디오 드론의 뛰어난 자율 비행 능력은 복잡한 조종기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DJI의 신제품 매빅 에어 2는 자율 비행 기능에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하지만 뛰어난 자율 비행이라는 기능을 선점한 스카이디오의 진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율 주행 자동차 테슬라처럼 드론의 테슬라를 노리는 스카이디오가 새로운 드론을 공개했습니다. X1은 기억에도 없는데

 

스카이디오 2를 이은 새로운 드론은 X2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의 산업용 드론 X2

전쟁의 도구로 시작한 드론은 이제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고급 기술은 싸우는 일처럼 중요한데 먼저 쓰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니까요.

 

하지만 취미로 하늘을 나는 드론이 인기를 얻자 이미 나름의 존재를 과시하던 기업용 드론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시장을 넓히기 시작합니다.

 

DJI의 대표 드론 매빅2는 다양한 옵션 기능이 더해져 매빅 엔터프라이즈가 되었고. 사진=https://www.dji.com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프랑스의 드론 회사 패럿(Parrot)은 소비자용 드론 시장보다는

 

기업용 드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진=https://www.parrot.com

 

드론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 곳은 기업인지도 모릅니다. 기업은 드론의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가격보다 높은 기능을 보장한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DJI의 새로운 산업용 드론 매트리스(Matrice) 300 RTK의 등장은 자연스럽습니다. 사진=https://www.dji.com

 

이제 살펴볼 스카이디오 X2 역시 산업용 드론입니다. 쓸모없는 허물을 벗어던져 해골만 남은 터미네이터처럼

 

스카이디오 X2 역시 새카만 골격뿐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마치 비행에 필요한 기본 부품만 카본 프레임에 안에 넣고 모두 버린 레이싱 드론을 닮았습니다. 모든 것을 버린 것 같지만 스카이디오 드론이 가진 기본 구성은 동일합니다.

 

드론 정면에 위치한 카메라는 스카이디오 R1처럼 2축 짐벌로 고정됩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3축 짐벌을 가졌던 스카이디오 2보다 사양이 떨어진다 아쉬워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스카이디오 X2의 카메라는 수직 아래뿐 아니라 수직 위까지 볼 수 있습니다.

 

패럿의 드론, 아나피가 가지고 있던 능력입니다. 사진=https://www.parrot.com

 

이 카메라의 눈은 하나가 아닙니다.

 

320×256 픽셀 해상도를 가진 열화상 카메라와 100배 디지털 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한 쌍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4K는 기본인 요즘 드론의 카메라와 비교하면 스카이디오 X2의 열화상 카메라 해상도는 너무 낮은 게 아닌가 생각하면 안 됩니다.

 

DJI 매빅 엔터프라이즈에 장작 된 열화상 카메라의 해상도는 160×120픽셀이니까요.

 

스카이디오 X2의 카메라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하늘을 향해 3개의 카메라와 땅을 향해 3개의 카메라가 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 2와 동일한 위치에 부착된 6개의 카메라는 각각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이어 붙여

 

360도를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이렇게 촬영된 영상에 디지털 100배 줌이 더해지면

 

총까지 들고 있어 더욱 수상한 사람까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프로펠러를 돌릴 전방의 두 개의 모터는 아래를 바라보고, 후방 모터는 위를 향한 구조 역시 스카이디오 2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스카이디오 X2는 휴대를 위해 팔을 접는 폴딩 구조입니다.

 

기업용 드론은 크기가 좀 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이한 생각을 버렸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비행 능력도 뛰어납니다. 6.2km의 거리를 35분간 비행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디오 드론의 특징인 360도 인식과 인공지능 비행 능력에 정밀한 GPS 정보가 더해지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비행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이 스카이디오 X2는

 

화재 감시와 건축물 검토, 공공 안전에 사용하는 X2E 모델과. 사진=https://www.skydio.com

 

정찰, 수색 및 구조, 경비 순찰 임무를 위해 군용으로 개발한 X2D 모델이 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두 모델 모두 동일한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사양은 다릅니다. 군용 X2D는 1.8GHz 주파수를 이용해 10km까지 비행할 수 있고, 별도의 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합니다. 미국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 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암호화 모듈 요구 사항인 FIPS 140-2 인증까지 마쳤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율 비행 능력을 강조하던 스카이디오가 애써 외면하던 조종기까지 새로 등장했습니다.

 

터치스크린은 당연하고 뚜껑을 차양으로 사용하는 조종기입니다. 사진= https://www.skydio.com

 

 

X2와 함께 드론의 미래를 꿈꾸는 스카이디오

DJI는 새로운 기능을 새로운 드론에 하나하나 소개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드론이 가진 능력에 감탄하고 지갑을 열었지요. 그래서 다음 드론은 더 좋을 것이 분명하니 좀 더 참을성을 발휘해서 다음 신제품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디오는 자신이 가진 기술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신의 역량을 구조화했습니다. 다음에 출시될 하드웨어인 드론에 대한 기대는 떨어지더라도 인공지능을 통한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 능력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지요.

 

스카이디오는 하드웨어 위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쌓아 올렸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지금까지의 스카이디오가 자율 비행 드론을 만드는 회사였다면 X2와 함께 발표한 스카이디오의 로드맵은 드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드웨어로 스카이디오 2와 스카이디오 X2에 더해 조종기와 스카이디오 독(Dock)이 추가되었습니다.

 

스카이디오 독을 통해서 정기적인 비행을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물론 완전 자동 비행 드론에는 3차원 매핑, 장애물 인식, 장애물 회피, 움직임 예측 기술이 기본인 스카이디오 오토노미 코어(Skydio Autonomy Core)가 필요합니다. 이런 기능을 통해 스카이디오의 드론은

 

360도를 100배로 확대해서 관찰하고. 사진=https://www.skydio.com

 

시설물을 3차원으로 인식 관리합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화면으로 지정한 장소를 미리 설정한 만큼 가깝게 접근해서 정밀한 3차원 정보를 수집하지요.

 

그러니 부동산 관리에 스카이디오가 사용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이 모든 것은 엔터프라이즈 앱(Enterprise App)이라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동작합니다. 하지만 스카이디오의 로드맵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사람이 해야 하는 일(Human Operator)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요.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 미국 드론의 새로운 자존심

DJI, 패럿 그리고 3D 로보틱스가 이끌던 드론 시장에 액션 카메라로 유명한 고프로가 가세하면서 2016년 폴딩 드론 대전이 발발합니다.

 

그리고 DJI의 매빅이 팔을 접는 드론의 표준이 되면서 승리를 이끌게 되지요. 사진=https://www.dji.com

 

3D 로보틱스는 팬텀과의 경쟁에서 이미 지위를 잃었고 고프로는 더 이상 드론 시장에 도전하지 않게 됩니다. 패럿은 180도 회전하는 카메라 짐벌을 가진 아나피로 도전하지만 산업용 드론으로 후퇴하면서 주변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드론이 되었습니다. DJI 드론의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자본과 기술로 DJI는 다른 회사들은 쉽게 따라오기 힘든 신제품 방어벽을 쌓아가고 있지요.

 

스카이디오는 이런 시장 환경에 도전한 드론입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스카이디오는 DJI와 경쟁하기 어려운 비행 성능보다 DJI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자율 비행 기능으로 전장을 옮겼지만 경쟁력은 더 있습니다. 수년 전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이 소리 없이 깊어지자

 

지난 10월 미국 내무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지거나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드론을 규제하기 시작합니다. DJI를 포함한 중국산 드론이 수집한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입니다. 사진=https://www.doi.gov/

 

무역 전쟁으로 높아진 관세로 공장이 자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는 부품을 조달할 국제 무역망을 마비시켰습니다. 미국은 ‘메이드 인 USA’ 드론이 필요하게 된 거지요.

 

기업과 군을 위한 드론, 스카이디오 X2는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했습니다. 사진=https://www.skydio.com

 

이미 시리즈 C로 1억 달러(약 107억 원)의 투자를 받은 스카이디오는 스카이디오 X2로 미 육군과 3백만 달러, 미 공군과 150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스카이디오 X2는 새로운 드론 강자의 출발을 알리는 듯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스카이디오를 판매하는 곳은 없습니다. 해외 직구를 통해 스카이디오 드론을 구입한 사람들의 자율 비행 만족도는 전기 자동차 테슬라의 자율 주행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드론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고민해 봅니다.

 

지난 CES에서 현대 자동차가 드론 모양의 새로운 운송 수단을 제시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진=https://www.hyunda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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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연기

민연기

/ 아나드론스타팅필진
하늘을 나는 물건을 하나씩 공부하고 있는 엔지니어 입니다.
http://blog.naver.com/smok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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